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량 위기, 가장 큰 피해자는 아동”
전 세계 기아 인구, 7억 3천만
‘SDG 2: 기아 종식’ 달성 못해
월드비전, G20 정상회의에서
‘기아·빈곤 퇴치’ 창립 멤버로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최근 브라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식량위기 해소 기여를 위한 대한민국의 전략’ 토론회를 지난 28일 국회에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월드비전,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 개최했다. 특히 브라질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글로벌 식량위기 대응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국제개발협력 및 인도적 지원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사는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안철수·이재정 대표 의원과 이강일 책임연구위원에 이어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과 한석진 유엔세계식량계획 조정관이 맡았다. 이어 권기환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이 축사했다.
안철수 의원은 “대한민국도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전 세계 기아와 빈곤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정 의원도 “이번 토론회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기아 및 식량위기 해소에 큰 역할을 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명환 회장은 “월드비전은 글로벌 캠페인 ‘이너프(ENOUGH)’ 론칭을 통해 향후 3년간 식량위기에 가장 취약한 67개국 아동 1억 2500만 명을 위한 약 34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공약했다”며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148개 정부, 국제기구, 재단, 시민사회와 함께 월드비전도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창립 멤버로 동참했다”고 밝혔다.
1부 주제발표는 박종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G20 정상회의 주요 결과: 글로벌 기아 해소 노력을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2부에서는 김유정 유엔세계식량계획 정부협력팀장이 고조되는 글로벌 기아 및 식량위기 현황과 과제에 대해 제언했다. 3부에서 김성호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 본부장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사례와 월드비전의 글로벌 식량위기 대응과 도전 과제를 제시했다.
4부에서는 월드비전 식량 위기대응 캠페인 이너프 참여 아동인 오한별 학생(백마중학교)이 대한민국 아동 관점에서 국회와 정부에 바라는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 방향을 제언했다.
오한별 학생은 “학교 급식과 같은 아동을 위한 식량위기 대응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글로벌 이슈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해 달라”며 “정부와 국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아동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패널토론에서는 G20 정상회의 계기 ‘글로벌 기아 및 식량위기 해소 기여를 위한 대한민국의 국제개발협력 및 인도적 지원 전략 모색’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이성훈 아시아지속가능발전시민사회파트너십(APSD) 대표가 좌장으로 나서 최기천 외교부 국제개발의제과, 정용호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장,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오준석 유엔세계식량계획 전략협력팀장, 이나라 유엔식량농업기구 부소장, 남상은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 실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남상은 실장은 “아동기아 및 영양 불균형이 심각한 지역에 대한 학교 급식 기여 확대, 식량 불안정 문제 근본 해결을 위한 시스템 강화와 정부의 양질의 지원 및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도적 개선점을 건의했다.
최기천 외교부 국제개발의제과장은 “분쟁 취약 지역에서의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긴급한 식량 원조 외에도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연계(HDPN)의 접근이 중요하다”며 “학교 급식, 여성 및 아동 영양 개선에 대한 공약도 향후 정책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호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정부는 ‘학교 급식 연맹(School Meals Coalition)’에 가입했고, 현재 기니와 소말리아에서 학교 급식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후에도 학교 급식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