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도소, 美 에미상 수상작 <프리 철수 리> 수형자 대상 상영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억울하게 사형 선고 받았다 구명되는 이철수의 이야기

▲남기웅 대표와 소망교도소 관계자들. ⓒ소망교도소

▲남기웅 대표와 소망교도소 관계자들. ⓒ소망교도소

소망교도소(소장 김영식)가 지난 22일 전체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수상작인 영화 <프리 철수 리>를 상영했다.

소망교도소는 지난 1월 인성교육 프로그램에서 일부 수용자들에게 상영된 이 영화가 큰 감동을 준 것을 계기로, 에미상 수상 이후 더 많은 수용자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주고자 특별히 상영회를 마련했다.

<프리 철수 리>는 1973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중국인 갱단 두목 살인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돼 사형 선고를 받은 한국계 이민자 이철수 씨(1952-2014)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한인교회를 비롯한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연합해 벌인 구명운동을 통해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소수자 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배급사 커넥트픽쳐스 남기웅 대표는 “이 시대에 소망 없이 살아가는 많은 ‘철수’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식 소장이 영화 상영과 관련해 수형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소망교도소

▲김영식 소장이 영화 상영과 관련해 수형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소망교도소

영화를 관람한 한 수용자는 “영화 속 이철수의 모습에서 유년 시절 힘들었던 내 모습을 떠올리게 됐다”며 “그가 삶의 굴곡 가운데 다시 삶의 목적과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많은 감동과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번 상영은 국제교도협회(PFK, 대표 곽성훈) 추천으로 영화배급사 커넥트픽쳐스 남기웅 대표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프리 철수 리>는 지난 제45회 뉴스·다큐멘터리 에미상 시상식에서 뛰어난 역사 다큐멘터리(Outstanding Historical Documentary) 부문을 수상했다.

소망교도소 김영식 소장은 “수용자들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용기와 결단, 삶의 회복, 자유의 의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깊은 성찰과 울림이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영화가 주는 다양한 메시지가 수용자들이 사회에 나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데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망교도소는 다큐를 통해 수용자들이 느낀 감동과 교훈을 나누기 위해 ‘영화 소감문 공모전’을 실시, 우수 작품은 시상을 통해 격려할 예정이다.

경기 여주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설립한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교화 중심 비영리 민영교도소다. 이곳에서는 수형자들의 진정한 거듭남과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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