기공협 “한반도 긴장 고조, 동북아 평화와 질서 유지 위협”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남북 당국, 한반도 긴장 해소 적극 나서야”

남한 민간단체 대북풍선 날리고
북한 당국 오물풍선 남으로 날려
한반도 전쟁, 7천만 민족은 공멸

▲북한이 평양 상공에까지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굴욕적 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의도는 무엇일까. ⓒ채널A

▲북한이 평양 상공에까지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굴욕적 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의도는 무엇일까. ⓒ채널A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 이하 기공협)는 14일 북한의 잇따른 도발적 발언과 행동에 대해 ‘남북 당국은 한반도 긴장 해소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는 제목의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공협은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및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쟁,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가능성 등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 화력 임무가 부여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작전 예비지시를 하달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북한 당국은 평양에 무인기를 이용한 전단 살포를 우리 국방부가 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입장을 발표한 후 이어진 조치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북남 관계는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라면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헌법에서 완전히 제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공협은 “남북 간 긴장 고조 요인은 남한 민간단체들이 대북풍선을 북으로 날려 보내고, 북한 당국은 남한으로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면서”라며 “한반도 긴장 고조는 동북아 평화와 질서 유지에 위협 요인이 된다. 나아가 만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7,000만 민족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당국은 대결 구도의 남북 관계에 벗어나,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유지를 위해 남북 대화 재개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정치권도 국가안보와 얼어붙은 남북 관계의 해빙을 위한 해법을 강구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기공협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한국 기독교는 그동안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 왔다”며 “내년 광복 80주년, 분단 80주년을 맞는데, 지금의 남북 상황이 더욱 기도하게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남북 관계 회복을 위한 역할을 하고, 한국 교회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비상으로 기도할 때”라고 성명서 배경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는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아 세계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 “통일을 하나님의 선물, 통일의 새날을 열어주소서”라는 기도책자 5만 부를 제작해 한국과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과 함께 복음적 평화통일 기도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다음은 성명 전문.

남북 당국은 한반도 긴장 해소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

10월 10일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낭보가 전해지면서 온 나라가 기뻐하고 축하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강 작가는 부친인 한승원 작가를 통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며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쟁,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가능성 등으로 제3차세계대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의 포병연합부대와 중요 화력 임무가 부여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의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전시정원 편제대로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하라"며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하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지난 11일 북한 당국은 평양에 무인기를 이용한 전단 살포를 우리 국방부가 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입장을 발표한 후 이어진 조치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북한당국은 “북남관계는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하면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헌법에서 완전히 제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요인은 남한에서는 민간단체들이 대북풍선을 북으로 날려 보내고, 북한 당국은 남한으로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면서 남북 간 긴장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동북아 평화와 질서 유지에도 위협의 요인이 된다. 나아가 만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7,000만 민족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

남북 당국은 대결 구도의 남북 관계에 벗어나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유지를 위해 남북 대화 재개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한다. 정치권도 국가안보와 얼어붙은 남북 관계의 해빙을 위한 해법을 강구해 주기를 당부한다.

2024년 10월 14일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
정책위원장 권순철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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