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없이 떠나는 세계여행’
사물놀이부터 K-POP까지
9개국 전통공연, 먹거리 부스
“태국 쌀국수의 향긋한 향이 코끝을 스치고, 몽골 전통춤의 힘찬 움직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귓가에는 인도네시아 전통악기의 은은한 선율이 울리고, 입안에서는 말레이시아 디저트의 달콤함이 감돈다.”
지난 9일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 효암채플에서 펼쳐진 ‘세계인의 날’ 축제는 말 그대로 오감으로 세계를 체험하는 특별한 행사다.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대륙별·지역별로 팀을 구성해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시, 먹거리 부스를 통해 한동대만의 독특한 글로벌 문화를 선보였다.
한동대 국제학생연합회(ISU) 주최, 운정교육재단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효암채플 별관에서 각국 전통 먹거리를 선보이는 간식 전시회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미국, 라오스, 태국, 중국, 중앙아시아, 몽골, 인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9개 커뮤니티가 참여해 자국의 음식문화를 소개했다.
이어 오후 5시부터 효암채플 본관에서 펼쳐진 문화공연에서는 한국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미국, 네팔, 라틴, 중앙아시아, 몽골,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일본 등 지역의 전통춤과 영상이 선보여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그동안 참여가 저조했던 교환학생들의 적극적 참여와 함께, 새롭게 구성된 북아메리카 커뮤니티의 공연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
미국 교환학생 안나 고모라(Ana Gomora, 21학번)는 “올해 북미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어 정말 감사하고 설렜다”며 “같은 커뮤니티 사람들과 연결되고, 우리의 문화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웠다”고 전했다.
2011년 시작해 14회째를 맞은 ‘세계인의 날’ 행사는 한동대 재학생과 관계자뿐 아니라 PICC와 대구학부모 기도회를 비롯한 포항 시민들도 함께 참여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한동대학교에는 60개국에서 온 약 260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전 전공 과정 국제화 프로그램과 UNAI 글로벌 교육원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국제화 캠퍼스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