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계 기관 사역 36년을 뒤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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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형 대표.

▲서정형 대표.

부족한 종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서 지금까지 어느덧 36년 동안 교계 사역을 함께하며 지내 왔습니다. 

20대 중반에 첫 직장으로 교계 언론사에서 신앙생활과 직장생활을 함께하면서 선배들로부터 “펜은 칼보다 강하다”, “현실과 타협하기보다 정의를 위해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초심’(初心)을 간직하며 묵묵히 오직 복음 사역을 위해 걸어 왔습니다.

교계 사역에서 만나는 분들이 대부분 신앙인들인데, 이분들 중 신앙 면에서 은혜가 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 반대로 자신을 은근히 자랑하며 으스대는 이들도 만나 보았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며 인격을 세워주는 사람과 본인 학력·지위·권력을 앞세워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만나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늘 교류하게 되는 사람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위로하고, 소통을 함께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요즘 우리 사회는 ‘내로남불’이 만연한 사회인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나 아프네요.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와 사람들을 바라보며, 지금 우리가 함께 나눠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함께’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종교 분야에서 ‘이념’ 문제로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며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으려고 하는 생각 때문에 서로가 마음 아파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부족한 저도 교계 사역 36년의 기간 동안 제 자신을 돌아볼 때 후회와 함께 아쉬움이 남습니다. 늘 겸손한 마음으로 이 사역들을 섬기며 ‘균형’을 바로잡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기에 법과 질서를 지키며 살아가고, 신앙인은 말씀을 실천에 옮기면서 기본적인 신앙인의 길을 올바르게 걸어갈 때 훗날 본인의 이름을 남기지 않을까요.

우리가 요한복음 13장 35절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말씀을 매일 묵상하면서, 오늘보다는 내일을, 내일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며 나아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또 국민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진정한 지도력을 가진 정치인, 신앙인들을 올바르게 이끌고 갈 리더십을 가진 목회자, 각 분야에서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며 더 밝은 미래를 향해 소통하는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 되길 부족한 저와 모든 분께 권면드립니다.

서정형 대표(기독문화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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