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 출범 감사예배 드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오정현 목사, 반대 여론에 “충분히 설명할 것이고 설득해 왔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 감사예배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 감사예배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 감사예배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됐다.

이 예배에서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 사회로 김상식 목사(성결대 총장)의 기도, 사랑 솔리스트 중창단의 찬양 후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성경의 절대 권위(딤후 3:16-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 말씀의 절대 권위를 무너뜨리려는 세력들이 자유주의 물결, 진화론의 물결, 마르크시즘 물결 등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특히 기독교 본문비평 학자들은 ‘성경 속에 하나님 말씀이 있다’고 한다. 성경에 하나님 말씀이 아닌 것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 말씀이다. 그리고 마침표이다. 다른 이야기는 추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그러다 보니 동성애와 낙태의 문이 열려, 나라가 무너지고 온갖 혼란이 서구권에서 몰아치고 있다. 이러한 종교다원주의와 성서 본문비평의 물결을 막아내기 위해 1842년 기획된 것이 세계복음연맹”이라며 “전 세계 약 6억 명 성도들이 WEA에 멤버십을 갖고 있다. 우리는 함께 성경의 절대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그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구원의 유일성이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세주 되신다. 그것이 성경의 권위이고 말씀의 핵심이자 주제”라며 “순수한 복음주의 운동, 영적 대각성 운동, 개혁과 성경 회복 운동, 이단과 자유주의 동성애를 막아내는 운동이 제2의 부흥의 내용이자 정의이다. 오직 성경의 권위 회복과 영적 대개혁, 성경적 가치관 회복과 영적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에 하나 되자”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는 WEA 국제이사회 의장 굿윌 샤나(Goodwill Shana) 목사의 영상 축사,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예배 후에는 총회 개최와 관련해 WEA 측과 조직위 간의 협약 체결식이 진행됐으며, 박명수 박사(서울신대 명예교수)는 ‘WEA 서울총회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신학적 입장을 낭독했다.

이날 예배와 이어진 경과보고, 질의응답 등에서는 종교다원주의 등 최근 WEA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논란들을 의식한 듯, 발언자들은 성경의 권위, 보수·개혁 복음주의의 가치 등을 시종일관 강조했다.

굿윌 샤나 목사는 “세계 복음주의 확산을 위해 기꺼이 2025년 서울총회를 섬겨 주기로 결단하신 한국교회 복음주의자들과 성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WEA 서울총회가 순수 복음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WEA 인사들과의 기념촬영 모습. ⓒ송경호 기자
▲WEA 인사들과의 기념촬영 모습. ⓒ송경호 기자

오정현 목사는 “한국교회는 140년 선교 역사에서 지난 100여 년간 서구 교회에 순전한 복음의 빚을 졌다. 이제 향후 100년간 한국교회가 세계 교회를 위하여 빚을 갚아야 할 때”라며 “우리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주님 주신 사명으로 잘 감당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부족함 때문에 지난 20-30년 동안 WEA 내에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을 수 있다. 더 이해시켜 드리고 소통해서 한국교회가 다함께 참여하기를 소망한다”며 “조그마한 차이에 집착하다 보면 더 어려워지고 지옥을 경험할 수 있다. 하나님 나라 지상명령을 갖고 은혜를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WEA 국제이사회 부의장 힌켈만 박사(유럽복음연맹 회장)는 “한국교회가 세계에서 가장 큰 선교사 파송국으로 성장한 이 시점에서, 전 세계 100개국 이상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함께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큰 특권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대한민국과 함께 서고,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이번 주에는 독일에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을 목격한 지 35년이 된다. 이 모든 일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 기획위원 고성삼 목사와 주연종 목사의 경과보고 후 질의응답에서 오정현 목사는 반대 여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이고 설득해 왔다”며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가능하면 WEA 신학위원회에서 치열하게 이야기해서 세계 복음주의 교회가 바로 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성 박사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김재성 박사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김상복 목사는 “WEA 안에는 한국교회 오피셜 멤버가 없다. 이번 총회는 한국교회가 모여 결정한 것이 아니라, WEA가 요청했고 한국은 호스트 역할을 하는 것뿐”이라며 “찬반은 언제나 있고 앞으로도 반대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총회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WEA 신학위원회 구성원인 김재성 박사는 기자들의 질의가 잇따르자 “저도 여러분처럼 염려와 걱정과 불안의 마음을 갖고 준비위원회와 접촉해 왔다. 두 가지 반대와 염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먼저 굿윌 샤나 중앙위 의장의 신사도 운동 관련 문제가 있는데, 저희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의장이 있는) 짐바브웨까지 찾아가서라도 정확히 알아보겠다”고 나섰다.

김재성 박사는 “굿윌 샤나 의장이 자신의 직책을 ‘아포스톨로스(사도)’라고 쓰고 있다. 이 명칭은 신사도운동 용어이기 때문에, 직통계시를 주장하고 성경에 기록된 모든 사도들을 부정하는 단체에 속해 있는지 질문하고 논의했다”며 “목사는 교회를 책임지는 사람인데 왜 다른 명칭을 쓰는가. 샤나 의장이 짐바브웨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아직 모르는데, 세계적 단체에서 의장과 상임총무까지 맡고 있으니 (그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고 대회 전까지 한국교회 앞에서 해소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김재성 박사는 “둘째로 토마스 슈마허 사무총장은 WCC인지 WEA인지 모를 정도로 복잡한 문서를 많이 내고 정치적 이슈를 많이 제기했는데, 마침 아파서 사임했다. (그래서) 이 분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이 없다”며 “한국 신학계와 잘 협력해서 깔끔하게 1년간 준비할 것이다. 하지만 정 안 되면 저부터 그만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오덕교 총장(횃불트리니티대)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행사가 진행된 CCMM빌딩 앞에서는 WEA 서울총회 반대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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