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이상한 행동 해서 관심 끌려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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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73)] 유별난 행동을 하는 아이들

유별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누군가의 눈에 들고 싶고 누군가의 관심을 끌고 싶은 아이들이다. 그래서 평범하게 행동하지 않고 조금 튀려고 한다. 유별난 행동을 하는 아동은 무슨 문자를 보고 있는 경우에도 자기를 봐달라고 하거나 도와달라고 한다. 유별난 행동을 하는 아동은 특이한 행동을 하려는 아동, 주변의 관심을 끌려는 아동, 관계에 문제를 보이는 아동이다. 유별난 행동을 하는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허약한 정체성 결과

유별난 행동을 하는 아동은 정체성의 형성이 문제라고 보아야 한다. 아동에게 정체성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 아동이지만 믿음직스럽다는 칭찬을 듣게 된다.

대개 아동은 후기 아동기에는 정체성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이해가 있게 되는데, 이 과정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이런 것은 유아기의 심리적 문제가 해소되지 못하거나 치료되지 않은 채로 성장한다면 곧바로 아동기를 맞게 된다.

그런 이유로 이들은 아동기에 달성해야할 인격 형성 과업에 충실해야만 한다.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아동기에 대해서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 아동기에는 아동의 정체감과 삶의 주도권을 갖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후기 아동기에는 정체감을 형성하고 자기 삶에 대한 주도권을 갖는 것이 주된 과제가 된다. 이 단계의 과제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 자율성, 자기 유능감 확립, 남성 혹은 여성으로서의 역할과 정체감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는 성역할 분화 등이 충족돼야 한다.

그렇지만 유별난 행동을 하나는 아동은 이런 전제조건이 철저히 결핍돼 있는 편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 시기 아동은 자기 삶의 주권을 행사할 기회를 부모의 과잉통제에 의해 박탈해 정체감 형성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다.

2. 자존감이 결여된 상태

유별난 행동을 하는 아동의 부정적 행동은 부정적 정신 에너지와 관련이 있다. 행동은 정신 에너지에서 비롯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물론 전술한 자아 개념과도 관련이 되는 부분이다. 대부분 사람의 행동은 자아 개념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다.

개인의 행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자아 개념은 긍정적·부정적 성향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학자들은 대개 6세를 전후로 시작되는 이러한 자아 개념은 개인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의 경향을 결정짓게 되고, 일단 결정된 것은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고 보기도 한다.

행동은 마음을 드러내는 원리이다. 아동의 행동을 보면 그만큼 아동의 마음이 보이는 것이다. 그러면 이처럼 유별난 행동, 즉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동의 경우에는 자신의 긍정성이 저하되어 있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행동으로 나타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그 원인은 하나이다. 그것은 바로 아이 마음에 뭔가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아동의 인성에 차이가 생기는 것은 부모의 양육 태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며, 아동의 모든 행동은 그가 어떻게 키워졌느냐 하는 부모의 양육 방법 결과라고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유별난 행동을 하는 아동에게 부정적 행동이 문제가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3. 인정 욕구가 높아진 상태

유별난 행동을 하는 아동의 심리발달은 부모의 양육방식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그렇지만 자신이 반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경향은 아동에게 부모의 구체적인 훈육방식만이 아니라, 정서적 반응에 의해서도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동이 여럿인 경우 좀처럼 부모의 관심이나 인정을 받기 어렵다. 대단히 분주한 가정이나, 많은 형제 중의 중간쯤이어서 제대로 집에서 대접을 못 받는 경우이거나 혹은 동생이 태어나 갑자기 언니(혹은 오빠) 취급을 받을 때 등은, 가정생활에서라도 눈에 뜨이는 행동을 취해 주목을 끌고자 하는 것이다. 그만큼 아동의 마음이란 자기중심적이며 자기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한다.

이런 아동에게는 깜짝 놀라게 하는 행동이 주목받는 자체가 된다고 생각하기에, 그 행위를 억제하는 것만으로는 근본 해결을 바랄 수 없다. 이런 것은 부모 자신이 성장기 동안 해결되지 못한 감정을 가지고 자녀를 대한다면, 아무리 기술적으로 훌륭한 부모교육이라 해도 지속적 효과를 나타내지 못할 것이다.

다만 이런 훈육 방식에서도 아동이 어떻게 정서적으로 반응하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습관대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유별난 행동을 하는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심리적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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