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촬영감독 스티븐 오 “골라서 감사하지 말라”

LA=주디한 기자  la@christianitydaily.com   |  

美 캘리포니아 코너스톤교회서 간증

▲스티븐 오 촬영감독(XM2 대표). ⓒ코너스톤교회

▲스티븐 오 촬영감독(XM2 대표). ⓒ코너스톤교회

미국 캘리포니아의 코너스톤교회(담임 이종용 목사)가 지난 10월 20일 창립 31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11월 3일에는 특별 강사를 초청해 간증을 들었다..

코너스톤교회를 방문한 특별 강사는 스티븐 오 촬영감독(XM2 대표)으로, 그는 지난해 11월 다니엘기도회에서도 강사로 나서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22살에 스키를 타다 오른쪽 발목이 완전히 으스러지는 사고를 겪으며 인생이 전혀 예상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 것과, 자신이 작업 과정 가운데 어떻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웠는지에 대한 간증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전을 줬다.

스티븐 오 감독은 주일 오전 11시 예배, 오후 4시 한국어 간증, 오후 7시 영어 간증을 통해, “가장 어렵고, 가장 위험하고, 가장 압박감이 높은 특수촬영 감독의 자리까지 이끄신 하나님”에 대해 나눴다.

그는 “하나님 없이 불가능하다. 사는 게 소용 없다. 살 필요가 없다. 하나님이 함께하셔야 의미가 있다”며 “하나님은 1차원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몇백만 차원이신 것 같다. 우리는 어제, 오늘, 내일이 있으나, 하나님은 이 시간을 초월해 계신다”고 했다.

촬영감독인 그는, 삶을 영화 촬영장에 비유했다. 그는 “사실 지구가 하나님의 영화세트장이다. 여러분은 그 영화 세트장의 연기자, 배우,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명 감독, 촬영 감독, 다양한 일자리를 갖고 계시는 것다”이라며 “하나님이 감독이시며, 하나님이 원하시고 상상하시는 대로 각각에게 탤런트를 주셨다”고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어떻게 할리우드를 뚫었느냐’, ‘뭘 공부했기에 촬영감독이 되셨느냐’, ‘성공하는 길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 답은 너무 너무 쉽다. 믿음이 먼저냐 직업이 먼저냐, 이것이다. 대학이 중요한 게 아니다. 믿음이 더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실패가 없다. 하나님과 함께하면 가야 될 길이 뚜렷하게 보이게 된다. 저는 사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하나님 손만 잡고 있으면 된다. 그러면 모든 게 다 풀린다. 헐리우드 입학을 하려면 예수님을 믿으라”고 했다.

그는 잠언 16장 3절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를 가장 좋아하는 말씀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가 세상에서 성공하기 전에 우리가 신학적으로 성공을 먼저 해야 한다. 세상에 빠지지 말고 하나님께 빠지라. 저는 신기한 직업을 갖고 있다. 필름 전공을 하지 않았다. 하루도 필름 학교에서 공부한 적이 없다. 저는 특수촬영감독이다. 시작은 드론으로 했다. 55파운드 드론을 친구들과 개발하고, 최근에는 220파운드 드론을 개발했다. 지금은 달리는 자동차, 헬리콥터, 제트기를 조종한다. 가장 위험하고, 가장 어렵고, 가장 복잡하고, 가장 압박이 크고, 가장 삭막한 일”이라고 했다.

▲스티븐 오 촬영감독(XM2 대표). ⓒ코너스톤교회

▲스티븐 오 촬영감독(XM2 대표). ⓒ코너스톤교회

스티븐 오 감독은 멜버른에서 태어난 호주 2세다다. 50년 전, 동양인 수보다 캥거루 수가 많던 때였다. 그의 아버지는 IOC에서 일하고, 한국 대표를 맡기도 했던 태권도 사범이었다. 오 감독은 화학 공학을 공부했는데, 대학교 2학년 때 큰 사고가 있었다. 스키를 타다가 점프를 했는데 오른쪽 발목이 으스러졌다. 운동을 엄청나게 사랑했는데, 그 사건으로 충격을 받고 22세에 머리가 다 빠졌다.

그러나 그는 머리가 모두 빠진 것도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는 몰랐지만 너무 감사한 일이었다. 수술을 4번 받고 학교도 보류했다. 아는 형님이 관광 가이드를 해보라 하셨다. 한번은 촬영팀이 멜버른에 왔는데 제가 운전사로 일했다. 보태니컬 가든에서 촬영을 하는데, 허락을 못 받아서 장비 트럭을 못 갖고 들어갔다. 제가 관리자를 설득해 허락을 받아냈다. 그러자 감독이 너무 좋아하면서 ‘이거 배울래?’ 했다. 예상 밖의 일이었다. 그분이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시간이 좀 지났는데, 사람들이 제 나이를 궁금해 했다. 제가 말이 짧고 감독에게 반말을 하고 머리가 없으니, 제 나이가 많은 줄 알았던 것이었다. 감사하다. 머리가 있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골라서 감사하지 말라. 무조건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이 감독이시고, 하나님의 영화이다. 다 의미가 있다. 살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우리 신앙이 발전할 수 있다. 다 무사하면 배우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 살면서 크리스천인 척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100%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88파운드 드론을 3주 만에 만들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주위 사람들은 다 말렸다. 제가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두 개를 만들라 하셨다. 이게 쉽지 않다. 카메라만 15만 불, 렌즈가 8만 불, 액세서리까지 하면 돈이 많이 깨진다. 실패하면 몇 억이 날아가는 것이다. 2주 반이 지나고, 88파운드 드론을 띄웠다. 갑자기 드론이 스스로 나무를 들이박더니 터져 버렸다. 그때 하나님께 기도했다. ‘감사합니다.’ 저에겐 두 번째 드론이 있었다. 두 번째 드론을 띄웠는데 너무 잘 되었다”고 했다.

그는 “살면서 크리스천인 척하지 말라. 믿는 척을 없애고, 100% 믿어야 한다. 2017년도 제가 기도했다. 왜 저를 이런 높은 자리에 앉혀 주시고, 기회를 주셨느냐고”라고 했다.

그는 심장마비가 찾아왔던 사건을 통해서도 감사의 제목을 찾았다. “2018년 요르단에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촬영을 마친 후 집에 가서 3일 동안 잤다. 3일째 수요일, 사무실에 가서 회의를 하는데 갑자기 소리가 안 들렸다. 회의실 문을 여니까 직원들이 다 서 있었다. 직원들 앞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응급실에 가서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제가 5일 전에 그랬다면 사막에서 죽었을 것이다. 4일 전에 그랬다면 20시간 비행기를 타는 동안 죽었을 것이다. 이틀 전이었다면 침대에서 혼자 자다 죽었을 것이다. 하루 전이었다면 고속도로에서 차를 박고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왜 제게 심장마비를 주셨는지 안다. 저에게 새 직업을 주셨기 때문이다. 저는 특수 선교사다. 전 세계를 다니며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시간이 얼마나 짧고 소중한지를 전달하는 게 제 직업이다. 헐리우드에 저를 앉힌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여기 있는 이들 중에 하늘나라 못 가는 분도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이 시간 급히 하나님을 찾아가라. 시간이 급하다. 저는 전혀 심장마비 걸릴 것을 예상 못했다.”고 했다.

그는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녹화 버튼을 누르기 전에 “사랑합니다. 죄송합니다. 부탁합니다. 모든 것 맡기겠습니다”라고 꼭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야 한다. 나의 어려움과 두려움, 걱정, 스트레스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촬영을 앞두고 감독이 하는 말을 들었다. “스티븐 있잖아, 우리가 스탠바이할수록 마음이 졸이고 있을 거다. 그리고 이거 망치면 그는 할리우드에서 끝이야.” 그 말을 들은 스티븐 오 감독에겐 이상한 상상이 들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긴장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숙소로 돌아온 그는 처음으로 아내에게 기도를 부탁했고, 다행히 기도로 영화가 무사히 끝났다.

그는 “믿는 척하지 말라. 기도하는 척 하지 말라. 예배드리러 와서 다른 생각에 빠져 있지 말라. 기도할 때는 기도, 예배할 때는 예배, 찬양할 때는 찬양. 순수한 예배, 순수한 믿음으로 세상적인 것을 분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좋아하는 배우와 저녁 약속이 있다면, 그 약속을 위해 온갖 준비를 다 할 것이다. 여러분은 예수님 만나러 갈 때 그렇게 하는가? 24시간, 365일 항상 하나님에 대한 긴장을 해야 한다. 파트타임 크리스천 하지 말라. 풀타임 크리스천 해야 한다. 힘들고, 어렵고, 하고 싶지 않을 때도 크리스천이 되어야 한다. 믿음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더 하나님께 더 가까워지고 싶어진다”고 했다.

그는 아침에 눈을 떠 발이 땅에 닿기 전에 기도한다며, 기도가 자신의 일부가 되었다는 말로 간증을 마쳤다. 그는 “그 기도가 제 일부가 되어서, 분리가 되지 않는다. 여러분도 살면서 하나님을 기억할 수 있는 틀을 찾으라. 더 찾아 기도라. 강퍅하지 말라. 시간이 아깝다”며 “하나님의 은혜는 한 가지 스타일이 아니다. 은혜도 너무 다양하다. 저는 어떨 때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다가도, 걷다가도 은혜를 받는다. 더 찾을수록 더 나타난다. 나타나지 않으면 기도하라. ‘제가 눈이 감겨 있어서 아버지의 은혜를 못 받았습니다. 제 눈을 열어 주십시오’ ‘제 마음이 차가워져서 아버지의 은혜를 못 받았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은혜가 더 넘치게 온다. 오늘 코너스톤에서 받는 은혜가 너무 새롭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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