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연합예배] 박한수 목사 설교 ‘대한민국의 하나님, 응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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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8:36

▲박한수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조직위

▲박한수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조직위

비가 옵니다. 하나님의 눈물처럼 여겨지는 것은 저만의 느낌은 아닐 것입니다.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언뜻 들으면 그렇다고 대답하시겠지만, 잠시만 깊이 생각하면 결코 이 세상이 안녕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21년 2월 동성 동거 커플 중 한 사람이 자신의 파트너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시작했습니다. 1심에서 패소했습니다. 그런데 2심에서 그들이 이겼습니다. 마침내 대법원에 가서 어이없게도 9대 4로 그들이 이겨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상 법적 부부가 되고 만 것입니다. 행정소송을 한 지 3년 5개월 만에 이런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기다렸다는 듯이 지난 10월 11일, 열한 쌍의 동거 커플이 서울가정법원에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일들을 저희가 우려하면서 바라봐야 하는 이유는, 미국이 사법부가 뚫린 지 정확히 2년 후 동성결혼 합법화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소송하고 2-3년이 걸릴 텐데, 그 결과와 판도에 따라, 그 전에 입법부에서 어떤 일을 자행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여기 모인 것입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 합법화가 이미 제정된 미국이나 서구 국가에서는 기독교 신앙의 자유가 억압을 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감리교 한 목사님은 동성애를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17년 동안 목회하던 교회에서 해임당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성전환하려는 것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친권을 박탈당했고, 딸은 위탁시설에 격리됐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끝도 없습니다. 가짜뉴스처럼 들리십니까? 검색만 하면 이런 일들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여러분, 이래도 안녕하십니까? 내 자식이 아니고 내 형제가 아니고 나와 상관없으니, 어차피 시대적 대세이니, 이대로 침묵하고 있어야 하겠습니까? 댐이 터지기 직전인데, 댐 아래에서 물고기나 한가롭게 잡고 있다면,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됐습니까? 하나님 말씀을 버리고 우상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먼저 하나님 말씀을 마땅히 지켜야 할 우리를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저 자신부터 하나님 말씀을 떠났는지, 아니면 하나님과 세상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건 아닌지 깊이 성찰해야 하겠습니다.

엘리야가 갈멜산에 올라 무너진 하나님의 제단을 먼저 수축했듯이, 우리가 세상을 꾸짖기 전에,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기 전에 오늘 우리 삶과 생활을 돌아보면서, 하나님 앞에 깊이 회개하고 애통의 눈물을 흘리는 오늘 이 시간 저와 여러분 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세상이 악해진 이유는 우상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것, 즐거워하는 것이 바로 우상입니다. 단언컨대, 이 시대는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하고 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그 쾌락의 중심에는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 일탈들이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하면서 손가락질을 받지 않고, 또 마음대로 살고 싶으니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실체 아니겠습니까?

그 법을 제정한 대부분의 국가들을 보십시오. 대다수 사람들은 혐오와 차별,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자신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런 위기 상황 속에서, 엘리야처럼 이곳에 모여야 했습니다. 거대한 권력 집단 이세벨의 비호 아래 있는 바알 선지자 850명과 싸우기 위해,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모임을 세상은 비웃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모여서 목소리를 내도, 오늘 저녁 메인 뉴스에 나오지도 않을 것입니다. 다루더라도 “보수 기독교 단체가 일부 모여서 시내 한복판에서 집회를 해서 고통을 겪었다”는 소리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동성애 지지자들 100만 명이 모였다면, 메인 뉴스에 도배가 될 것이고, 전 세계 외신들이 주목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았음에도, 엄연히 차별을 당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여러분, 무엇이 두렵습니까? 평판? 언론 보도? 세상의 조롱? 음행과 일탈을 일삼는 자들도 당당하게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는데, 우리가 무엇이 두려울까요? 우리는 죄가 무섭고 하나님이 두렵지, 무서울 게 뭐가 있을까요?

엘리야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고,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천 용사가 숨어 있었습니다. 오늘도 모여 있는 우리만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고, 여기 오지 못했지만 기도하고 응원하는 7백만의 성도들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머뭇거리지 마십시오. 바알이 신이라면 바알을 섬길 것이고,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시라면 그들은 여호와를 섬길 것입니다.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면 지지하고, 동성애를 죄라고 믿는다면 그것을 분명하게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짧게는 3년, 길면 5년 안에 우리가 방파제를 세워서 음란의 쓰나미를 막지 못하면, 자녀들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여 깨어 기도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여기서 눈물과 땀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리지 않으면, 우리 자녀들은 피를 흘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서 조롱을 당해야만,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하나님께 기도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 합법화를 막아내야 우리 자녀들은 창날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힘을 냅시다. 그리고 분명히 우리가 기도함으로 행동하여 이 악한 세대에 하나님의 사람들로 뭉쳐서, 대한민국이 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아내는 거룩한 국가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 우리를 도와 주시옵소서.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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