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기도회 13일차, 트렌트 포스트 부부의 회복과 사명의 여정

|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92] 하나님께서 어둠 속에서 빛을 비추실 때

에티오피아의 빈곤과 방황 속
길거리 아이들 구호·입양 사역
트렌트, 마약 범죄로 징역형에
아내 카르멘도 어둠 속에 살아
감옥에서 절망 속 하나님 만나
출소 후 가족과 관계 회복 노력

▲13일 트렌트 포스트 부부가 간증을 전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13일 트렌트 포스트 부부가 간증을 전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2024년 다니엘기도회 13번째 간증의 주인공인 Trent Post와 그의 아내 Carmen Post가 강단에 올랐다. 그들은 인생에 찾아온 깊은 어둠과 그 속에서 하나님의 빛을 경험한 이야기를 나누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Trent Post는 DEBO Alliance for Children 공동 설립자이자 Make Your Mark Global의 설립자 겸 총괄 디렉터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빈곤과 방황 속에 있는 길거리 아이들을 구호하고 입양하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때 어둠 속에서 방황하던 청년이던 그는 하나님을 만난 후 삶이 변화됐고, 이후 가난과 소외 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가정의 사랑을 전하며 섬기는 인생을 살고 있다.

폭력 속에서 찾은 하나님의 빛

Trent는 청년 시절 잘못된 선택과 방황으로 인해 마약 관련 범죄에 연루됐고, 결국 징역형을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의 삶은 혼돈의 연속이었다. 가정에서 받아야 할 사랑과 안정은 그에게 오히려 공포와 불안으로 다가왔으며, 그 중심에는 항상 아버지의 폭력이 있었다. 매일 밤 술에 취해 돌아온 아버지는 물건을 던지며 분노를 쏟아냈고, 허리띠를 풀어 자녀들을 무자비하게 때리곤 했다. 어린 Trent에게 가정은 안전을 제공하기는커녕 폭력과 두려움의 장이었다.

어느 날, 그의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사건이 발생했다. 아버지가 가족을 해치고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결심을 품고 집에 몰래 들어온 것이었다. 어머니와 형제들까지 해치려 했던 그날 밤, Trent는 목숨을 걸고 도망쳐야 했다. 그날의 공포는 어린 Trent의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았고, 그는 가정이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닌 생명의 위협이 되는 공간이라고 느끼며 극도의 불안과 공포 속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아내 Carmen Post 또한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했다. 어머니가 자신의 친모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지켜온 가족에 대한 믿음이 무너졌고, 가정에서 받아야 할 사랑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그녀에게 정체성 혼란과 고통을 남겼다. 자신이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낀 Carmen은 마음의 문을 닫고 어두운 길을 걸으며, 가정이 제공하지 못한 위로를 마약과 폭력 같은 파괴적인 곳에서 찾으려 했다.

하나님과의 만남, 새로운 삶의 시작

감옥에서 홀로 절망에 빠져 있던 Trent는 인생을 되돌아보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감옥에 갇힌 내 삶에서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절박한 순간에 나는 무언가 나를 붙잡아 주기를 갈망했고, 하나님께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처음 만난 그 순간은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그는 감옥에서 처음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그의 삶을 감싸주시는 사랑을 느꼈다. 그는 “하나님께 내 삶을 맡기기로 한 순간, 나는 마치 다시 태어나는 듯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의 죄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셨고, 새로운 삶에 대한 열망을 심어 주셨다. 그는 매일 하나님을 찾으며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희망을 붙들며 점차 빛 가운데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용서의 힘, 상처를 넘어서다

출소 후 Trent는 가족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과거 잘못들로 인해 상처받은 가족들에게 죄책감과 미안함이 컸지만, 관계를 회복하는 길은 쉽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에게 먼저 용서하라고 말씀하셨다. 상처 준 사람들을 용서하는 일은 쉽지 않았으나, 그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용서의 과정을 시작했다.

Trent는 “용서는 나를 위한 자유의 과정이며,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귀한 순종입니다”라고 고백했다. 용서를 통해 그는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고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주신 평안함이 그의 삶에 깊이 자리잡았다.

용서는 나를 위한 치유의 과정
하나님 요구하시는 귀한 순종
마음의 상처 치유, 진정한 자유
작은 일부터 충성, 사명 실천해
불우 아동들 가정 울타리 제공
작은 순종 통해 큰 계획 이루셔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한 결단과 사역의 시작

출소 후, Trent는 하나님께 자신의 인생을 온전히 맡기기로 결단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작은 일에도 충성하라고 가르치셨고, Trent는 그 말씀에 따라 삶을 하나님께 드리고자 했다. 이후 그는 미국 샬럿에서 가난과 소외 속에 있는 아이들을 보며 그들에게 진정한 희망을 주고 싶다는 열망을 품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그는 DEBO Alliance for Children과 Make Your Mark Global을 설립했다. 이 단체들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빈곤과 방황 속에 있는 길거리 아이들을 구호하고 입양하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Trent는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이 아이들에게 나누기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순종을 통해 더 큰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라고 고백했다.

▲13일 트렌트 포스트 부부가 간증을 전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13일 트렌트 포스트 부부가 간증을 전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어둠 속에 빛을 전하는 사명

Trent와 그의 아내 Carmen은 현재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길거리 아이들을 돕고, 고아와 소외된 아동들을 구호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빈곤 속에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구호와 입양을 통해 가정의 울타리를 제공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이들의 헌신은 아이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Carmen은 Trent의 회복을 지원하며 아이들을 돕는 사역에 헌신함으로써, 가정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Trent는 “하나님께서 가장 낮은 자리에서도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고, 우리의 과거와 상처마저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신다”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사명을 확신하고 있었다.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과 우리의 순종

Trent Post 부부의 간증은 참석자들에게 큰 도전과 위로를 전했다. Trent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장 낮은 자리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며, 우리의 상처와 아픔을 영광으로 바꾸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작은 일에 충성할 때 하나님께서 더 큰 계획을 이루십니다”라고 강조했다. Trent의 간증은 과거의 어두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빛이 우리를 이끌며, 상처를 통해 영광을 드러내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Trent는 하나님께 삶을 맡길 때 경험하는 치유와 자유, 그리고 작은 순종이 하나님의 더 큰 계획으로 이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청중에게 권면했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역사를 기대하십시오”라며,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이번 다니엘기도회에서 Trent Post 부부가 전한 메시지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과거를 회복의 도구로 사용하시고, 작은 순종을 통해 큰 계획을 이루어 가신다”는 소망의 메시지로, 부모의 역할과 가정의 소중함을 새롭게 깨닫게 하며 참석자들에게 큰 은혜와 도전을 주었다.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박사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