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위한 기초 ‘7×7 교리’ 맞춤형 교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최더함 박사의 <교회학교 조직신학>

조직신학 7가지 7개씩 뽑아 정리
1년간 매주 학습할 수 있게 구성
바다처럼 방대한 성경, 사전 준비
질문과 토론 통해 소그룹 나눔을

교회학교 조직신학
최더함 | 리폼드북스 | 284쪽 | 20,000원

2025년 교회학교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교리학습 교재가 출간됐다. 다음세대 교회 인재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기초 교리와 신학을 알기 쉽게 질문과 응답으로 정리한 <교회학교 조직신학>이다.

이전 저작인 <청소년 조직신학 입문>을 완전히 뜯어고쳐 출간한 이 책은 방대한 조직신학의 세계를 7가지 기본 분류에 따라 각각 7개씩의 질문에 답을 구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각 내용마다 ‘학습을 위한 질문과 토론’ 란도 마련해 소그룹에서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조직신학을 ‘성경이라는 바다에 있는 각종 보물을 7가지로 정리해 각 창고에 저장해 둔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총 49가지 소주제를 선정해 1년 52-53주 주일마다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신년주일, 종려주일과 부활주일, 성령강림주일(오순절)과 성탄절 등을 제외하면 대략 1년에 49회 정도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우리 믿음의 선진들은 열심히 성경을 연구하고 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성경을 더욱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했다. 그들은 성경 내용을 신론·기독론·구원론 등 크게 7가지 분야로 나눴고, 이를 ‘7대 교리’ 혹은 ‘조직신학’이라 부른다”며 “이 책은 이러한 선조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새신자와 다음 세대 교회학교 학생들이 성경 내용을 쉽게 익히도록 각 분야를 다시 7개씩 나눠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른바 ‘7×7 교리’”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창고 ‘성경이란 무엇인가요?’는 성경을 배우기 위해 익혀야 할 각종 용어와 성경의 특성들을 수집, 분류한 ‘성경론’ 혹은 ‘신학서론’이다. △성경이 왜 특별한 책인가요 △성경의 특성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등 계시와 영감, 성경의 속성 등을 배울 수 있다.

두 번째 창고 ‘하나님은 누구신가요?’에는 하나님에 관한 보물들이 가득 담겨 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하나님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등 하나님의 속성과 창조의 이유, 작정과 섭리 등을 저장한 이 창고의 이름은 ‘신론’이다.

세 번째 창고 ‘예수님을 어떻게 만나나요?’에는 인간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저장된 ‘인간론’ 혹은 ‘죄론’이다. △인간이란, 하나님의 형상이란 무엇인가요 △왜 인간은 죄인인가요 등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유일하고 특별한 생명체인 인간에 대해 알려준다.

네 번째 창고는 ‘예수님은 누구신가요?’에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예수님은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성자 하나님이시다. 여기서는 △예수님은 신인가요 인간인가요 △예수 그리스도의 3중직이란 무엇인가요 등 ‘기독론’을 다룬다.

다섯 번째 창고는 인간의 구원과 구원받은 백성들의 성화를 위해 일하시는 성령 하나님에 관한 모든 것들을 넣어둔 ‘예수님을 어떻게 만나나요?’이다. ‘구원론, 성령론’이라 불리는 이 창고에서는 △예수님을 만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구원의 서정이란 무엇인가요 △구원을 위한 성령의 사역은 무엇인가요 등에 답한다.

여섯 번째 창고 ‘구원받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에는 베드로의 신앙고백(마 16:16) 위에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들에 관한 내용이 저장된 ‘교회론’이다. 구원받은 백성들이 속하는 교회 공동체에 대해 △교회의 속성, 참된 표지는 무엇인가요 △교회의 정치 제도는 어떻게 되나요 등으로 살핀다. 교회를 통해 모든 신자들은 각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과 은사들을 활용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힘써 일해야 한다.

마지막 일곱 번째 ‘종말이란 무엇인가요?’ 창고는 미래 일들을 다루고 있다. 예수님은 생전 제자들에게 종말의 징조와 시기를 상세하게 말씀하셨고, 사도 요한은 계시록을 남겼다. 종말은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완성되고, 이후 신자와 불신자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이 ‘종말론’에서는 △최후 심판이란 무엇인가요 △개인적 종말과 역사적 종말이 무엇인가요 등을 묻고 답한다.

▲최더함 목사. ⓒ크투 DB
▲최더함 목사. ⓒ크투 DB

저자는 “교회마다 일명 교회학교 학생들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시도와 노력에도 결과가 신통치 않은 것은 진단과 처방이 미숙했기 때문”이라며 “기독교는 그 완전한 진리 체계를 지금까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전수해 왔으나, 언젠가부터 재미없고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이유로 교리교육이 사라졌다. 그러나 교리교육 없는 교회는 결국 쓰러지고 만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기르는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장 유익하고 즐거운 교리교육은 조직신학을 배우는 일에서 출발한다. 조직신학은 성경에 흩어진 하나님의 진리들을 조직화하고 체계 있게 서술해 놓은 학문으로, 세상 어떤 학문보다 배움에 있어 기쁨이 크다”며 “무엇보다 교회학교 청소년들이 먼저 배우고 익히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경은 마치 바다와 같다. 바다의 세계를 다 알지 못하듯, 성경의 세계도 인간의 능력으로 다 알 수 없다. 성경의 세계는 하나님의 세계이다. 하나님의 세계는 무한하고 영원하며 완전한 세계”라며 “그러므로 성경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성경을 배우려 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학습방법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저자는 “성경을 알기 위해 우리는 바다를 탐험하듯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성경에 기록된 여러 단어와 신학적 의미들을 미리 공부하는 등 철저한 준비와 더불어, 조직적·체계적인 내용 정리와 분류, 합당한 학습법을 통해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이런 준비작업 없이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준비 없이 바다에 뛰어드는 것과 같아 익사할 확률이 높다. 대부분의 이단이 이런 방식으로 성경에 접근했다가, 실패하고 익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자는 “기독교는 철저히 성경에 의존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무오한 말씀이자 영원한 진리임을 믿고 따른다. 이것을 알고 믿는 자보다 더 복된 존재는 없다.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 성경을 배우고 익혀 그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부디 이 책을 통해 새신자 혹은 젊은 학생들이 성경에 담긴 보물들을 하나도 놓 치지 말고 다 습득해 하나님의 복을 누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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