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들이 수여하는 첫 ‘한국기독교대상’ 수상자는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대학총장포럼, 창립 10주년 감사예배 및 시상식

목회·선교·봉사·교육·목양 부문
오정호·황덕영·이기용 목사와
김원광·정성진·옥성석 목사 수상

▲수상자들과 총장들이 함께한 모습. ⓒ이대웅 기자
▲수상자들과 총장들이 함께한 모습. ⓒ이대웅 기자

대학총장포럼(이사장 고신일 목사, 회장 정상운 성결대 명예총장) 창립 1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제1회 한국기독교大賞(대상) 시상식이 10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제1회 ‘한국기독교大賞’ 수상자는 목회 부문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 선교 부문 황덕영 목사(평촌 새중앙교회), 사회봉사 부문 이기용 목사(신길교회), 교육 부문 김원광 목사(중계충성교회), 특별목양 부문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 이사장, 파주 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와 옥성석 목사(충정교회)다.

대학총장포럼 창립 10주년 준비위원회는 3회에 걸친 엄정한 심의를 통해, 지난 9월 6일 후보자 100인 중 수상자 6인을 최종 결정했다.

이날 행사는 1부 10주년 감사예배와 2부 창립 축하, 3부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감사예배에서는 황덕형 총장(서울신대) 사회로 이은규 전 총장(안양대)의 기도, 최문자 전 총장(협성대)의 성경봉독 후 이사장 고신일 목사(기둥교회)가 ‘기쁨이고 행복이 아닐까(신 34:1-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고신일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고신일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고신일 목사는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음을 알았지만, 그 땅에 가고 싶었다. 하나님은 단호히 거절하셨다. 가나안 땅을 바라보던 모세의 마음이 어땠을까”라며 “모세의 무덤이 남아 있다면, 이스라엘 후손들을 비롯해 성경을 믿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찾지 않겠는가. 그런데 모세의 무덤을 찾을 수 없다. 바울도 베드로도 무덤이 없다. 영생을 얻었다면, 그걸로 족한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고 목사는 “저 높은 곳을 향한 발걸음에 감사한다면, 그것이 기쁨이고 행복이 아닐까. 우리는 그저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다, 모세처럼 흔적없이 남김없이 사라진다 해도 감사한 일 아닐까”라며 “여러분 모두 하늘 백성임을 감사하면서 구원의 길을 끝까지 잘 걸어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설교 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정흥호 전 총장(아신대), ‘한국교회를 위해’ 김근수 전 총장(칼빈대),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임성택 전 총장(강서대), ‘동성애 확산 저지를 위해’ 이정숙 전 총장(횃불트리니티대), ‘한국기독교 대학을 위해’ 정효제 전 총장(대한신학대학원대), ‘대학총장포럼을 위해’ 임열수 전 총장(복음신학대학원대)이 각각 대표기도했다. 예배는 정규남 명예총장(광신대)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전·현직 기독교 대학 총장들이 자리한 모습. ⓒ이대웅 기자
▲전·현직 기독교 대학 총장들이 자리한 모습. ⓒ이대웅 기자

반성경적 사조에서 교회 지키고
불신 위기 타파, 거룩성 회복과
하나님 나라 확장과 사랑 실천
지난 10년간 연합, 하나님 은혜
말씀과 성령, 참된 회개와 갱신
땅끝까지 선교적 사명 쓰임받길

2부 창립 축하 시간에는 박성규 총장(총신대) 사회로 환영사와 축사, 격려사와 문성모 전 총장(서울장신대)의 축시 ‘10년을 하루같이’, 드림&울림 트리오의 축주 등이 이어졌다.

회장 정상운 명예총장은 “아름답고 좋은 계절에 10주년 감사예배와 한국기독교대상 시상식을 갖게 돼 감사드리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10년 전 초교파 전·현직 총장 16인이 모여 포럼을 처음 시작했다”며 “한국교회와 기독교가 사회로부터 불신을 받는 위기를 깊이 체감하고, 반성경적 사조와 이단 사설로부터 지키고 불신의 위기를 타파하며,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고 본래 사명인 하나님 나라 확장과 십자가 사랑 실천을 위해 교단을 넘어 뜻을 하나로 모았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니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회장 정상운 명예총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회장 정상운 명예총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정상운 명예총장은 “이제 단순히 총장들의 모임에 머물지 않고 또 다른 미래의 10년을 기도 중에 내다보며, 그동안 한국교회를 힘 있고 바르게 이끌어 가신 존경하는 목회자들과 연대해서 함께 배우고 기도하며, 복음 안에서 하나 된 연합을 이뤄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 지혜롭게 풀어 나가고자 한다”며 “이 일을 위해 수 차례 심의 결과 만장일치로 결정된 6인의 수상자들을 명예 및 자문위원으로 정중히 모셔서 영적·실천적 리더십과 고견을 배우고 힘을 합해 한국교회를 건강하고 바르게 회복하고 세워 가는 일에 진력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정 명예총장은 “포럼을 통해 총체적 위기에 놓인 한국교회가 말씀과 성령으로 말미암은 참된 회개와 갱신이 일어나고, 건강한 신앙 공동체로 바로 세워지고, 교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며 소금과 빛의 역할뿐 아니라 땅끝까지 선교적 사명에 크게 쓰임받는 일대 전환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더 낮은 자세로 주님의 시선을 가지고 이 시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력,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축사를 전한 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최대해 총장(대신대)은 “오늘 여섯 분의 수상자들이 시금석처럼 선별되셔서 수상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여러분들을 통해 한국교회가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총장포럼 10주년 기념 감사예배 모습. ⓒ이대웅 기자
▲대학총장포럼 10주년 기념 감사예배 모습. ⓒ이대웅 기자

격려사를 전한 한국복음주의신학대학협의회 회장 김상식 총장(성결대)은 “대학총장포럼은 교육 플랫폼으로서 대학 전현직 총장들의 지혜를 모아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 글로벌 이슈를 발굴해 연구하고 토론해서 한국 사회와 교회, 대학에 길을 제시하는 역할,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서 역할 등을 해왔다”며 “지난 10년간 빛나는 성과와 발전을 이뤘는데, 무엇보다 정상운 회장님께서 큰 리더십을 발휘해 주신 덕분”이라고 했다.

이경숙 전 총장(숙명여대)은 “평신도라 목사님들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 단풍이 들려는데 비가 내려 아쉬웠지만, 문득 성령의 단비를 내리시는 것 같았다. 인간과 하나님의 생각은 이렇게 다르다”며 “사랑과 헌신과 희생으로 목양과 선교, 교육과 사회봉사로 얼마나 애쓰셨는지 생각하게 된다. 단순히 동역자들의 격려를 넘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목회자들을 인정하고 칭찬하시고 계심을 느꼈다”고 축사했다.

3부 시상식에서는 김선배 전 총장(침신대) 사회로 오덕교 총장(횃불트리니티대)의 심사평과 김용관 전 총장(부산장신대)의 수상자 소개 후 시상과 꽃다발 전달, 수상소감, 수상자들의 명예회원 및 자문위원 추대 등이 진행됐다.

▲사모와 함께 수상한 오정호 목사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사모와 함께 수상한 오정호 목사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수상자들의 개별 수상소감도 이어졌다. 먼저 오정호 목사는 “장로교 목사는 장로님들을 잘 만나야 목회의 은혜가 충만하다. 24분의 장로님들이 제 부족함에도 전적으로 신뢰해 주시고 믿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모든 일들이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지방에 있는 목사를 불쌍히 여기셔서 이렇게 귀한 상을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모든 지방과 농어촌에서 목회하시는 모든 목사님들을 위한 사랑의 표현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오정호 목사는 “故 옥한흠 목사님과 박희천 목사님의 가르침을 새기면서, 천국 가실 때까지 44년을 하루같이 주님 앞에 충성을 다하신 아버님 어머님을 따라 더 진실한 마음으로 목회하겠다”고 말했다.

황덕영 목사는 “저희 새중앙교회 장로님들과 교역자들을 비롯한 모든 성도들이 기도하고 섬기고 선교적으로 헌신한 것에 대해 대표로 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 주어진 다음 세대 선교, 북한 선교, 복음통일 선교, 세계 선교를 위해 승리하는 그날까지 부족하지만 기도하면서 깨어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사장 고신일 목사가 황덕영 목사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왼쪽부터) 이사장 고신일 목사가 황덕영 목사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기용 목사가 미국 집회차 참석할 수 없어 대리 수상한 박정규 장로는 “중요한 상을 주셔서 선임 장로로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이기용 목사님이 미국에서 사역하시다 잠시 후 오늘 5시 30분쯤 공항에 도착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며 “꼭 참석하시려고 했는데 부득이하게 제가 대신 나오게 됐다. 아무튼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총장님들께는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원광 목사는 “여러 수상자들을 뵈니 한국교회에 정말 귀한 목사님들이 많이 계신다는 생각이 든다. 받을 자격이 없어 부끄러운데, 교육에 대한 상을 주신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며 “그러나 소중히 받아들이면서 남은 생애도 주님을 위해, 특히 교육 부문에 많은 신경을 쓰라는 격려로 알고 열심히 한국교회를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정성진 목사는 “지금까지 교회를 35곳 개척했고, 은퇴 후에는 문제가 있어 찾아오는 교회들을 컨설팅하고 담임을 추천하는 일을 뜻하지 않게 하고 있다”며 “하나님 은혜로 35곳 정도를 해결해 드렸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한국교회와 후배 목사님들을 위해 일하라고 주신 상으로 알고 끝까지 힘써 잘 섬기겠다”고 이야기했다.

옥성석 목사는 “31년간 사역하면서 여러 어려움도 많았지만, 서대문에 있던 교회를 일산으로 옮기는 큰 일 가운데에도 당시 장로님들 권사님들 안수집사님들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해 주셨다”며 “이후에도 여러 은혜와 기적을 베풀어 주셔서 충정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고 있다. 드러낼 것이 하나도 없는데 수상자로 결정해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왼쪽부터) 회장 정상운 명예총장이 정성진 목사를 자문위원에 추대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왼쪽부터) 회장 정상운 명예총장이 정성진 목사를 자문위원에 추대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날 행사는 이길형 전 총장(강서대)의 광고와 목창균 전 총장(서울신대)의 폐회 기도,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기독교대상은 2014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전·현직 기독총장들이 한국교회 발전시키고 한국사회에 하나님 나라 확장하고 새롭게 회복하고자 결성한 대학총장포럼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면서,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힘있고 바르게 모범적으로 이끌고 간 크리스찬 리더들을 선발하여 치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했다.

초교파적으로 복음적 신앙을 고백하는 전·현직 대학 총장 50여 명으로 구성된 기독총장포럼은 정기 논문발제와 한교총과 공동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서 발표, 해외 총장 연수회를 개최해 왔다. 포럼 발표 논문들을 묶어 『이 시대 대학총장에게 묻다』(2019년), 『강에서 바다로』(2021년)를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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