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호 월간 지저스아미 발간사]
손현보 목사님과 비느하스의 의로운 분노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우리나라에 주신 매우 특별한 선물이고 큰 축복이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모이지 않았던 한국교회의 전국적 대규모 연합예배가 실현된 것이다.
이 연합예배는 수년 전부터 미리 기획하고 한 것이 아니었다. 지난 7월 18일 대법원에서 동성 커플에 대한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판결을 하였고, 판결이 있던 그날 대법원 앞에 있었던 손현보 목사님(부산 세계로교회)께서 주변 사람들의 “이제 한국은 끝났다. 동성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통과는 시간 문제”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미국과 대만의 경우, 동성 커플에 대한 법적 권익을 인정하는 판결을 한 지 2년 후에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었음).
손 목사님이 부산 세계로교회로 내려가 새벽기도 시간에 “주님, 정말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은 끝났습니까?”라고 주님께 기도할 때, 주님께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손 목사님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연합예배를 드리며 함께 부르짖어 기도하자고 한국 교계 지도자 목사님들께 전화하기 시작했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로 전화를 받은 목사님마다 동의하였다.
특히 9월에 열렸던 장로교 6개 교단(합동, 통합, 백석, 고신, 대신, 합신) 총회에서 교단적으로 10.27 연합예배에 참석할 것을 결의했고, 9월에 총회로 모이지 않은 교단들 중에서는 임원회를 소집하여 10.27 참석을 결의한 교단들도 있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기적이었다. 9월 9일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조직위원회’가 출범했고, 이때부터 10.27 연합예배를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갈수록 모이기가 어려워지는 시대 속에서 어떻게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현장 110만 명과 온라인 100만 명)가 가능했을까? 이 일은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모압 여인들과 음행하였을 때 하나님의 심판으로 전염병이 발병하여 20세 이상 남자들만 무려 2만 4천 명이 죽었다(여자들과 20세 미만의 아이들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염병으로 죽었다; 민 25:1-11).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의 진노로 수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보란 듯이 모압 여인과 음행하는 이스라엘 남자가 있었다. 비느하스가 이것을 보고 의로운 분노로 일어나 이들 남녀를 창으로 꿰뚫어 죽이자, 이스라엘 진영에서 무섭게 퍼져나가던 염병이 멈췄다.
하나님께서 비느하스의 분노를 이스라엘의 ‘의’로 여기시고 심판을 멈추셨다. 한 사람 비느하스의 의로운 분노가 범죄한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막아선 것이다.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겔 22:30)”.
손현보 목사님의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과 외침은 내게 비느하스의 의로운 분노를 연상케 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미주 복음통일 컨퍼런스와 기도학교를 마친 후 8월 14일 저녁에 귀국했는데, 손현보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만나자는 것이다.
나는 손 목사님께 말씀드렸다. “저는 목사님 뜻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목사님 제안에 최선으로 함께 할 것이니 저는 안 만나셔도 됩니다. 저 만나는 시간에 다른 목사님을 만나서 설득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야 한다고 하셔서, 귀국 다음 날인 8월 15일 ‘8.15 연합국가기도성회’를 마친 후 저녁 시간에 만났다.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여 본인이 받은 주님의 마음을 나누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교회 연합예배와 기도회의 필요성을 절절하게 나누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손 목사님의 전략은 전화와 맨투맨 만남으로 끝나지 않았다. 9월에 열리는 장로교 주요 교단들의 총회로 초점을 맞췄다.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셔서 각 교단마다 10.27이 소개되었고, 또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결의되었다.
9월 한 달 동안 6개 장로교단 모두가 이러한 연합예배 참석에 대해 총회 결의한 경우는 한국교회 역사상 없었다고 한다. 오직 주님의 역사였고, 주님의 은혜였다.
준비 과정이 약 한 달 반밖에 안 됐으니 당연히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사고 없이 큰 은혜 가운데 마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었고 축복이었다.
지난 9월 조직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여러 분과가 있었는데, 나는 기도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다른 위원회 위원장을 제안받았지만, 주님 앞에서 기도할 때 나와 에스더기도운동이 제일 잘 섬길 수 있는 것은 기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도분과를 택했고, 10.27 연합예배를 위해 다음과 같이 4가지 기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주님의 도우심 속에서 많은 분들이 현장과 유튜브 생방송으로 연합준비기도회에 동참해 뜨겁게 기도했다. 참석자 모두가 주님이 주시는 큰 은혜를 받았으며, 우리는 기도로 10.27 연합예배를 준비해나갔다.
1. 40일 특별철야기도회(9/17-10/26, 장소: 에스더기도운동본부)
2. 특별 연합새벽기도성회(10/12, 장소: 사랑의교회)
3. 3일 연합금식기도성회(10/14-16, 장소: 제자광성교회)
4. 특별 연합금요철야기도회(10/25, 장소: 부산 세계로교회)
“대형교회 목사님들도 이름·빛 없이… 감사했다”
10.27 연합예배 후에 기독 언론에서 내게 전화로 인터뷰를 하며 소회를 물었다. 아래 내용은 언론에 보도된 기사의 내용을 정리했다.
이용희 교수는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큰 집회를 두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 준비하는 것은 하나님 은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준비가 다소 부족했지만, 사고 없이 잘 진행된 점을 감사드린다”고 회고했다.
이 교수는 “예배 컨텐츠가 좋았다고 본다. 무엇보다 해외 인사들을 포함해 메시지가 굉장히 좋았다. 시간도 적절했다”며 “예배가 시작할 때 비가 오기 시작하자 저부터 기도가 나왔고 에스더 스태프들에게도 기도를 요청했다. 한편으로는 초반에 비가 왔음에도 성도님들이 전혀 요동하지 않으셨다. 어르신들 건강이 괜찮으실지 걱정이 많이 됐다. 성도님들이 돌아가실 때까지 매너도 아주 좋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님은 (본부석이 있는 시청광장 대신) 서울역에서 온누리교회 성도님들과 끝까지 함께 드리셨다.”며 “손현보 목사님도 극구 예배 때 순서를 맡지 않으셨고, 일절 나서지 않으셨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기도하면서 예배를 함께 드리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용희 교수는 “윤석전 목사님도 몸이 불편한 가운데 오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기도해 주셨다. 단에 서지도 않으셨고, 집회를 마치고 떠나실 때는 울면서 한국교회가 계속 잘 되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가셨다”며 “이런 어른들의 축복과 희생적 섬김이 있어 이번 대회가 귀한 열매를 맺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광장 예배에 대해 일부 의견이 다른 사람도 있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1027 이전과 이후가 더욱 달라져야 할 것”이라며 “주님 안에서 더욱 화합하고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 나가야 한다. 1970-80년대 활발했던 한국교회의 연합된 예배와 찬양, 기도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또 “짧은 기간 준비하느라 부족함도 있었다. 피드백을 들어보니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나 수술 없는 성별 정정 등 여러 사안들을 어떻게 역전시킬 수 있을지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했고, 기도 시간이 부족했다는 말씀도 있었다”며 “제한 없이 좀 더 기도하고 싶다는 피드백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좋았다는 반응”이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남은 과제는 이번 1027 연합예배에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셨는데, 이제 어떻게 한국교회를 세워 나갈지 계속 기도하면서 회의하고 모색하고 실천할 때”라며 “예배 때 믿음으로 선포했던 그대로 주님께서 은혜를 주실 것이다. 이후 한국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해 더욱 헌신하고 희생하며, 기쁨으로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2024. 10. 28., 크리스천투데이
10.27 연합예배가 끝나고 캄보디아에서 오신 선교사님을 만났다. 그분은 10.27 연합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 일부러 캄보디아에서 나오셨다고 했다. 10.27 행사 뒤에 쓰레기들이 남아 있으면 덕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일부러 쓰레기 봉투를 여러 장 준비해서 참석했다고 한다.
그러나 놀라웠던 것은 행사가 끝나고 쓰레기를 주우려고 혼자 남았는데, 주울 쓰레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전국에서 참석했던 모든 분들은 그렇게 주변의 쓰레기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돌아갔다. 한국교회가 모인 뒤에 청결함과 질서 유지, 그리고 그리스도의 향기가 남았던 성숙한 10.27 성회였다.
한편으로는 1027 연합예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서 안식년을 한 달 단축하고 10월 초에 귀국해 전 교인이 10.27 연합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했던 대형교회 K 목사님이 계셨다. 나는 그분이 교인들과 함께 10.27 연합예배를 참석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눈에 띄지 않아서 궁금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기독교 뉴스를 보던 중 K 목사님께서 통성기도 시간에 수많은 군중 속에서 함께 간절히 기도하시는 모습을 화면으로 보고 무척 반가웠다. 시청 본부석이 아닌 다른 곳에서 교인들과 함께 참석했던 것을 알았다.
너무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이 참석해서 어떤 분들이 참석했는지 나는 전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소문 없이 조용히 참석한 모든 분들이 천국 CCTV에는 다 찍혔고, 우리 주님은 온전히 아신다.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삼상 11:14)”
이번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는 분명한 기도의 제목이 있다.
성경진리와 한국교회 / 가정과 자녀들 / 대한민국 지키기
1. 동성 커플의 건강보험 허용한 7.18 대법원판결 무력화
2.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정정 반대
3. 동성결혼 합법화 /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이 기도제목이 모두 이뤄지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특별히 7.18 대법원 판결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교계 지도자들이 대통령을 직접 방문해 판결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지난 9월 국회에서 개최된 7.18 대법원 판결에 대한 대책 세미나에서 나왔던 아래와 같은 대책이 잘 전달되고 실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동성애와 성전환을 정당화하는 사법부의 부당한 입법적 판결을 막기 위한 대책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건강보험법 시행 규칙이나 고시에서, 대통령은 건강보험법 시행령에서 건강보험법상 배우자를 ‘헌법과 민법에 근거한 혼인 및 사실혼 관계에 있는 자’로 명시함으로 동성 파트너를 제외하는 것이 합당한 대책임.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허락하신 주님께 중심으로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서구 기독교 국가들이 잘 살게 되면서 급속하게 타락해 가며 성경의 진리를 대적하며 교회를 몰락시키는 이때, 우리나라는 주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잘살게 되었지만 모든 민족 중에서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언약을 지켜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북한구원 복음통일’을 이루고 열방에 복음을 전파하는 ‘통일선교한국’을 이루어 21세기 주님의 자랑스러운 제사장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
이용희 교수
에스더기도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