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없이, 한순간이라도 제대로 살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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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진의 묵상일상 34] 묵상하는 사람, 하나님 마음 얻는다

말씀 묵상, 모든 성도 해야 할 일
개인적으로 하고, 공동체 동참
말씀 없는 매일, 희망고문일 뿐
눈 뜨고 마음 열어야 보고 참여
말씀 삶으로 담을 때 변화 가능
말씀 선택, 거룩함 이루는 고독

▲19세기 독일 화가 에두아르트 벤더만(Eduard Bendemann, 1811-1889)의 ‘폐허가 된 예루살렘에 주저앉은 예레미야(Jeremia seated in the ruins of Jerusalem, 1837)’.

▲19세기 독일 화가 에두아르트 벤더만(Eduard Bendemann, 1811-1889)의 ‘폐허가 된 예루살렘에 주저앉은 예레미야(Jeremia seated in the ruins of Jerusalem, 1837)’.

예레미야 말씀을 묵상하고 있을 때 일이다.
예레미야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 내내, 하나님 마음으로 더 진지하게 시간과 순간 앞에 서게 되었다.

하나님 백성이 모두 하나님 아버지께 등을 돌리고,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바벨론 포로를 선언하시고, 징계의 시간을 일상으로 견뎌야 한다고 하신다.
그 말을 전해 들은 유다 백성들은 모두 거부한다.
불쑥 거짓 선지자가 등장하여 2년만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면 다시 돌아오게 될 거란 다른 메시지에 그들은 귀를 열고 마음을 열었다.

이를 본 하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가 어떻게 되는지를 다시 말씀하시면서, 70년의 포로 생활을 말씀하신다.
아들과 딸이 아버지에게 등을 돌렸다. 귀를 막았다.
안 듣고 안 보겠다 한다.
그런데 하나님 아버지는 70년 포로 생활 중 회복과 감격을 말씀하신다.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은 혼란에 빠진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새 언약을 허락하시고, 새 창조를 약속하신다.
새 언약과 새 창조로 가슴 뛰는 감격스러운 말씀을 이어가신다.

예레미야 본문 앞에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하나님 아버지 마음 때문이다.
누군가가 나를 향해 귀를 막고, 등을 돌린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애지중지하며 키운 내 자녀가 어느덧 나에게 등을 돌리고, 내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멋대로 살겠다고, 상관 말라고 한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하나님은 그들을 거짓 선지자의 희망고문에 놔두지 않고, 진짜 소망을 약속하신다.
막무가내 아들딸들에게 다시 돌아오게 될 그날을,
다시 찬양하며 하나님 품에서 예배하게 될 그날을,
하나님만을 흠모하게 될 그날을 꿈꾸며 전하신다.
유다뿐 아니라 이미 흩어진 북이스라엘 모두 회복되리라 말씀하신다.

운동을 하는 시간에도 하나님 마음으로 인해 하루가 먹먹하다.
성경을 연구하는 시간에도 하나님 아버지 마음으로 인해 머리가 지끈거린다.
밥을 먹는 식사 시간에도 하나님 아버지 때문에 맛을 모르고 먹는다.

다른 모든 사람이 ‘No’ 할 때 ‘Yes’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맞춰 듣는 이가 없을 때도 하나님은 홀로 꿈을 꾸고, 설계도를 작성하시며, 흥얼흥얼 콧노래까지 부르신다.
이미 회복과 치유를 경험한 그들을 만나기라도 하신 듯 백성들을 향한 기대와 벅찬 가슴의 메시지를 전하신다.

하나님 닮은 자녀는 아버지처럼 살아야 한다.
하나님 말씀을 보며 가슴 설레고, 아직 이뤄지지 않는 새 언약을 소망하며, 손에 잡힌 듯 살아야 한다. 회복된 그 모습을 내다보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은 성도 모두가 해야 하는 일이다.

예수를 구주라 고백하며, 성령의 인도와 보호 속에 감사로 사는 성도와 그 공동체는 모두 하나님 말씀으로 사는 백성이며, 하나님 말씀으로 엮인 운명 공동체이다.

매일 넘쳐나는 일 속에, 얼마나 퍽퍽한 가슴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지 않는다면 우리 삶은 매 순간 전쟁터요, 분주함에 덮인 시간일 뿐이다. 초침 소리에 민감하며 갇혀 일하는 사람인 양, 꼭 노예인 양 퇴근 시간만을 소망하며 살게 된다. 모든 사람은 다 그런 가면을 쓰고, 거짓 웃음과 거짓 감격에 동참하게 된다.
진실한 내 모습을 잊은 지 오래다.
하나님 말씀 없는 삶은 다 그렇다.

하나님 말씀 묵상은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시간이다.
하나님 말씀은 공동체 모두 동참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나님 말씀 없이 우리는 살 수 없다.

하나님 자녀의 삶은 하나님 말씀이 좌우되어야 한다.
하나님 말씀 없는 매일은 선택지가 같다.
언제까지 헛된 희망고문에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세상 따라 살겠는가.
그 희망고문은 언제쯤 현실이 될까?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 말씀은 다른 말과 다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성취된다.
하나님 말씀만이 이 땅에 성취되는 말씀이다.
이 세상 위대한 사람도, 말도 풀과 같이 시들지만, 결국 사라지지만, 하나님 말씀만은 성취되며 그 성취됨을 성도는 확인하게 된다.

눈 뜬 자만이 보게 되는 하나님 말씀이다.
마음을 하나님께 여는 자만이 참여하게 되는 나라이다.
입술로 고백하는 자만이 그 일에 동역자가 되는 나라이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 없이 한순간도 제대로 살 수 없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큰 유익은, 하나님 마음을 깨달아 무감각했던 내 가슴마저 먹먹해진다는 사실이다.
하나님 말씀 묵상 덕분에 무심했던 내가 하나님 닮은 사람이 되어간다.

사람은 언제 변화될까?
하나님 말씀을 내 삶으로 담아낼 때 그 말씀이 나를 변화시킨다.
사람은 수많은 세미나와 훈련 프로그램에 줄기차게 참여해도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 말씀을 읽고, 생각하고, 다시 돌아보는 만큼 변화는 일어난다.

모두 하나님 말씀을 경홀히 여기는 이때,
나라도 말씀을 선택하는 고독, 거룩함을 이루려는 고독, 하나님 닮아가는 그 일에 씩씩하게 걸어가 보자. 나를 보며 감격하여 버선발로 춤추시는 그 아버지 하나님을 떠올리며 말이다.

▲교회는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성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성도도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교회를 돌보는 역할을 하는 목사는 그러므로 더 건강해야 한다.  건강한 생각, 건강한 마음, 건강한 육체를 오늘도 어떻게 이루며 살 것인가를 송은진 목사는 고민한다. 백석대학원대학교 M.Div과정 4학차 중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교회를 세웠고, 경기도 의정부에 ‘세우는 교회’를 섬기는 목사가 되었다. 목사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고민하던 중 묵상에서 해답을 찾았고, 묵상을 중심으로 토론하며, 독서하며, 글쓰기를 하는 교회로 날마다 새로워져 가고 있다.  2023년 첫 책을 낸 송은진 목사는 계속 글을 세상에 알려 다시 교회가 세상을 이끄는 꿈을 오늘도 꾸고 있다.

▲교회는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성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성도도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교회를 돌보는 역할을 하는 목사는 그러므로 더 건강해야 한다. 건강한 생각, 건강한 마음, 건강한 육체를 오늘도 어떻게 이루며 살 것인가를 송은진 목사는 고민한다. 백석대학원대학교 M.Div과정 4학차 중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교회를 세웠고, 경기도 의정부에 ‘세우는 교회’를 섬기는 목사가 되었다. 목사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고민하던 중 묵상에서 해답을 찾았고, 묵상을 중심으로 토론하며, 독서하며, 글쓰기를 하는 교회로 날마다 새로워져 가고 있다. 2023년 첫 책을 낸 송은진 목사는 계속 글을 세상에 알려 다시 교회가 세상을 이끄는 꿈을 오늘도 꾸고 있다.

송은진 목사
의정부 세우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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