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86] 두려움 앞에서 하나님 바라보는 법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 바라보기
진실하고 아름답고 순수한 신앙
우리가 의지하길 원하시는 주님
말씀 듣는 것 넘어, 삶 기반으로
감사와 순종으로 기적 허락하셔
현실과 문제 믿음으로 반응하길
이요셉 작가는 말로만 크리스천이 아닌, 진실하고 순수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간증을 들으면서 ‘어쩌면 그렇게 아름다울까’ 하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의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를 온전히 믿고 따르는 것처럼,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깨끗한 영혼을 지닌 나실인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살아가며 크고 작은 두려움과 어려움에 끊임없이 직면해 왔다. 예상치 못한 순간마다 두려움은 그의 삶 속에 찾아왔고, 그때마다 문제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바라보기 어려운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불안과 공포는 그의 마음을 마비시켰고,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두려움에 압도되어 아무런 생각도 행동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대표적인 순간이 있다. 20여 년 전, 방송 출연을 앞두고 준비한 이야기를 하나도 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카메라 앞에서 두려움과 염려가 모든 계획을 압도하며 진심마저 묻어버린 것이다.
당시 그는 ‘이 이야기를 꺼내면 자랑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스스로 얽매였다고 한다. 뒤늦게 “그 순간,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봤더라면 두려움에 압도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두려움의 순간마다 문제보다 하나님께 시선을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우리 또한 두려운 순간에 누구를 바라보는가? 문제에 집중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을 의지하는가?
하나님을 묵상함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다
문제 앞에서 가장 먼저 하나님을 묵상하는 것이야말로 두려움을 이겨내는 첫걸음이다. 하나님은 우리 모든 문제를 감싸고도 남는 분이다. 그분의 크심을 묵상할 때, 우리는 문제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집중하고 두려움에서 해방될 힘을 얻는다. 이는 그가 하나님을 묵상하는 삶이 두려움을 이겨내는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보라 그에게는 열방이 통의 한 방울 물과 같고 저울의 작은 티끌 같으며 섬들은 떠오르는 먼지 같으리니(이사야 40:15)”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위대하심 앞에서 우리의 두려움은 티끌과 같음을 그는 깨달았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문제도 하나님께는 작은 티끌에 불과하다. 그는 하나님께 시선을 둘 때 비로소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 안에서 안정을 찾았다.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을 닮고자 하는 작은 실천을 할 때조차 두려움을 느끼곤 했다.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우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했지만, 다음 날에도 여전히 쓰레기는 쌓여 있었다. 그의 노력은 물거품처럼 느껴졌고,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무력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내가 애써도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데,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라는 회의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묵상하기로 하면서 그 회의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나님은 그의 한계를 넘는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분임을 깨달았다. 하나님께 시선을 두었을 때, 그분의 전능하심을 의지하며 두려움을 덜어내고 감당할 힘을 얻었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두려운 순간마다 문제보다는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권한다. 하나님을 묵상할 때 두려움은 점차 사라진다. 하나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며, 우리가 그분을 의지하기를 원하시는 분이다.
일상 속에 하나님의 약속을 올려놓기
하나님 말씀을 단순히 듣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삶의 기반으로 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우리 삶에 깊이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
그는 말하기를, 이것은 마치 튼튼한 기초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한다. 기초가 튼튼하면 바람이 불고 비가 와도 집이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의 약속 위에 우리의 삶을 올려놓으면 두려움이나 불안 속에서도 믿음이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삶을 맡겼던 경험이 있다. 결혼을 앞두고 그는 ‘과연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그들을 잘 지켜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다고 한다. 자녀가 고통을 겪을까 염려돼서 결혼을 망설일 정도였다.
그렇게 하나님께 기도하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깨닫게 됐다. “내가 너의 아버지인 것처럼, 내가 너의 가정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는 약속이었다. 이 약속을 붙잡고 결혼을 결심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그 약속을 삶의 기초로 삼고 살아가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일상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동행하고 우리 발걸음을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일상의 순간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떠올리고, 그 말씀을 삶의 기초로 삼을 때 우리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경험하게 된다.
감사와 순종이 기적을 가져오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감사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문제 속에서 불평이나 원망을 먼저 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은 감사와 순종을 통해 우리의 삶에 기적을 허락하신다.
그는 한때 곰팡이로 가득한 집에서 살았다. 습기가 차고 생활이 불편했지만, 그 자리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로 했다고 한다. 모든 상황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를 그곳에 두셨다면 그 속에서도 감사할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는 불평 대신 감사하려 애썼고, 그때 하나님은 놀라운 방식으로 그를 이끌어 주셨다고 한다. 이 경험은 하나님께 감사로 반응할 때, 하나님이 우리 삶에 기적을 가져오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아프리카 차드에서의 봉사 경험은 감사와 순종이 얼마나 큰 기적을 만들어내는지를 알려주었다. 차드에서 물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며, 우물 하나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기도했다. 그 순간 하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 그분께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주셨다.
비록 우리 눈에 작고 사소해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보살피시는 분이다. 감사와 순종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따를 때, 하나님은 우리 삶에 놀라운 기적을 허락하신다.
그는 자신이 감사와 순종을 통해 삶의 기적을 경험한 것처럼, 독자들도 삶의 어려움 속에서 감사와 순종의 마음을 가지기를 권한다. 하나님께서는 그 안에서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역사하시며,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신다. 작은 순간에도 감사하며 순종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일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선택하기
우리는 모두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때 하나님께서 “잘했다”고 말씀해 주신다면,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진정한 성공일 것이다. 그는 이 땅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지만, 하나님이 언제나 우리 곁에서 길을 인도해 주신다고 믿는다. 하나님은 우리 일상 속에 약속을 적용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갈 때 언제나 함께하신다는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결심하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사와 순종의 삶을 살아갈 때 모든 두려움을 넘어서는 힘을 주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현실과 문제 속에서도 믿음으로 반응하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그분이 주신 약속을 일상에 올려놓고, 감사와 순종으로 그분을 따를 때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위한 길을 여실 것이다.
최원호 박사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