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부족해 여의도에서도 집회
‘10.27 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교회 성도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주일예배 이후 이어질 서울광장 일대에서의 연합예배를 기대하며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조직위원회는 전날인 26일 두 차례 긴급 공지 영상을 통해 최종 장소와 버스 주차 장소 등을 안내했다.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는 “주 무대는 서울광장이라고 발표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참석하시는 성도들께서는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장소들 중 편한 곳에서 예배드리시면 된다”며 “당일 연합예배 시간을 전후해 주요 장소인 5호선 광화문역이나 1·2호선 시청역은 매우 혼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1·4호선 서울역이나 인근 1호선 종각역이나 2호선 을지로입구역, 4호선 회현역 등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호수 목사는 “지방에서 KTX를 이용해 오시는 분들을 위해 서울역 앞에도 스크린을 설치해 참여하실 수 있게 하겠다”며 “무엇보다 사고 위험 때문에 (집회 1시간 전인) 오후 1시 이후부터 광화문역이나 시청역은 지하철 무정차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교통 당국에서 조직위 측에 그렇게 통보했다”고 공지했다.
홍 목사는 “집회 종료 예정 시간인 오후 5시부터 마찬가지로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예배가 끝났다 해서 빨리 지하철역으로 가시더라도 정작 지하철을 타시기 힘들 것”이라며 “예배 후에도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있는 만큼, 30분이나 1시간 정도 더 머물다 천천히 가시는 것이 낫다. 어린아이나 노약자, 장애인들부터 먼저 귀가한 다음, 가장자리부터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주 무대가 설치되는 서울광장 내에는 조직위로부터 초청장을 사전에 받은 성도들만 출입이 가능하다. 이 외에 예배위원들인 성가대와 찬양대, 오케스트라, 장애인, 언론 등 관계자들이다. 그는 “시청광장 좌석은 이렇게 통제하게 됐다”며 “차별이 아니라, 행사 진행과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57만 8,673명이 참가를 신청하셨다. 그래서 기존 허가 장소만으로는 수용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제2의 집회 장소를 부득이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까지 장소를 제대로 안내해 드리지 못한 것은 경찰청과 계속 협의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저희는 어떻게든 집회 장소를 더 확보하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이렇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조직위에서 공개한 ‘제2의 집회 장소’는 다름아닌 여의도다. 조직위 측은 광화문에서 시청광장을 지나 서울역까지 기존 집회 장소가 부족하니 서울역에서 삼각지까지 공간을 추가 배정해줄 것을 경찰 당국에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결국 최종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호수 목사는 “마포대교에서 서울교를 잇는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를 제2의 장소로 사용하게 됐다”며 “지방에서 버스로 오시는 경우, (기존 집회 장소인) 사대문 내까지 들어오기보단 여의도가 훨씬 접근이 용이하실 것이다. 이 외에 여의도공원과 국회의사당을 잇는 국회의사당로에서도 참여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경복궁역에서 효자동 삼거리까지 대로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대해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해 바로 이동하실 수 있어 좋을 것이다. 광화문 인근 열린송현녹지광장과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도 열렸다. 청계천 모전교와 광교 인근과 을지로1가까지, 광화문에서 안국역까지 등도 추가로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대형버스 주차 문제도 언급했다. 홍 목사는 “이제까지 신청한 버스 수가 2,697대인데, 주차장은 1,600대까지 확보된 상태다. 등록하신 문자로 주차 위치를 다 알려드릴 것이고, 홈페이지와 영상을 통해서도 보실 수 있다”며 도심권을 비롯해 마포권, 송파권, 소월로, 청파로, 강서권, 여의도권 등에서 주차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홍호수 목사는 “12시 내로 광화문과 시청 쪽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특히 12시 30분 이후에는 굉장한 혼잡이 예상되므로 이곳으로 버스가 들어오긴 힘들 것”이라며 “마치고 돌아가시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장소를 선택하시면 좋겠다. 제2의 집회 장소인 여의도는 그런 점에서 용이한 지역이다. 시청광장을 빼면 대부분 스크린을 통해 예배드리게 되므로, 여의도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예배 후 주차 구역별로 출발 순번이 정해져 있다. 구역별로 자신의 차례가 아닐 때 출발하려는 버스는 제지당할 것이다. 10여 곳에서 한꺼번에 버스들이 출발하면 혼란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시행하는 조치”라며 “해당 구역별 안내위원들도 순번이 아닐 때 버스가 출발하려 하면, 강력하게 제지해 주셔야 한다. 여의도부터, 그리고 광화문과 시청에서 가까운 구역부터 순서대로 버스를 출발시킬 것”이라고 당부했다.
홍 목사는 “예배 후 돌아가실 때가 안전사고 위험이 가장 크다. 빨리 돌아가겠다고 한꺼번에 움직이시면, 그만큼 혼잡하고 위험하다. 그때 빼고는 위험할 일이 없다”며 “집회 장소인 광화문 등은 관광지이니까 천천히 둘러보고 가셔도 되고,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더 머무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끝으로 “안전사고가 없도록 질서를 잘 지켜 주시고 경찰관들과 질서·안내위원들의 안내에 잘 따라 주셔서, 한 건의 사건사고 없이 연합예배가 은혜롭게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유튜브를 통해 이날 연합예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live/Vh2Co45Ux6s?si=1ck2pY2Hs5UhBZJ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