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1주 만에 조회수 44만여 회
가톨릭·비기독교인도 감사 댓글
차별금지법, 기독교 덕 보고 산다
총 1,400여 명 빗속에서 찬양해
오케스트라 악기들 가장 걱정돼
간절한 기도, 기대와 소망 놀라워
다음 세대 힘 얻었단 간증에 눈물
온·오프라인으로 2백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여운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시 예배에서 연합찬양대가 함께 불렀던 ‘Way Maker(웨이 메이커, 길을 만드시는 주)’ 곡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1천여 명이 함께 부른 찬양 장면이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에서 게재 하루만에 1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1주일이 지난 11월 5일 오전 현재 44만 회 이상의 조회수가 나오고 있다. 또 2천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면서 ‘10.27 연합예배’를 대표하는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본지 유튜브에 게시된 후 여러 유튜브에서도 이를 게시하며 감동을 나누고 있다.
댓글에서는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차별금지법 절대 반대합니다”, “한국 기독교 멋져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나라 한국”, “성가대로 참석했던 소프라노입니다. 어제의 그 감동과 은혜는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어제 10.27 연주했던 오케스트라 비올라 연주자입니다. 모든 것 하나하나가 은혜입니다”, “비가 내렸는데 아무도 그 자리를 떠나는 분이 없었습니다” 등 호평 일색이었다.
“가톨릭 신자인데 우리나라를 위해 힘써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차별금지법 반대에 동참합니다”, “어제 연합예배에 참여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위해 역사하실 것을 믿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지만 얼른 만나서 하나님을 위해 힘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등 타종교와 비기독교인들의 응원도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10대 자녀들과 함께 예배했습니다. 자녀들이 미국은 왜 이런 집회도 하지 않았느냐며 너무 무기력하게 동성혼 찬성이 되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호주에서 같이 예배드렸는데 이 찬양을 들으면서 갑자기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지면서 회개기도를 했어요” 등 해외 참석자들도 후기를 남겼다.
“대학교에서 차별금지법 얘기했더니, 기독교 덕 보고 산다는 표현으로 응원하며 감사해했답니다”, “교인뿐 아니라 전 국민이 동참해야 합니다. 차별금지법 반대합니다”, “찬양을 마음대로 부를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한가 봐요. 댓글이 이렇게 끝없이 많이 달리는 것은 난생 처음 봅니다” 등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하고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는 글들도 적지 않았다.
당시 연합찬양대를 이끈 지휘자 조성환 목사(사랑의교회)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저는 미국에서 35년간 살다가 한국에 온 지 4년쯤 됐다. 35년간 살던 터전을 놔둔 채 떠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저도 이렇게 큰 행사를 섬긴 것은 처음인데 너무 감사했고, 댓글들을 읽으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이렇게 하나 될 수 있는 어떤 계기를 찬양이 만들었다는 게 너무 감사하더라”고 고백했다.
이번 연합찬양대에는 사랑의교회를 비롯해 금란교회, 온누리교회, 우리들교회, 강남중앙침례교회, 하늘비전교회, 제자광성교회, 수원명성교회, 서대문교회, 총신대 합창단,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 등이 참여했으며, 총 1,400여 명이 흰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맞춰 입고 함께 찬양했다. 늦게 도착한 이들은 자리가 모자라 지휘자 뒤쪽에 서서 찬양했다.
전날 오병이어 말씀 전하며 간절히 기도
조성환 목사는 “연합예배까지 4주가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1천 명 가량의 연합찬양대를 구성하는 일은 처음엔 불가능하게 여겨졌다. 거기다 주일 오후 야외에서 비싼 악기들이 직사광선을 맞는 것에 대해 연주자들이 불편한 마음을 갖고, 언제 기후변화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합 오케스트라 100명을 모으는 일도 참 어려운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조 목사는 “열흘 정도를 남겨둔 시점에서 몇몇 교회 찬양대 담당자들의 연락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금란교회에서 300명, 찬양대가 없는 우리들교회도 50명을 만들어 참여하겠다는 말씀에 힘을 얻었다”며 “연합예배 하루 전인 26일(토) 오전 9시부터 오실 수 있는 분들 550여 명이 모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함께 연습을 했다. 성령님께서 임재하셔서, 우리 상황과 절실함을 붙드시는 것을 절감하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인 분들에게 ‘내일 과연 몇 명이 모일지 알 길이 없고, 숫자가 얼마가 되든 그 예배가 현 상황을 바꿀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도 있지만, 요한복음 6장의 오병이어 이야기를 전하면서 ‘우리는 당시 오병이어를 가지고 온 소년 한 명보다는 더 많이 가졌고 더 많이 모였기에, 주님께 우리 재능과 삶을 올려드리자고 외치고 간절히 기도했다”며 “550명만 모였는데도 기도 소리가 장엄했고, 그칠 줄 모르게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성환 목사는 “그런데 10월 27일 낮 12시 전부터 찬양대석이 서서히 채워지기 시작하더니, 연습 전에 이미 찬양대 1천 석을 다 채우는 역사가 일어났다. 이후에도 계속 대원들이 몰려왔고, 자리가 부족해 통로에까지 의자를 놓아야 했다”며 “통로를 막아선 안 됐지만, 계속 몰려오셔서 어쩔 수 없었다. 급기야 제가 지휘하던 자리 뒤쪽에까지 찬양대원들이 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는 또 있었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 이에 대해선 “예배가 시작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정말 절박했다. 이것보다 더 오면 오케스트라가 철수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 악기들이 얼마나 비싼 것이고, 또 얼마나 그들에게 소중한 것이겠는가. 비가 올 때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이어서 기도를 하는데, 그 순간 악기를 부여잡고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하던 한 오케스트라 대원의 모습이 보이더라. 반주자도 전혀 요동하지 않고 키보드를 지키던 모습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찬양 순서가 다가와, 몇몇 분들께 부탁해서 우산을 급히 빌려오게 했다. 악기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성도님들이 하나 둘 오케스트라들을 위해 우산을 받쳐 주시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찬양이 시작되면서 빗방울이 멈췄고, 찬양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찬양대 규모가 크면 자칫 돌림노래가 되기 십상이라 들리는 대로 부르면 안 되고 지휘자를 쳐다봐야 하는데, 이번엔 돌림노래가 되지 않고 퀄리티도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하나님 눈물과 함께하심의 기적
그러면서 “세상 사람들은 우연이라고 하겠지만, 저희 성도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잠깐 눈물을 보여주시고 저희와 함께하심을 보여 주신 기적이었다”며 “연합예배 후 유튜브에 올라온 (크리스천투데이) 찬양대 영상을 누가 보내줘서 봤는데, 엄청난 댓글들과 31만(11월 1일 기준)이 넘은 조회수를 보고 너무 놀랐다”고 술회했다.
또 “댓글들 중 찬양대에 대한 칭찬들도 있었지만, 한국 성도들의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와 기대와 소망, 그리고 이번 예배를 통해 한국교회 다음 세대들이 얼마나 힘을 얻었는지에 대한 셀 수 없는 놀라운 간증과 고백들을 읽으니 눈물이 나더라”며 “우리 인생에서 오랫동안 기억될, 분명한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있었음이 너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Way Maker’ 선곡에 대해선 “워낙 은혜로운 곡이고, 저희 교회 성도님들도 너무 좋아하시는 곡이다. ‘새 길을 만드시는 주’라는 가사처럼, 지금은 정말 새 길을 만들어 주셔야 하는 때 아닌가”라며 “지금 여러 가지로 너무 막혀 있지만 우리가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상황 아닌가. 미국에 있을 때부터 알던, 오래 된 곡”이라고 소개했다.
솔로를 맡은 유난이 자매에 대해선 “그 정도 숫자가 모이고 TV 카메라까지 있으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는데, 전혀 요동 없이 신앙으로 승화시켜서 프로답게 너무 안정적으로 불러 주셨다”며 “그분이 저희 교회에 있다 잠시 다른 교회를 섬기고 있어서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솔로를 맡기기를 너무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찬양곡 ‘Way Maker’는
‘Way Maker’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CCM 가스펠 싱어송라이터인 중년 여성 시나크(Sinach)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배사역연구소 이유정 목사에 의하면 작곡 당시 ‘한국을 마음에 품으라’는 성령의 감동으로, 역사상 마지막 분단국가인 ‘Korea’를 위해 만든 곡이다.
‘Way Maker’는 미국에서 Leeland(유튜브 조회수 1억 6천만여 회), 벧엘뮤직(1억 1천만여 회), 마이클 W. 스미스(5천만여 회), 달린 첵(인테그리티 뮤직, 2,516만여 회) 등이 불렀다. 원작자인 시나크가 7년 전 Way Maker 공식 영상 조회수는 현재 2,621만 회 이상이다.
한글 가사 번역본은 여러 가지가 존재하며, 국내에서도 많이 불렸다. 유튜브에서는 리바이츠 스캇 브레너가 1,514만 회(4년 전), 아가파오 워십 410만 회(4년 전), 마커스워십 357만 회(4년 전), 예람워십 381만 회(4년 전), 가수 박기영 씨가 174만 회(2년 전), 사랑의교회 주일예배 영상이 142만 회(4년 전) 등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