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답’ 외치는데, 세상은 왜 우리에게 ‘노답’이라 할까

|  

[송은진의 묵상일상 33] 묵상은 유연함을 잃지 않게 합니다

하나님 말씀 묵상하는 힘
성급하던 내가 생각하는 것
질문 던지며 상호보완하는 것
따라하던 내가 하나님께 주도권
맡기고 어떤 길이든 순종하는 것
말씀의 사람, 시간 보낼 수 없어
지금은 회개보다 반성 필요해
온전한 순종까지 계속 반성
한 번 회개보다 매일 반성

▲.

▲.

묵상을 6개월 정도 진지하게 하다 보면, 보이지 않던 내가 보인다.
굳어져 가는 나를 보게 된다.
하나님 말씀을 읊조리고, 생각하며, 다시 보며 긁적거렸을 뿐인데 나를 보게 된다.
하나님 말씀이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이는 시간이 나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더 나아가 반성하는 사람이 되게 한다.
신앙생활을 돌아보지 않으면 누구나 굳어져 간다.
익숙함에서 오는 현상이다.

하나님 말씀을 읊조리고, 되뇌고, 생각하고, 긁적이는 과정이 딱딱히 굳었던 그 속에서 말랑말랑한 유연함이 비집고 나온다.
사람이 생각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으면 굳어져 가기 마련이다.
이 세상 최고의 바보는 반성하지 않는 사람이란 말도 있지 않던가.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지 않으면 최고의 바보가 된다.
반성하는 사람이 가장 발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 반성을 하나님 말씀으로 한다면 놀라운 세계가 열리게 된다.

현재 기독교가 영향력을 잃은 이유는 반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득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답’이라 외치는데 세상은 우리를 향해 ‘노답’이라 한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 신앙인보다 하지 않는 신앙인이 훨씬 많다.
반성하는 신앙인보다 반성하지 않는 신앙인이 더 많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에 역부족이다.

잘 만들어 놓은 묵상 노트에 질문을 적고, 생각하는 시간만 가져도 삶은 달라진다.
그 말씀이 내 안에 양식이 되기 위해 한 번만 더 본다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이 나만을 위한 하나님이 아님을 알게 되는 시간이다.
이 세상이 내가 평안과 안위를 누리기에만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나를 찾아오신 그 하나님이 세상을,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애타게 찾으시는지, 그 눈물겨운 사랑에 함께 울게 된다.
나의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우리 하나님을 알게 된다.

하나님 말씀으로 사는 사람이 어찌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 있을까?
하나님 말씀이 내 삶에 차곡차곡 쌓여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고,
그 고민은 선한 영향력으로 살아지게 된다.
지금 내가 선택하려는 그것이 가장 지혜로운 일인지 멈춰 서서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 말씀 묵상은 딱딱히 굳어 어느새 틀 안에 갇혀 있던 나를 보고, 틀을 깨뜨리는 힘이 되어 포용하고, 품고 우는 사람이 되게 한다.

하나님 말씀 묵상하는 힘은 이것이다!
지혜 없이 성급히 선택하던 내가 어느 새 생각하게 된다는 것!
일을 빠르게만 하려고 덤비던 내가 차분히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는 것!
질문하지 않던 내가 질문을 던지며 사람들과 상호보완하게 된다는 것!
늘 사람들 따라쟁이였던 내가 하나님께 내 주도권을 맡기며, 인도하시는 어떤 길이든 순종하게 된다는 것!

우리는 회개보다 반성이 필요한 때를 보내고 있다.
울며불며 고래고래 소리 높여 기도하는 회개의 자리보다, 매번 ‘잘못했습니다’로만 끝나는 자리가 어느새 하나님 말씀에 침잠하여 그 속에서 하나님 뜻 앞에 무릎을 꿇고 어디까지 순종할 수 있는지 자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님 경외함을 배우기 위해 내 발자취를 되돌아보게 되는 반성,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되 온전한 순종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게 하는 반성이 필요하다.
한 번의 회개보다 매일 하는 반성이 필요한 때이다.

내가 생각하는 모든 내용이 답이라 외쳐, 다른 사람이 아파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내가 답이기 때문이다. 딱딱히 굳어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면서 홀로 살 수 없는 세상임을 깨닫게 된다.
함께 나아가기 위하여 보이지 않는 2인 3각 끈을 묶으며, 상대방의 발걸음을 배려하며 걸을 수 있는 힘은 묵상이 주는 영향력이다.
딱딱히 굳어져 가는 모습으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없다.
부드럽지만 뿌리가 단단한 사람이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유연함은 생각하는 사람에게 발현된다.
유연함은 뒤돌아보는 사람에게만 드러난다.
유연함은 두루두루 살피는 사람에게 있다.

내가 고집을 부리고 있다면,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때이다.
누군가 나 때문에 아프다는 소식을 들려온다면 내가 굳어져 가고 있다는 표시이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해야 유연함,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

강한 세찬 바람에 꺾이는 나무로 살고 싶은가?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로 살고 싶은가?
강한 것은 유연함 속에 있다.
유연함은 포용하는 힘이며, 그 유연함은 하나님 말씀을 읽고, 생각하고, 긁적이고, 다시 읽는 그 태도에서 쌓이는 기술이다.

세상이 기독교를 향해 진짜 너희가 답이었노라고 외치는 그날까지,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며 반성하는 자리에 서는 성도가 더 더 더 많아지길 꿈꿔본다.

▲교회는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성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성도도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교회를 돌보는 역할을 하는 목사는 그러므로 더 건강해야 한다.  건강한 생각, 건강한 마음, 건강한 육체를 오늘도 어떻게 이루며 살 것인가를 송은진 목사는 고민한다. 백석대학원대학교 M.Div과정 4학차 중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교회를 세웠고, 경기도 의정부에 ‘세우는 교회’를 섬기는 목사가 되었다. 목사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고민하던 중 묵상에서 해답을 찾았고, 묵상을 중심으로 토론하며, 독서하며, 글쓰기를 하는 교회로 날마다 새로워져 가고 있다.  2023년 첫 책을 낸 송은진 목사는 계속 글을 세상에 알려 다시 교회가 세상을 이끄는 꿈을 오늘도 꾸고 있다.

▲교회는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성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성도도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교회를 돌보는 역할을 하는 목사는 그러므로 더 건강해야 한다. 건강한 생각, 건강한 마음, 건강한 육체를 오늘도 어떻게 이루며 살 것인가를 송은진 목사는 고민한다. 백석대학원대학교 M.Div과정 4학차 중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교회를 세웠고, 경기도 의정부에 ‘세우는 교회’를 섬기는 목사가 되었다. 목사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고민하던 중 묵상에서 해답을 찾았고, 묵상을 중심으로 토론하며, 독서하며, 글쓰기를 하는 교회로 날마다 새로워져 가고 있다. 2023년 첫 책을 낸 송은진 목사는 계속 글을 세상에 알려 다시 교회가 세상을 이끄는 꿈을 오늘도 꾸고 있다.

송은진 목사
의정부 세우는 교회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종교 문맹 시대, ‘기독교 문해력’ 제안합니다”

2024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동계연수회 및 한국대학선교학회(회장 이승문 교수)·한국기독교교양학회(회장 이인경 교수) 공동학술대회가 ‘고전으로서의 성서, 교양으로서의 기독교’라는 주제로 19일 오후 연세대학교 상남경영관에서 개막했다. 이날 행사는 개…

1인 가구

초핵가족화, 5060 고독사, 비혼 출산, AI, 마약…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김향숙)에서 2024년 연말을 맞아 올해 가정 이슈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다음은 구체적 내용. 1. 초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앞당겨져 대한민국은 1인 가구 급증으로 인해 ‘초핵가족화’라는 새로운 가족 구조 변…

김상준

9주년 맞는 ‘원크라이’ 김상준 사무총장 “나라 위한 기도회, 위대한 유산”

‘국가 위한 기도’ 문화 되살려야 그리스도인 최고의 방법은 기도 내년 우크라 인근 방문 기도 예정 원크라이가 2025년 9년째를 맞아 1월 3일 오전 11시부터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개최될 뿐 아니라, 국내외 집회를 잇따라 열며 지경을 더욱 확대…

탄반연합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5차 기자회견

탄핵반대범국민연합 “계엄, 야당의 폭정과 독재에 대응한 것”

탄핵반대범국민연합(탄반연합)이 18일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4차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치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를 강력히 반대하며 헌법재판소에 공정한 판결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지난 12…

박한수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세상은 진리와 거짓의 영적 전쟁터”… 홀리브릿지네트워크, 7천 용사 세운다

3040 목회자 중심으로 리더 양성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 질서 수호 사회 변혁할 교회/기관/단체 연합 홀리브릿지네트워크 선교회는 3040세대의 젊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질서를 수호할 강한 교회를 세우고, 사회 각 영역에서 변혁을 일으킬 …

서울신학대학교 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 제1기 웰다잉 Well-Dying 최고위 과정

“신학대에서 개설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과정”

천국 입학 준비, 잘 안 돼 있어 죽음 생각과 대화 피하는 현실 당하지 않고, 맞이하는 죽음을 국내 신학대 최초로 개설된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원장 하도균 교수) 제1기 기독교 웰다잉(Well-Dying) 최고위 과정 종강예배가 12월 1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