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 제네바 북한대표부에 北 인권 개선 촉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인 선교사들 비롯한 납북자 즉각 송환도 권고

▲북한대표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북한대표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북한인권단체들이 제4차 유엔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niversal Periodical Review, 이하 UPR) 기간을 맞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북한인권 실태와 권고사항을 알리는 공개 행사를 시작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협의 지위를 가진 유엔인권정책센터(이사장 신혜수)를 비롯한 10개의 시민단체 대표단은 지난 4월 제4차 UPR 제출 가이드라인과 절차에 따라 연대보고서와 개별보고서를 제출했으며, 11월 4일 출국해 현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북한인권 시민단체 10곳은 지난 5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제네바에서 유엔 강제실종 워킹그룹(WGEID) 담당자 간담회를 마친 후, 제네바 북한 대표부 앞에서 서한, 제4차 북한 UPR 10개 단체 연대 및 개별 보고서, 성명서 등 세 가지 문건을 서류함에 넣어 전달했다.

6일 오후에는 유엔 각 대표부 직원을 상대로 북한인권 현실을 알리는 활동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최민경 대표(NK감금피해자가족협의회), 이한별 대표(북한인권증진센터), 신혜수 이사장(유엔인권정책센터), 리소라 국장(모두모이자), 이성의 이사장(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왼쪽부터) 최민경 대표(NK감금피해자가족협의회), 이한별 대표(북한인권증진센터), 신혜수 이사장(유엔인권정책센터), 리소라 국장(모두모이자), 이성의 이사장(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UPR은 유엔에서 모든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인권상황을 점검하는 현재 제4차 주기를 진행 중이며, 북한 대상 검토는 11월 7일 오후 열린다.

모든 유엔 회원국은 2008년 시작된 UPR 절차에 참여하고 검토를 받아왔으며, 북한도 지금까지의 3차례 검토에 모두 참여했다. UPR의 궁극적 목적은 모든 심의 국가들의 인권 상황을 개선해 인권과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다.

대한민국 시민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관련 이해 관계자들은 유엔헌장 제71조 ‘시민사회(NGO)의 참여 보장’에 따라 북한의 제4차 UPR에 관여하고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준비해 왔다.

10개 단체들의 보고서에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북한 주민들이 이동의 자유에 필요 이상의 제약을 받았고, 반동사상문화배격법·청년교양보장법·평양문화어보호법 등 이른바 '3대 악법' 도입으로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의 사형제도 남용, 이동의 자유 제한과 종교인 박해문제, 탈북자 강제북송 후 고문과 강제실종, 관리소(정치범수용소) 구금문제, 국군포로·납북자·억류자 문제와 재일북송 피해자 등 사회적 배경에 따른 차별 등을 지적하고 권고사항을 포함했다.

10만 명의 6·25 전시납북 피해자 중 우리나라에서 공식 확인된 4,777명의 생사를 확인하고 즉시 가족들에게 돌려보내거나 유해라도 송환해야 한다는 권고도 포함됐다.

북한에 10년 이상 억류 중인 한국인 선교사들과 납북자, 중국의 강제북송에 의한 탈북민 처벌과 그에 따른 강제 실종을 중단하고, 북한 주민과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실종자와 납치자를 즉각 석방할 것을 권고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