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83] 빛으로 이루는 통일의 길
북한 사람들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념이나 정치적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과 빛 통해서만 가능
대한민국이 헬조선? 북한은 ‘헬’
北 MZ세대 한국 드라마 보면서
탈북 꿈꾸는 현상, 北 체제 붕괴
시사 동시에 자유 대한 향한 갈망
남북한 통합의 중요한 다리 세대
그들의 갈망, 동경 끝나지 않게
기도로 지원, 사회 안전망 제공
우리 기도, MZ세대 향한 빛으로
복음 나눔, 진정한 통일 첫걸음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에베소서 5:8)”.
2024년 다니엘기도회 3일째 간증자로 나선 정유나 자매의 이야기는 북한의 현실과 그들을 위한 우리의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 준다.
그녀는 북한에서 신앙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와 탈북 과정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증언하며, 우리가 빛의 자녀로서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된 마음으로 복음을 나눠야 함을 강조했다.
이 간증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정치적·경제적 통합만으로는 진정한 통일이 이뤄지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남북이 하나가 되는 통일은 하나님 안에서 마음의 통합을 이루고, 이념과 체제의 어둠을 하나님의 빛으로 변화시키는 데서 시작된다.
하나님 말씀으로 이루는 통일
정유나 자매는 북한에서 특수부대 참모장의 딸로 태어나 김씨 일가를 숭배하도록 교육받으며 자랐다.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절대적 존재로 신격화해 경외하며, 그들에게 복종하는 삶을 살아간다. 김씨 일가의 지도력은 체제 유지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주민들에게는 이러한 숭배가 일종의 생존 방식이기도 하다. 이는 본질적으로 우상숭배이며, 모든 주민의 마음속 깊이 각인된 체제 전부이다.
그러나 최근 북한 MZ세대가 한국 정보와 문화를 접하면서 북한 체제 실상과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한류와 한국 드라마를 통해 북한 체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남한 사회에 대한 동경이 확산되고 있다.
남한에서 신앙을 경험한 정유나 자매는 이러한 북한의 현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북한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념이나 정치적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빛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남북한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뤄지는 진정한 통일은 단순한 정치적 설득이나 경제적 지원으로는 이룰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유나 자매는 북한 주민들이 어둠 속에서 하나님의 빛을 발견하고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간청했다.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을 마음껏 부르지 못하는 처절한 현실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고 있다. 북한을 위한 우리의 기도는 그들에게 희망과 빛이 될 수 있음을 그녀의 간증은 일깨워 준다.
북한 MZ세대가 보여주는 변화의 물결
북한 MZ세대가 남한 드라마와 외부 문화를 접하며 탈북을 꿈꾸기 시작하는 것은 조용히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물결을 의미한다. 이들은 외부 세계에서 유입된 정보와 문화를 통해, 남한의 자유와 풍요로움을 처음으로 경험하며 북한 체제에 대한 불신과 의문을 품고 있다.
한류 문화는 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며,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자유와 인권의 개념을 깨닫게 해준다. 이에 따라 김씨 일가를 절대적으로 숭배하는 기존 체제에 대한 갈등과 혼란도 점차 커지고 있다.
그의 간증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이렇게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헬조선’이라며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지옥이 어디인지 되돌아보게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북한이야말로 진정한 조선이며, 두말할 나위 없는 지옥”이라며, 이 땅에서 ‘헬조선’을 외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지옥(헬)이 어디인지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MZ세대를 위한 통일의 준비
남북이 하나 되는 통일을 준비하며 우리는 북한 MZ세대의 변화와 갈망을 이해하고, 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접근은 다음과 같다:
1. 인권과 자유의 가치 확산
북한 MZ세대는 외부 세계 매체들을 통해 인권과 자유의 개념을 접하며, 자아존중감과 인간적 존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는 이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진실을 전달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북한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고려하여 최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이 자유와 인권에 관한 관심을 가질 때 북한 체제에 대한 건강한 의문을 품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2. 사회·경제적 준비와 심리적 지원 체계 강화
탈북 청년들이 남한 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직면하는 도전에 대비해 심리적 상담과 자립을 위한 경제적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 MZ세대와의 교류 기회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먼저 온 통일 탈북 청년들이 자유 대한민국의 진정한 자유를 이해하고 긴밀한 유대를 형성하게 함으로써, 향후 통일 한국에서 문화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3. 국제적 연대를 통한 인권·사회복지적 지원 강화
북한 인권 문제는 남북 간 문제를 넘어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북한 MZ세대가 외부 세계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자유와 인권을 추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
국제 인권 단체와 탈북민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 주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4. 남북통일을 위한 사전 준비와 문화적 다리 놓기
북한 MZ세대는 한국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지기 시작했기에, 남북한 청년들이 서로 이해하고 교류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남북한이 하나로 만나는 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기반이 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남북한 청년들이 서로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고, 공감하며 협력할 수 있는 체험을 통해 문화적·감정적 통합을 준비해야 한다.
북한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말라
정유나 자매의 간증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위한 우리의 기도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북한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을 때, 그들의 어둠 속에도 빛을 비춰 주실 것이다.
북한 주민들이 하나님을 알고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는 날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야 한다. 통일은 단순히 남과 북의 영토가 합쳐지는 것을 넘어, 한 민족으로서 하나님 안에서 빛을 나누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과정이다.
북한 MZ세대가 한국 드라마를 보며 탈북을 꿈꾸는 현상은 북한 체제의 붕괴를 시사하는 동시에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갈망을 나타낸다. 이들은 남북한 통합의 중요한 다리가 될 세대이며, 그들이 존엄과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다.
그들의 꿈과 갈망이 단순한 동경으로 끝나지 않도록, 우리는 그들에게 필요한 영적 기도의 지원과 먼저 온 탈북민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며 그들이 다가올 통일의 주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빛의 자녀로서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된 마음으로 그들과 복음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통일을 이루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우리의 기도와 준비는 북한 주민들,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MZ세대를 향한 빛이 되어야 한다. 그들이 두려움 속에서 떨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우리가 빛의 자녀로서 함께 그 길을 밝히며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최원호 박사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