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교회 은퇴 및 원로목사 추대 감사예배
총회장 배출한 교회, 성도님들
기도와 눈물, 섬김과 사랑 덕분
흠·실수 부족함 덮어 주셔 감사
남은 생애도 쓰임 받다 가고파
예장 통합 제107회기 총회장을 지낸 이순창 목사의 연신교회 은퇴 및 원로목사 추대 감사예배가 24일 오후 서울 은평구 연신교회 대예배실에서 개최됐다.
이순창 목사는 1956년 경북 예천 출생으로 3년 가량 조기 은퇴했으며, 향후 제2의 사역으로 방송선교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영남신대 신학과, 장신대 신대원 목연과, 안동대 음악과 등을 나왔으며, 1983년 3월 경안노회에서 목사로 임직받고 경안여중과 동산여중·상고 교목, 평북노회장, 총회 고시부장과 부서기·서기, 제107회기 총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외에도 영남신대 이사 및 겸임교수, 한남대 이사, 범양선교회 제34회 회장, 동남아한센선교회 이사장, 서울재활병원 IRB위원, 전주예수병원 이사, 국민권익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예장 통합 총회유지재단 이사장, 실로암시각장애인 사회복지법인 서기이사, 필리핀 아태장신대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이날 1부 예배는 평북노회장 권호임 목사 인도로 총회 107회기 회계 문용식 장로의 기도, 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정성철 장로의 성경봉독, 연신 연합찬양대의 찬양 후 증경총회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가 ‘이 모든 것은 주님이 만드신 작품입니다(롬 8:26-3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삼환 목사는 “하나님 만드신 창조물은 아름답고 자연스럽다. 아무리 봐도 싫증이 나질 않고, 1만 년을 봐도 신비롭다. 그 하나님께서 인간이라는 걸작품을 만드시고 영광을 받으셨다”며 “하나님께서 이 목사님을 만세 전에 부르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영광스럽다. 주의 종을 택하셔서 교회를 맡기셨다. 교회는 부르심 받은 백성들을 태어나게 하고 양육한다. 그러므로 교회가 그 역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 교회는 총회장을 배출했다.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눈물, 섬김과 헌신과 사랑 덕분”이라며 “여러분들에게 축하드린다. 축복과 은혜가 넘치시길 바란다. 이순창 목사님이 이 교회에서 함께한 35년 동안 역사하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부 추대예식은 당회 서기 주길성 장로 사회로 펑북노회 서기 김후식 목사의 약력 소개, 연신교회 정병훈 장로의 추대사와 평북노회장의 추대 선포, 연신교회 김성욱 장로의 원로목사 추대패 증정 등이 진행됐다.
증경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 원로)는 “제 친구 이순창 목사를 35년 동안 담임목사로 있도록 긴 세월 참고 견뎌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목사와 교회가 서로가 서로를 키워 주면서 큰 부흥을 이뤘다”며 “이 목사는 총회장을 지냈지만 권위적이지 않고, 유머도 있다. 이제 예수님 한 분만으로 자족하는 삶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신교회 도움으로 한국에서 공부한 인도네시마 알파와오메가신학대학교 요나단 우또모 목사는 “고아와 같던 저를 연신교회와 이순창 목사님께서 불러 주시고 뒷바라지해 주셨다. 그래서 장신대 교회음악과 석사와 선교대학원 선교학 석사를 공부할 수 있었다”며 “이순창 목사님과 연신교회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고 아름다운 관계 속에서 은퇴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연신교회 자치기관 대표들이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총회 107회기 임원 대표 김혜옥 장로와 연신교회 이석규 장로가 기념품을 증정했다.
답사 전 성도들에게 큰절을 올린 이순창 목사는 “므비보셋 같은 제게 하나님께서 말할 수 없는 은혜와 복을 주셨다. 제가 연신교회 부임할 때 33세였는데, 장로·권사·집사님들이 이렇게 키워 주셨다. 2백명 남짓한 성도들과 좋은 모델을 찾아 다녔다”며 “1995년 10월 김삼환 목사님께서 부흥회를 인도해 주신 뒤로 불이 붙어서 교회가 부흥해 오늘에 이르렀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이순창 목사는 “교회 안에 있고 여러분들에게 설교하는 것이 행복했지만, 흠도 많고 실수도 많고 부족한 것 투성이었다. 그때마다 교우들께서 덮어 주셨고 키워 주셔서 오늘에 이르렀다”며 “성도님들 모두를 정말 잊을 수 없다. 이 못난 종의 뒷바라지를 모두 해주신 여러분들이 교회를 키우셨고, 저는 거기 쓰임을 받았을 뿐이다. 노회와 총회, 각 기관에서도 쓰임을 받았다. 남은 생애도 녹슬기보다 쓰임을 받다가 하나님 앞에 가고 싶다. 벅차고 감사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예식은 연신교회 출신 목회자들이 ‘주님만을 섬기리’ 특송 후 연신교회 석문홍 장로의 인사, 증경총회장 이광선 목사(신일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