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제 목사 “함께 희망 나누고, 서로 섬겨주자”
광주시외국인주민지원단체협의회(회장 이현성)은 지난 11월 3일 경기 광주시 문화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제6회 광주시 이주민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광주시 주최, 광주외국인주민지원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광주시에 살고 있는 13개국 외국인 이주민들과 외국인 주민지원단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350여 명이 참석하는 등 광주시·경기도 대표적 이주민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으로 네팔 전통 공연과 색소폰 연주로 축제가 시작됐다. 기수단 입장 후 외국인주민지원단체협의회 장윤제 부회장(한국다문화희망협회 대표)이 대회를 선언했다.
장윤제 대표는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한다. 오늘 우리는 한마음으로 하나 되자”며 “이곳에서 모두 함께 희망을 나누고, 서로 섬겨주며 좋은 친구가 되자”고 인사했다.
대회사를 전한 이현성 회장은 “외국인 주민지원단체장들과 관계자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에 오늘의 자리가 마련됐다”며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따뜻한 공동체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세환 시장은 “이제 외국인 이주민들은 광주시의 손님이 아니라 주체가 됐다. 광주시는 다문화와 이주민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외국인 이주민들이 광주시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13개국 출신 이주민들이 참가해 사랑팀과 소망팀으로 나눠 청백전 게임과 버블 공연, 성악 공연과 행운권 추첨 등이 진행됐다.
대회를 준비한 장윤제 부회장은 “광주시 이주민 한마음 체육대회가 6회로 이어지기까지 이현성 회장님과 외국인 주민지원 각 센터의 협력이 큰 힘이 됐다”며 “매년 행사마다 광주시장님과 국회의원님들, 시도의원님들, 시청 관계자들, 안전을 위한 소방서와 보건소 관계자님들의 적극 도움으로 풍성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행사 후원해 주신 해피피플과 제자들교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 외국인복지센터 설립 제안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는 앞선 지난 10월 28일 광주시의회 허경행 의장 및 의원들과 함께 광주시 외국인복지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장윤제 대표는 광주시 거주 이주민들을 위한 외국인복지센터 설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 대표는 “현재 광주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이 2만 890명(2022년 행정안전부 통계 기준)으로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14번째로 많은 규모이며, 내국인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이 5.3%로 전국 평균 4.4%를 상회한다”며 “이 외국인 증가세는 광주시 산업 발전과 성장에 따른 현상으로, 외국인 주민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그러나 광주시는 외국인들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복지를 담당할 외국인복지센터가 없어 설립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현재 경기도 내에는 수원, 용인, 성남을 비롯해 11개 외국인복지센터가 운영 중이고, 도내 외국인 주민 순위로 13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광주시에도 해당 센터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복지센터는 법률·생활 상담, 통역지원, 한국문화 교류 등을 지원하고, 외국인 근로자들과 사업주 간의 분쟁을 중재하는 등 외국인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다문화희망협회는 외국인 복지센터 설립을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쌓아 왔다”며 “지난 12년 간 한국다문화희망협회는 광주시 관내 이주민의 복지 및 직장과 지역 내 정착을 돕고, 한국어 교실, 바리스타, 네일아트, 이미용 등의 직무 교육에도 다양한 성과를 냈으며, 다문화 가정과 아이들을 위해 다문화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다문화 가정의 정착에 힘을 써왔다”고 소개했다.
장윤제 대표는 “광주시 다문화 어울림축제, 광주시 이주민 한마음 체육대회, 광주시 이주민을 위한 위로와 희망의 찬양 공연, 외국인 근로자 축구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공동 주관 또는 주최하면서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사업도 펼쳐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광주시 외국인복지센터가 세워지면, 광주시 외국인주민지원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그 어떤 지역보다 모범적이고 실질적인 사업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인 사무국장이 설명한 광주시외국인복지센터 주요 업무는 ①안정적인 한국 사회 정착 및 직장 내 의사 소통과 가족 유지를 위한 한국어 교육 ②직장 관련 상담 서비스 ③안정적 한국 생활 지원을 위한 통역 서비스 ④문화 복지 사각 지대 해소를 위한 교육·문화·체육 활동 지원 ⑤국가별 커뮤니티 형성과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⑥사회통합을 도모하는 외국 주민 인식 개선 사업 ⑦중도 입국자 정착 지원 ⑧다문화 가정 아동 지원 사업 등이다.
또 외국인 이주민을 위한 정책 제언으로 외국인 밀집 지역 슬럼화를 막고 내·외국인 주민이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다문화 특화 거리 조성을 제안했다.
김동인 사무국장은 “현재 다문화 특화거리 대표 성공 사례는 안산시 다문화 음식거리를 들 수 있는데, 이주민을 넘어 시민들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결혼이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위한 다문화 거리 내 문화 해설사와 외국인복지센터 내 상담 인력 양성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광주시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은 광주시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센터 필요성에 공감하며 사단법인 한국다문화희망협회가 제안한 광주시 외국인복지센터 설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사단법인 한국다문화희망협회는 광주시 외국인복지센터 설립을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된 대전 외국인복지관에서 다년간 실무 경험을 익힌 김동인 사무국장을 통해 제안서 자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