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 2023년 13,97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통계청, 2024). 이는 하루 38.3명 꼴로, 자살 유가족이 1년에 8만여 명 발생하는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자살 시도자는 13만여 명이고, 자살을 생각해 본 사람이 전 국민의 5.1%로 나타났다. 특히 10-30대의 경우 사망 원인 1위가 자살로 드러나, 19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재난적 상황의 자살 문제와 관련해, 자살예방단체 생명의전화(이사장 임혜숙)는 지난 15일(화) 목회자들과 ‘제8차 생명 사랑 목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 청년 자살 문제, 이대로 둘 것인가?’라는 주제로 청년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재조명하고 교회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생명사랑목회포럼 회장 남서호 목사가 ‘우리나라 생명 경시 문화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한 것을 시작으로 김규보 총신대 교수(상담대학원)가 ‘우리나라 청년의 자살 문제와 교회의 역할’, 조현섭 총신대 교수(중독상담학과)가 ‘청년 중독 문제 극복을 위한 기독교의 역할’, 김연은 회장(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이 ‘고립·은둔 청년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주제강연했다.
발표자들은 우리나라 청년 자살 원인과 교회의 책임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청년의 정신건강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교회의 실천적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청년 자살 문제 외에도 청년 중독과 고립 문제를 함께 다루며, 교회와 사회가 함께 나아가야 할 구체적 대안을 모색했다.
지정토론에서는 박기준 목사(목자교회)와 김미정 교수(평택대학교), 조인조 목사(동산중앙교회)가 각각 청년자살, 중독, 고립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남서호 회장은 “한국교회가 생명사랑 정신을 실천하면서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생명사랑목회포럼은 목회적 돌봄 차원에서 자살예방과 생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생명의전화 사역 지원을 위해 지난 2019년 창립됐으며, 목회자 및 평신도 지도자들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