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기도의 열정 회복하는 계기 되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제30회 CGI 세계교회성장대회 개막

교회가 하나님 부르심 충실 응답해
복음 전파하고 세상 변화시킨 순간
이면엔 언제나 간절한 기도 선행돼

▲기념촬영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기념촬영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30회째를 맞이한 세계교회성장대회(CGI Conference)가 ‘오직 은혜로 부흥의 파도를 타라!’는 주제로 10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개막됐다.

조용기 목사 등의 교회 성장 비결을 나누기 위해 시작된 CGI 세계교회성장대회는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대규모 집회로 재개됐다.

23일 오전 개회예배는 김민철 목사와 김연진 아나운서가 진행한 입장식으로 시작됐다. 성회 현장에는 해외 50여 개국 목회자 등 1,500여 명, 국내 목회자 1,500여 명, 성도 등 총 1만 5천여 명이 가득 찼다.

▲개회예배 입장식에서 각 나라 국기가 입장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개회예배 입장식에서 각 나라 국기가 입장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입장식에서는 십자가기(旗)와 여의도순복음교회기를 앞세운 가운데 세계오순절협회(PWF) 등 각 기관 팻말과 각 대륙 전 세계 국기가 차례로 입장했다. 깃발이 입장할 때마다 성도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공동대회장 윤광현 목사 사회로 시작된 개회예배에서는 행사위원장 김남중 장로의 개회선언, 공동대회장 안병광 장로의 대표기도, 기하성 총무 엄진용 목사와 신덕수 목사의 성경봉독, 베데스다 찬양대의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찬양이 이어졌다.

인사말을 전한 대표대회장 이영훈 목사는 “올해로 30번째를 맞는 CGI 성회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갈수록 첨예해지는 국가와 민족, 문화와 종교, 가치관 대립과 갈등 속에서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도전을 마주하는 가운데 준비됐다”고 전했다.

▲이영훈 목사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변화하는 세상 가운데 변하지 않는 복음의 진리가 심기도록 역사 속에 언제나 교회를 세우시고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다”며 “우리가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상의 교회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실하게 응답해 순전한 복음을 전파하고 세상을 변화시켰던 모든 순간 이면에 언제나 간절한 기도가 선행됐다는 사실”이라고 상기시켰다.

이 목사는 “이번 대회 모든 순서가 실제적이고 강력한 기도의 열정을 회복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세계 교회가 ‘기도를 통한 부흥, 기도를 통한 교회 성장, 기도를 통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이 시대 가운데 새로이 경험하고 영광스러운 간증의 주역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여러분 안에 부흥의 씨앗이 있고, 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 부흥 비결, 무엇보다 기도
이 나라와 교회, 기도할 때 깨끗해져
교회 재부흥 않으면, 나라 희망 없어

‘부흥케 하소서’(합 3:1-5)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조용기 목사님, 천국에서 이 대회를 보고 계시죠”라는 외침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 목사는 “천막에서 시작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며 “사람들이 한국교회 부흥 비결을 많이 묻는다. 많은 요소가 있지만, 그 무엇보다도 기도”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참석한 성도들이 찬양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해외에서 참석한 성도들이 찬양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김장환 목사는 “예전에 조용기 목사님이 제게 ‘하루 몇 시간 기도하느냐’고 물으셨다. 한 시간 정도 한다고 했더니, 본인은 매일 5시간씩 기도한다고 하시더라”며 “여러분은 그 밑에서 기도하는 것을 배웠으니 부흥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도 외에 부흥의 요인은 복음 전도, 깨끗한 교회, 찬양, 성도들의 헌신, 그리고 핍박 등 6가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이렇게 복 주시고 부흥시키신 것은 성도들의 기도 덕분”이라며 “대한민국에 고칠 것들이 너무 많다고 한다. 썩을 대로 썩었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사람은 고쳐 주신다. 우리가 기도할 때, 이 나라가 깨끗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마틴 루터도 기도로 종교개혁을 이뤄냈다. 존 웨슬리도 기도의 사람이었다. 기도하면 반드시 기적이 일어난다”며 “기도하면 하나님의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다. 한국교회가 부흥되지 않으면, 한국은 희망이 없다”고 역설했다.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기도하면 초자연적 공급 일어나
오병이어 기적, 베푸는 은사에서
주님께 드리면 하나님 나라 발전

이어 제임스 마로코 목사(James Marocco, 마우이 킹스처치 원로)는 ‘초자연적인 공급(요 6:1-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마로코 목사는 “1984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CGI 및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오늘 여러분들 모두 주님 주시는 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 여러분의 교회와 사업, 그리고 모든 사람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마로코 목사는 “우리 관점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해선 안 된다. 오병이어 사건 가운데 빌립이 이해하지 못한 것은 예수님 안에 있는 소망과 비전이었다”며 “그때 안드레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를 데려왔지만, 이것이 적다고 봤기에 그 뒤의 기적을 바라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아이가 주님께 자신의 점심을 드린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시기에 충분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마로코 목사는 “오병이어의 기적은 베푸는 은사에서 시작됐다. 우리가 주님께 드리기 시작하면, 초자연적 공급을 받기 시작할 것이다. 사도행전에서 바나바의 드림도 교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주님께 드리면, 큰 변화가 일어난다. 하나님 나라가 발전된다. 그런데 지금 많은 교회들이 헌신을 멈췄다. 마귀가 교회를 재정적으로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해외에서 참석한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해외에서 참석한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그는 “조용기 목사님이 이 교회를 어떻게 지었는지 말씀해 주신 적이 있다. 돈이 없어 부도가 날 지경이었다고 한다. 많은 성도들이 헌금을 해도 한계가 있었다. 주일에 누군가 헌금을 하길 기대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아주 가난한 여성도가 밥그릇과 젓가락을 드리겠다고 했다더라. 그냥 가져가라고 하셨더니 그 여성도가 화를 내면서, ‘부자만 헌금할 수 있느냐’고 했다더라. 그때 누군가 또 손을 들어 밥그릇을 바치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성령께서 감동을 주셔서 많은 성도들이 자신의 것을 내어놓기 시작했고, 성전을 다 지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마로코 목사는 끝으로 “기도하고 사람들을 도울 때, 초자연적 공급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것”이라며 “초자연적 공급을 원하면 다 손을 들고 일어서라. 하나님께 달라고 함께 기도하자”는 말로 통성기도를 인도했다.

이후 이영훈 목사의 통성기도 인도, 허규홍 안수집사회장의 헌금기도, 조용기 목사의 아들 조민제 회장(국민일보)의 축사, 이영훈 목사의 축복기도와 축도, 사진촬영 등으로 개회예배는 마무리됐다.

CGI는 1976년 조용기 목사가 교회 성장과 부흥의 원리를 세계 교회와 함께 공유해 전 세계 교회의 부흥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로, 전 세계 오대양 육대주 많은 교회에 영향을 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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