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트랜스젠더 정책에 세금 쓰이지 않게 나서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빌드업코리아 김민아 대표와 대담

보수지만 사업 위해 양쪽 친밀
싸우기로 결심한 후, 여기까지
말도 안 되는 공격, 미래 우려
민주당, 부활절을 트랜스젠더
기념일 선포해 놓고 ‘모르쇠’
방위비? 한국 모욕 아닌 상식

▲트럼프 주니어가 답변하고 있다. ⓒ유튜브

▲트럼프 주니어가 답변하고 있다. ⓒ유튜브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8월 빌드업코리아에서 강연에 앞서, 김민아 대표와 짤막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4월 방한 당시 진행돼 공개된 해당 영상은 김민아 대표의 유튜브에 공개돼 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에 6번 이상 방문한 경험이 있다. 사업차 오기도 했고, 아이들과 놀러 온 적도 있다”며 “고등학교 때 펜실베이니아 중부 한 사립 기숙학교에 다녔는데, 한국인들이 꽤 많아서 친구가 됐다. 내게는 한국이 익숙하다. 나는 비빔밥과 고기를 좋아하고, 매운 음식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잘 먹는 편”이라고 운을 뗐다.

자신을 비롯한 대통령 일가에 대한 오해에는 “미디어를 통해 우리를 아시겠지만, 요즘 언론들이 너무 선을 넘는다. 돌아보면 거짓이나 과장이었던 경우가 많다. 거짓된 서사를 계속 전할 순 있지만, 영원히 그럴 순 없을 것”이라며 “그러한 급진적 과잉 교정이 오히려 사람들을 깨어나게 하고 언론을 불신하게 만들고 있다. 모든 정보들을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진 계기에 대해선 “저는 항상 보수였다. 뉴욕시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보수적 입장에 서면 어려운 점이 많다. 제 인생의 첫 모금 행사는 뉴욕주 법무장관이 좌파 앤드류 쿠오모일 때였다. 건물 거래에는 법무장관 서명이 들어가야 하기에, 보수였지만 양쪽과 다 친해야 했다”며 “그러나 아버지가 출마하셨을 때 모든 것이 바뀌었다. 가만히 있지 않고 싸우기로 결심한 후 여기까지 왔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것들로 우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지난 수년간 감옥에 넣으려 했다.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물리려 했지만, 피해자로 알려진 사람들은 증인석에 서서 우리와 관계가 좋았다고 증언했다”며 “미국이 이 상태까지 왔다. 법이나 품위 따위는 다 포기했다. 이는 미래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관해선 “사실 아버지와 비교 불가다. 나이는 상대적이다. 60대인데도 정신적·육체적으로 힘겨운 분들이 있는가 하면, 내 아버지는 사람들·기자들과 2시간 동안 대화해도 매일 지치지 않는다”며 “하지만 바이든은 프롬프터도 제대로 읽지 못하지 않나. 이걸로 놀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선을 7개월 가량 앞둔 당시 상황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선거는 주(州) 단위로 이뤄지는데,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지역에서 불규칙한 일들이 주로 발생한다. 신분증 없이도 투표할 수 있고, 30일 동안 투표가 가능하기도 하며, 우편투표는 어디서 보내는지도 모른다. 불법체류자들의 투표도 가능한 경우가 있다”며 “말이 안 되지만, 미디어에서는 가장 안전한 선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고쳐야 하는 중요한 이슈이지만, 고치려면 일단 선거를 이겨서 그 자리로 올라가야 한다”며 “계속 지켜봐야 하겠지만, 미국 국민들은 다 아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나는 맨해튼 억만장자의 아들이지만, 쇼핑을 할 때 물가가 비싸면 화가 난다. 몇 주 전 두 아들을 데리고 맥도날드를 갔는데 가격이 47달러(약 6만 5천 원)가 나오더라”며 “제가 영향을 받진 않지만, 심각한 일이다. 1년에 4-6만 달러(약 5,560만 원-8,340만 원)를 받는 사람은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경제 위기도 그렇지만,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위치를 보라. 중국도 그렇고, 전 세계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데, 반대로 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를 향한) 사람들의 열의를 더 보게 된다”며 “그러나 2020년처럼 분명히 치열할 것이다. 민주당 정책이 아무리 실패했고 형편없었어도, 그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들은 부활절을 트랜스젠더 기념일로 선포해 놓고,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좌파들이 크리스천들을 의식적으로 밀어내고 경멸한다. 145개 넘는 트랜스젠더 공휴일을 만들면서 부활절을 밀어내고 있다. 이것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며 “FBI는 성경을 구매했다고 테러리스트라고 말한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민아 대표가 “슬프지만 한국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자, 그는 “여기 며칠 있으면서 비슷한 면을 느꼈다. 하나님은 없고,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이념이 강요되면서, 국민들에게 다 퍼주고 걱정 없게 해 준다고 한다. 이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격”이라고 성토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의 자녀와 미래를 괴롭히는 일들이 이곳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저출산 문제도 마찬가지다. 경제적 부담이 있으니 이해하지만, 사람들이 즉각적 만족에 더 익숙해졌다. 아이가 생기면 일을 더 많이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시간이 훅 지나간다. 지금 서구 문명의 모든 것이 공격받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존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답했다.

한국계 미국인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내 어머니도 이민자이다. 우리는 이민을 지지한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동체에 이익을 가져다 주고, 우리나라의 건국 가치를 소중히 여겨주는 이민을 지지한다. 많은 한국계 이민자들도 그랬다. 하지만 지금 국경을 넘어오려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 중에는 확인되지 않은 범죄자들과 테러리스트들도 있다”며 “이는 정상적으로 미국에 와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는 사람들을 향한 직접적 모욕이다. 이 둘은 절대 같지 않다. 이러한 차이들을 이제 많은 이민자들도 이해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끝으로 “방위비 발언 등을 보면서, 트럼프는 한국을 좋아하지 않는지 묻는다”는 질문에는 “모든 국가는 국익을 추구한다. 내 아버지는 재임 중 북한을 잘 견제했다. 그들은 힘을 이해했다”며 “반면 조 바이든을 보면서, 북한은 공격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힘의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부채가 34조 달러(약 4경 7,260조 원)가 넘기 때문에, 전혀 검증 없이 우크라이나에 1억 5천만 달러(약 2,085억 3천만 원)를 보낼 순 없다. 전통적으로 미국이 많은 비용을 감당했지만, 그것이 늘 효과적이진 않았다”며 “모든 국가가 함께하면서 동참해야 한다. 아버지는 NATO에도 동일한 입장이었다. 돈을 내면 더 책임감을 갖기 때문이다. 그래야 진짜 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는 한국을 모욕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아버지는 한국을 좋아하신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대우와 계약하러 왔고, 사업 목적을 넘어 고등학교 때부터 쌓았던 인간적 관계도 있었다”며 “나라를 운영하려면, 먼저 자국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관계 속에서 모두 각자 지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화전쟁을 하는 한국과 미국 젊은이들을 향한 격려’로는 “여러분에겐 선택권이 없다.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4년 전과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라. 삶은 더 악화됐다. 여러분이 충분히 바꿀 수 있다”며 “가만히 앉아서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지 말라. 여러분의 세금이 말도 안 되는 트랜스젠더 정책에 쓰이지 않도록 나서야 한다. 많은 것들이 극단적으로 가고 있는데 항상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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