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오전 7시 신라호텔에서 개최
‘공의, 회복, 부흥’ 주제로 함께 기도
총 800여 명 참석, 축도 안영로 목사
매년 함께 기도드리는 축복의 자리
제56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오는 11월 22일(금) 개최되는 가운데, 설교자는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로 결정됐다.
올해 94세의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공의, 회복, 부흥(하박국 3:2, 마태복음 6:9-13)’을 주제로 하는 이번 국가조찬기도회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며, 국내외 주요 국가 지도자들과 국회의원, 교계 주요 지도자 등 총 8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도회 사회는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이봉관 장로, 개회사는 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윤상현 의원, 개회기도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송기헌 의원, 축도는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광주서남교회 원로) 등이 맡는다.
이번 기도회에서는 예장 합동과 통합, 기하성 등 6개 대형 교단 현직 총회장들이 참석해 기도문을 낭독하고, 15개국 주한 외교사절단, 주한미군과 유엔사 대표단, 신학대 등 20여 대학 총장,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회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함께한다.
참석자들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시고, 회개를 통해 이 땅을 회복시키시며, 대한민국이 년부년 부흥하게 하옵소서”라는 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10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중식당에서 개최됐다. 정재원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이 진행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여야 국회의원들 외에도 두상달·노승숙 전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봉관 회장은 인사말에서 “국가조찬기도회가 56회를 맞이했다. 반 세기 이상 이 나라 최고 지도자들과 여야 정치인들이 기독교 지도자들과 매년 하나님께 함께 기도드리는 이런 자리가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에는 큰 축복”이라며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계속 축복해 주시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봉관 회장은 “국내외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도회가 개최된다. 하지만 어렵지 않은 해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대한민국을 위한 간절한 기도의 장이 되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지도자들의 연합과 헌신이 이어져 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조배숙 의원은 “국내외적으로 경제와 안보 등이 위기에 있다. 정치권도 대립하고 국민들도 분열하고 있다. 도덕성의 위기도 있다. 이때야말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해야 할 때”라며 “과거 6.25를 비롯해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고비마다 기독교인들이 간절히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그때마다 응답해 주셨다”고 전했다.
조배숙 의원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절실히 필요한 때에 대통령 이하 장관과 공무원과 군인들, 그리고 신실한 신앙인들이 합심해 기도할 때 이 모든 난관을 잘 극복하고 새로운 길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다양한 가치가 기준없이 똑같이 인정을 받으면서 교계 지도자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고, 그래서 엊그제도 많이 모여서 기도하신 것으로 안다”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좋은 해결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 누구보다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들로서, 크리스천이라면 같은 기도제목으로 기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기헌 의원은 “국론이 분열돼 있다고들 하는데, 역사적으로 갈등이 없었던 시대는 없었다. 다만 발전하는 공동체는 갈등과 분열을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것”이라며 “이번 기도회가 그런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함께 기도할 때, 사소한 차이를 극복하고 국가를 위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조찬기도회는 기독교계와 국가 지도자가 만나는 대표적 행사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최되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는 매년 2월 첫 번째 목요일에 워싱턴 D.C.에서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 세계적인 행사 중 하나다.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도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1966년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해 올해로 56회를 맞이했다. 이번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는 대만의 국가조찬기도회와 같은 날 개최된다.
국가조찬기도회 정재원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는 1948년 이윤영 의원의 기도로 제헌국회가 개회했다. 이는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우리 민족을 사랑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경외와 감사의 표현이자 새로운 역사 전개의 비전을 고백하는 자리였다”며 “이번 기도회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고, 상처 입은 마음을 회복하며, 영적으로 부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