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월드비전, 저소득 아동지원사업 종결 후 사례 공유회

▲공유회 모습. ⓒ월드비전

▲공유회 모습. ⓒ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저소득 아동지원사업 종결 이후 성인이 된 청년들의 성공적인 자립 기초를 마련하기 위한 ‘청년공감_빈곤청년자립연구 공유회’를 지난 10월 25일 개최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채그로 북카페에서 열린 공유회는 주영선 명지대 교수의 빈곤청년자립연구 결과 공유와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의 저자 강지나 작가의 강연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빈곤청년 자립의 주요 어려움에 공감하고 맞춤형 및 실제적 지원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고자 마련됐다.

토크콘서트로 진행된 이번 공유회에서는 2023 빈곤청년 자립 연구 조사에 함께 참여한 김은지 청년 포함 현장 참여 50명 및 온라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지나 작가는 저서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를 활용한 강연에서, 연구를 위해 만난 가난한 청소년들의 삶의 과정을 기록한 10년에 대해 소개했다. 또 빈곤 청년들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 체계적인 지역사회 공동체의 지지와 전문가 멘토링을 통한 심리정서적 지원 강화 등이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고 전했다.

월드비전은 지난해 ‘꿈꾸는 아이들’ 저소득 아동지원사업 종결 후 보호종결아동 대상으로 빈곤 청년의 삶의 실태를 조사해 건강한 자립을 지원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전개한 바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빈곤청년들이 자립 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 두 가지는 경제적인 부분과 지지체계 부족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는 빈곤청년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와 위기 요인별 맞춤형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강지나 작가는 “이제 ‘빈곤’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적 문제만이 아닌 경쟁 중심, 중심부·주변부 노동사회, 계급사회 등의 이유로 행복을 가로막는 모든 것이 빈곤”이라며 “제도권 또는 주변부 밖으로 나가도 사회적으로 다시 포용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성인이 됐다는 이유로 모든 자립 조건이 충족됐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빈곤 청년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며 “유아 출생률과 더불어 청년 인구 수도 줄어가는 현실 속에서 빈곤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이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와 체계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년이 된 월드비전 보호종결아동을 위한 성공적인 경제적·심리적·사회적 자립 지원 방법에 대해 월드비전에서 끊임없이 연구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빈곤청년자립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거불안 △심리적 위축 △고립 △불안정한 일자리 등은 니트(NEET), 가족돌봄, 은둔고립청년들이 겪는 주된 문제로 최근 5년간 청년(20-39세) 수급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삶에 대한 긍정성, 끈기 등의 개인적 강점과 주변의 지지, 월드비전의 꿈지원사업 등 외부적 도움을 통해 자립 과정 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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