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 육진경 대표의 현장 경험담
특정 이념 교사 세력, 도서관과
도서관 관장할 부서 장악 나서
구매-독서-투표, 일종의 생태계
40권씩 구매해 수행평가 사용
문제 제기하면 왕따·비난 대상
핍박당해도 목소리 내면 바뀌어
현재 최근 불거진 부산 A중학교 사례에서 보듯,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교 도서관은 좌편향 도서들이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독교 도서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대신 기독교 비판 도서들만 득세하는 등, 종교 편향 행태도 심각하다고 한다.
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 육진경 대표는 일선 초·중·고등학교의 정치·종교 편향적 도서관 실태에 대해 “특정 이념 세력이 학교 내에서 도서관을 표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덧붙여 설명했다.
육 대표는 “교사들 중 특정 이념 세력이 학교에서 집중하는 부서나 직책이 있다. 바로 도서관과 그 관장 부서”라며 “학교마다 부서명은 조금씩 다르지만, 부장 교사와 사서교사, 담당교사 등을 절대 사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착 도서를 선정하는 학교별 도서선정위원회는 부장교사와 사서교사, 담당교사, 학부모 1-2명 등으로 구성되는데, 부장부터 담당·사서 교사들은 대부분 한 편”이라며 “그리고 이들이 나머지 학부모나 외부 전문가까지 선정한다. 그 위원회 구성이 어떻겠는가”라고 했다.
육진경 대표는 “특정 이념 세력이 아닐 경우, 담당 부장교사로 선정돼도 그렇게 치우치게 도서를 선정하진 않는다. 그러나 작심하고 위원회를 장악한 교사들은 편향적 도서들을 70% 이상 구매한다”며 “사서들은 대부분 기간제 교사이기에,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깨어 있는 일부 교사들이 이의신청을 위해 1-2명 위원회에 들어간다 해도, 특정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면 소용이 없다”고 개탄했다.
육 대표는 “예를 들어 세월호 관련 도서는 수십만 원짜리 컬러 전집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등 전직 대통령 저서들도 많이 구비한다”며 “특정 이념 세력의 역사교사 모임에서 집필한 항일운동가들 관련 소설은 학교에서 수십 권씩 구매한다. 그런데 그 항일운동가들은 사실 공산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종의 생태계가 형성된 것이다. 책을 구매해 주고, 학생들은 학교에 비치된 좌편향 도서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자라나서 투표권을 갖는다”며 “제가 있던 학교에서는 ‘수업 자료’라면서 그런 책들을 40권씩 구매하고, 그 책들로 수행평가를 한다. 그래서 저는 도서관을 맡았을 때, 동일 도서를 40권씩 사지 못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최대 5권까지만 살 수 있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올해 2월까지 교직에 몸담았던 육진경 대표는 “도서관에 들어오는 책들이 이렇게 편향돼 있다는 것을 알고, 깨어 있는 교사들이 균형 잡힌 책들을 넣기 위해 신청을 해도 거부당하기 십상”이라며 “해당 교사는 왕따나 비난을 당하기도 한다. 저도 그랬던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세뇌 교육’을 위해 도서관과 권장도서 선정에 목을 맨다”며 “저는 혼자 싸웠지만, 계속 하다 보니 권장도서와 독서기록장을 아예 없애 버리는 쪽으로 타협을 하더라”고도 했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선 “도서선정위원이 된 학부모가 의견을 제시해도 수적으로 과반에 한참 모자라 관철시키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선정위원 학부모들의 의견이 일치할 경우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들 세력이 다소 부담은 느낀다”고 팁을 줬다.
또 “아니면 문제가 될 만한 도서들을 교장 선생님에게 가져가서 항의하는 방법도 있다. 요즘 교장의 말이 교사에게 잘 먹히진 않지만, 소신을 가진 교장이라면 다음 해에 규정을 바꾸는 등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런 사례는 극히 드물기에,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논란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편향적이라는 말을 듣기 싫어서,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육 대표는 “교사 사회에서 특정 이념 세력이 너무 거대하다. 교사 집단이 다소 좌파 성향이기도 하고, 목소리 큰 사람을 따라가는 경향도 있다”며 “교사나 학부모들이 핍박을 받더라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조금씩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교 내 기독교 책 찾기 힘들어
신청해도 ‘종교적’ 이유로 거부
도서 분류에도 ‘종교’ 있는데…
특정 세력, 기독교 도서만 막아
이슬람 도서, 다문화 명목 구매
기독교 비판 도서들은 비치 가능
학교 도서관에 기독교 우호적 도서는 거의 없고, 기독교 비판 도서들만 많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육진경 대표는 “기독교나 인류의 고전인 성경에 대한 도서들은 ‘종교적’이라는 이유로 신청해도 다 거부당한다. 그러나 도서관 일반 도서 분류에도 ‘종교’, ‘기독교’가 있지 않나”라며 “반면 이슬람 관련 도서는 다문화라는 이유로 전부 구매한다. 그래서 이슬람 옹호 도서는 학교 도서관마다 6-7권씩 비치돼 있다”고 성토했다.
육 대표는 “종교는 인간 삶의 이해에 대한 것인데, 종교 서적은 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마련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사실 학교 내에 다른 종교 비판 서적은 없다고 보시면 된다. 불교부터 이슬람, 가톨릭, 심지어 타로 같은 무교(巫敎)도 상관없다. 단지 기독교 관련 도서만 못 넣게 하는 것이다. 학교 도서관에는 기독교 비판 내지는 조롱 도서들로 도배돼 있다고 보시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막시즘 차원에서 특정 이념 세력이 일종의 방침을 세운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들은 주기적으로 함께 모여 연구하면서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교사들 중에는 수업 시간에 노골적으로 ‘요즘 누가 기독교를 믿느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교무실에서 <공산당 선언>을 꺼내 줄 치면서 읽는 교사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지금은 ‘현 사회의 대안은 사회주의’라는 말도 공공연히 꺼낼 정도”라며 “특정 이념 세력이 기후·환경·생태 등 분야별로 포진해 나름의 ‘의식화 교육’을 시키고 있다. 현 사회에 많은 문제가 있고, 그 대안을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 쪽으로 소개하는 방식”이라고도 했다.
또 “우리나라는 그나마 교회가 한목소리를 내면서 문화막시즘 등에 저항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특정 이념 세력들이 원하는 만큼 사회 변화에 있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전략이 바로 ‘교육’이다. 고등학생은 1-2년만 있으면 투표권을 갖지 않나. 그들은 오는 2030년까지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