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경 “코로나 때 텅 빈 예배당서 찬양했는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1일 개막한 2024 다니엘기도회 특송

김은호 목사, 첫날 설교 전해
구원 소식 널리 전하고 기도

▲2023 다니엘기도회 첫날 저녁 김은호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던 모습. ⓒ다니엘기도회

▲2023 다니엘기도회 첫날 저녁 김은호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던 모습. ⓒ다니엘기도회

2024 다니엘기도회가 21일간 이어지는 기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첫날 기도회는 11월 1일 오후 8시부터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담임 주경훈 목사)에서 개최됐으며, 3주간 같은 자리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각 교회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지난해 총 1만 6,318곳의 교회들이 참여한 다니엘기도회는 올해에도 전 세계 1만 6,500여 교회들이 함께 기도하게 된다.

경기북부 지역 참여 교회들의 기도제목을 놓고 공동으로 기도한 후, 운영팀장 주성하 목사가 다니엘기도회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다니엘기도회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함께 기도하며 6개국으로 번역되는 글로벌 기도회가 됐다”며 “이는 인간이 아닌 하나님께서 계획하셨고, 성취하셨고,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주성하 목사는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가장 방해하는 적은 ‘익숙함’이 아닐까. 바로 감격 없이 습관적으로 예배하는 태도”라며 “기대하고, 사모하고, 부르짖자.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쌓아 놓으신 특별한 은혜가 있을 것이다. 과거의 은혜, 어제의 은혜가 아닌 새롭고 신선하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이번 기도회에 있을 줄 믿는다”고 했다.

시편 96편 4-9절을 갖고 함께 기도하고 찬양한 후, 첫날 문화공연을 위해 배우 이성경 자매가 나와 ‘내 길 더 잘 아시니’를 불렀다. 이후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경 자매”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처음 이 자리에서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렸을 때가 떠오른다”며 “코로나 때였다. 이 큰 예배당이 비어 있는 모습을 처음 봤다. 마스크를 쓴 목사님과 엔지니어 집사님과 함께 빈 곳에서 찬양했다. 코로나가 그렇게 오래 갈지 몰랐다”고 전했다.

▲배우 이성경 자매가 찬양하고 있다. ⓒ유튜브

▲배우 이성경 자매가 찬양하고 있다. ⓒ유튜브

이성경 자매는 “그때 이 자리에서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를 불렀다는데, 그때 많은 별명이 붙었다. 이성경 장로, 이성경 장교, 이성경 장모 등이라고 하더라. 이성경 자매라고 했는데”라며 “그러다 한자리씩 띄우고 기도회를 하던 막막한 시간이 지나, 지금은 이렇게 예배당이 꽉 찬 가운데 다같이 모여서 다시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신 은혜가 너무너무 감사하고 감격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이 자매는 “이번 기도회에서도 얼마나 큰 은혜를 부어주실지 너무너무 기대가 된다.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찬양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부족하고 낮아서 이 자리에 세우셨다고 믿는다”며 “그때를 추억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앞으로 하나님 일하심을 기대하면서, 다음 찬양을 부르겠다. 다 아는 곡으로 준비했으니 함께해 달라”고 요청한 후 ‘꽃들도’,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를 노래했다.

경배와 찬양이 이어진 후 운영위원장이자 DNA미니스트리 대표인 김은호 목사가 ‘하나님으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이사야 62:1-7)’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매년 다니엘기도회 첫날에는 대부분 김은호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김은호 목사는 “많은 분들이 ‘왜 다니엘 기도회는 영상으로 참여함에도 현장감이 있나? 왜 21일 동안 진행됨에도 별로 피곤을 못 느끼나? 왜 다른 기도에 비해 풍성한 기도 응답을 받나?’ 등을 많이 물으신다”며 “그러면 저는 언제나 ‘성령 안에서 하나 됨과 강력한 하나님의 임재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이 너무 중요하다. 우리 모두 교단도 교회도 직분도 신앙 연수도 기도제목도 다르지만,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함께 기도할 수 있길 원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이 시대에도 하나님 백성인 저와 여러분들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하신다. 하나님은 ‘나로 쉬지 못하게 하라’고 하실 정도로 일하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며 “성경 속에서 하나님 이름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돼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일하고 역사하심을 말한다. 성령님 역시 끊임없이 일하고 역사하는 분이시다. 성령님의 역사는 한결같이 역동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가 부르짖는 기도에 귀 기울이시고, 그 기도에 응답하심으로 일을 행하길 원하신다.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와 비전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일하길 원하신다”며 “이번 다니엘기도회에 참석한 우리 모두가 21일 내내 하나님 보좌 앞에 나아가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쉬지 않고 우리 기도 가운데 우리 사역 현장 속에서 일하게 하시는 분들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은호 목사는 “하나님으로 일하시게 하는 것은 먼저 잠잠하지 않고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다. 입술로만이 아니라, 우리 삶 모든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의 일하심, 복음의 권세와 능력, 예수님 이름과 보혈의 능력을 가장 많이 경험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김은호 목사가 첫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김은호 목사가 첫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김 목사는 “복음을 전하면 절망과 어둠이 사라지고, 생명의 빛이 임한다. 이 땅 최고의 영적 전쟁이 바로 우리가 복음을 전해서 그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는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면서 영적 전쟁을 하지 않으면, 전리품을 취할 수 없다”며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성도에게는 간증이 풍성하다. 여러분도 간증이 많은 성도님들 되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일하시게 하는 일은 바로 기도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기도해야 하나님께서 일하시느냐고 되묻는 이들이 꼭 있다”며 “물론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과 해결돼야 할 문제들을 다 아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반드시 기도를 통해서만 일을 행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일하심 방식”이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왜 반드시 기도를 통해서만 일하시는지에 대해서는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가 인격에 기초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대화를 나누지 않고 서로를 알아가고 깊어질 수 있는 관계는 없다. 오은영 박사님이 부부가 문자로만 소통하면 ‘정서적 이혼’ 상태라고 정의했듯, 우리도 아무리 신앙생활을 오래 하고 교회에서 다양한 직분을 맡고 있어도 하나님과 대화하지 않으면 관계가 깊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이루셨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며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인생의 밤 사경(새벽 3-6시)’에 응답하실 때가 너무 많다. 예수님이 풍랑을 만난 제자들에게 밤 사경에 나타나신 이유가 있다. 제자들에게는 가장 절망의 시간이, 하나님께서는 일을 행하실 수 있는 최고 시간이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은호 목사는 “하나님은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이뤄질 수 없을 때까지 기다리신다. ‘나를 도우실 분은 주님밖에 없습니다’라는 고백이 나올 때까지 주님은 기다리신다. ‘사람의 끝이 하나님의 시작’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며 “스펄전 목사님은 ‘10년 염려하는 것보다, 10분 기도하는 것이 낫다’고 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기도는 5분도 못하지만, 염려는 밤새도록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무릎으로 승부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스도인은 머리가 아니라 무릎으로 사는 자들”이라며 “하나님이 우리가 구하고 찾고 두드리길 원하신다. 하나님은 ‘제발 나로 쉬지 못하게 하라’고 간절히 부탁하시는데, 이를 외면하고 일하실 기회를 드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또 “우리가 기도 응답을 원하는 이유는 단순히 내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고 얻어내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 영광이 드러날 때까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드러날 때까지 하나님께서 쉬시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교회주의를 넘어 연합기도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과 열방 회복을 소망하며 열리고 있는 다니엘기도회는 1998년부터 시작돼 한국교회를 넘어 열방과 함께하는 기도회로 확장됐다.

다니엘기도회는 ‘성령의 강력한 임재가 있는 예배, 온전한 치유와 변화가 있는 회복,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연합’을 핵심 가치로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김은호 목사는 1989년 서울 강동구 길동 상가 2층에서 개척한 이후 35년 동안 오륜교회를 이끌었다. 특히 1998년부터 27년째 매년 11월마다 21일간 이어지는 다니엘기도회는 교단과 교파를 넘어 전 세계 1만 5천 교회와 함께하는, 한국교회 대표 브랜드 중 하나가 됐다. 김은호 목사는 지난해 65세에 조기 은퇴하고, 다니엘기도회와 DNA 미니스트리 등 제2기 사역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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