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제대로 적용하려면 ‘괄호’ 사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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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열쇠는 문해력이다! 43] 쉬운 큐티의 도구 (8) 괄호 넣기 ①

적용 힘든 이유, 모호함 뒤 숨어
나 자신 드러내지 않고 싶어서
괄호 넣기, 큐티에 유용한 도구
성경 언어, 일상 언어로 바꿔줘
뻔한 적용, 큐티 관두게 만들어
키워드 바꾸기, 실마리 풀어줘

▲ⓒ픽사베이

▲ⓒ픽사베이

“적용은 남이 아닌 나에게 한다.”

필자가 ‘적용’ 부분에서 말씀드렸다. 하지만 나에게 적용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내게 적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애써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남이 아닌 내가 변하기를 원하셔서 성경 말씀을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심히 나를 돌아다보며 “기도하자!”, “날마다 말씀을 읽겠다!”, “거래처에 친절히 대하겠다!” 식으로 적용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뜬구름 잡기 식 적용에,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지치게 된다.

적용을 제대로 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왜 그럴까? 우리는 모호함 뒤에 숨으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뭉뚱그려서 애매모호함 뒤에 숨는다.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를 드러내야 한다. 드러냄은 내가 빛의 자녀라는 고백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 하나님께서 지명하여 불렀기 때문이다.

나를 드러내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있다. ‘괄호 넣기’다. ‘괄호 넣기’는 시험문제 유형 중 하나이다. ‘괄호 넣기’는 시험 치는 기계를 만들어 주는 사지선다형에 비해 장점이 많다. 어휘력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력도 키워준다. 괄호를 채우기 위해서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괄호 넣기’는 큐티를 하는 성도들에게도 너무 유용한 도구다. 성경 언어를 일상 언어로 바꾸는 훈련을 시켜주기 때문이다. 사실 큐티에서 ‘괄호 넣기’는 시험 문제에 출제되는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큐티에서는 먼저 성경 본문 묵상을 통해 키워드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큐티를 하는 성도들은 성경의 키워드까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본문을 여러 번 읽고 묵상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이해하면 그 책에 대해 키워드로 말할 수 있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 키워드를 나의 일상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 열쇠로 일상을 여는 방법은 모르는 까닭이다. 어렵기까지 하다. 그래서 “기도하겠다”, “날마다 말씀을 읽겠다”, “이웃을 사랑하겠다” 등 몇 안 되는 선수들을 계속 돌린다. 지쳐서 큐티를 그만두게 되는 이유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도구가 ‘괄호 넣기’다. ‘괄호 넣기’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키워드 바꾸기’다. 키워드는 문장을 이해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단어를 말한다.

큐티에서 키워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단어로 일상의 신앙생활의 실마리를 푸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로 성경의 키워드를 일상의 키워드로 바꾸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이웃 사랑’은 친구 지우개 빌려주기, 지하철 계단에서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기 등으로 바꾼다. 그러면 그것이 곧바로 적용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등가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원래 ‘등가 교환’은 경제학 용어로 같은 가치를 지닌 물건끼리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성경 시대의 삶의 방식을 현대의 생활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경 시대에 갑옷을 입는 것은 현대를 사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무엇에 해당되는지 바꾸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전적 정의로 바꾸기가 있다. 예를 들어 ‘진멸’이라는 단어처럼 이해가 어려운 경우다. 그 사전적 정의는 ‘무찔러 모조리 죽여 없앰(네이버 사전)’이다. 사전적 정의로 바꾸는 이유는 다시 구체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단어를 풀어주면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성경 단어사전을 마련하면 좋고, 인터넷 검색을 이용해 라이프 성경사전을 이용해도 된다.

다음 시간에는 실제로 성경 본문으로 큐티를 하며 설명해 보겠다.

▲이석현 목사.

▲이석현 목사.

이석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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