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화, 나부터 거룩해지고 성령 충만해지는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024 세계성시화 대구대회 열려

11월 28일과 29일 대구 내당교회
엘디스리젠트호텔에서 각각 열려
전국 도·시·군에서 175명 참석해

▲지도자 컨퍼런스 모습. ⓒ운동본부

▲지도자 컨퍼런스 모습. ⓒ운동본부

재단법인 세계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상복 목사, 전용태 장로, 이하 운동본부)는 지난 11월 28일과 29일 대구 내당교회와 엘디스리젠트호텔에서 전국 시도 및 시군 성시화운동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세계성시화 대구대회’를 개최했다.

재단법인 세계성시화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대구성시화운동본부(이사장 최영태 목사, 대표본부장 김병옥 목사)와 대구·경북홀리클럽(회장 엄기정 장로)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성시화운동의 비전과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대에 맞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에는 서울, 세종, 경기, 강원, 인천, 충남, 충북, 전남, 전북, 대구, 경북, 부산, 제주 등 전국 시·도와 시·군에서 175명이 참석했으며, 호주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에서도 함께했다.

이번 전국대회는 엘디스리젠트호텔에서 이틀간 ‘세계 성시화 지도자 컨퍼런스’를, 저녁에는 대구내당교회(담임 김형준 목사)에서 ’2024 세계 성시화 대구예배‘를 진행했다.

첫날 개회예배는 김대원 목사(경북 대표회장) 인도로 윤애근 목사(공주 본부장)가 기도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김상복 목사는 ‘절실한 하나님의 평화(빌 4:4-7)’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김병옥 목사의 축도 후, 김철해 목사(성시화 아카데미 학장)의 인도로 성령 충만한 은혜로운 집회가 되기를 기도했다.

환영행사에서는 이형열 목사(전북 대표본부장) 인도로 대회장 이수훈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대표회장)의 개회사와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 최영태 목사의 환영사,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제30회 대표회장 이건호 목사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이수훈 목사는 “우리는 순결하고 결의에 찬 순수 복음운동을 준행하고자 세워진 하나님의 기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대회가 순수 복음운동의 전통을 이어가는 하나님의 기관으로 더욱 굳건하게 세워져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사장 최영태 목사는 전국에서 온 참가자들을 환영하면서 “종교개혁자 존 칼빈이 당부한 ‘교회의 탁월함은 교인 수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순결함에 있다’는 말을 기억하면서, 이번 대구 대회가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믿음의 잔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성시화운동 사역에 헌신한 이들 중 이병진 목사(전북 3대 대표회장), 박태동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 명예 대표본부장), 최건작 장로(충북 대표본부장), 최호자 권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민들레기도팀장), 박영종 장로(세계성시화운동본부 출산위원장) 등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병진 목사는 전북 대표회장을 맡아 익산식품클러스터단지에 이슬람 할랄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막아내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박태동 목사는 1999년 5월 18일 전용태 대구지검장을 만나 대구성시화운동을 하자는 제안을 받고, 대구성시화운동 사역에 헌신했다.

최건작 장로는 1997년 중부일보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전용태 청주지검장을 만나 충북성시화운동을 시작했으며, 3만 명 무심천 기독교 집회를 이끌었다. 최호자 권사는 남편 전용태 장로가 1991년 춘천지검 차장검사로 부임했을 때부터 성시화운동을 기도로 내조했으며, 운동본부 민들레기도팀장을 맡아 기도의 불을 지펴왔다. 박영종 장로는 광주전남성시화운동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성시화운동에 헌신했으며, 2018년 2월부터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출산위원장을 맡아 저출산 극복에 헌신해 왔다.

더헤븐앙상블의 축가에 이어 진행된 ‘성시화 전략세미나’에서는 ‘김준곤 목사의 꿈과 성시화운동’ 영상 시청 후 전용태 공동대표회장이 ‘성시화운동의 정체성과 활동 제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용태 장로는 “성시화운동은 1530년대 종교개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지역에서 일어난 성시화운동을 모델로 한다”며 “‘전 교회’가 ‘전 복음’을 ‘전 시민’에게 전한다는 의미의 ‘3전 운동’을 정체성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성시화운동은 제네바와 같은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에서 1972년 김준곤(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목사에 의해 시작돼 1990-2000년대 국내외로 확산했다”며 “성시화운동은 나 자신부터 거룩해지고 성령 충만해지는 것이 먼저다. ‘말씀’이라는 히브리어에는 ‘정돈하다’는 뜻도 있다. 성경 말씀으로 우리의 내면을 먼저 정돈하자”고 강조했다.

전용태 장로는 “김준곤 목사님께서 1962년 서울 삼각산 민족기도원에서 민족복음화를 위한 기도를 하셨다(민족복음화의 꿈). 그리고 민족복음화운동을 전개하시면서 1972년 춘천성시화운동 전도대회를 개최하셨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강조하지 않는 변질된 복음과 이로 인한 사회 병폐가 만연한 오늘날 세태에 비춰, 세계성시화 개혁운동의 비전과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목표를 성취하자”고 도전했다.

이어 춘천, 태백, 전남, 이천, 서천, 대구 지역 성시화운동본부가 사역을 소개했다. 춘천 사무총장 김훈 목사는 교회·가정·정치·경제·교육·예술·미디어·과학기술 등 8개 영역으로 구분해 지역 내에서 펼치는 ‘도시영역운동’을 소개했다.

태백 본부장 오대석 목사는 2016년 태백성시화운동본부 창립 후 물축제 기간 태백성시화 여름축제를 개최해 기독 영화 상영, 명사 초청 특강, 찬양집회, 전도집회, 통일기도회 등을 진행한 사역을 소개했다

전남 대표회장 이명운 목사는 청소년 대상 동성애 옹호 교육을 조장하는 반성경적 ‘전남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지 않도록 막은 활동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을 소개했다.

이천 대표회장 김상기 목사는 다음세대 부흥과 회복을 위한 청소년 집회, 지역 국회의원과 기관장과 함께하는 기도회 등의 사역을 소개했다. 대구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위원회 구성 및 저출산 극복 세미나 개최 등을 소개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신철원 목사(전남 서기) 인도로 합심으로 성시화운동 사역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세계성시화 대구대회 예배 후 공동 축도를 하는 모습. ⓒ운동본부

▲세계성시화 대구대회 예배 후 공동 축도를 하는 모습. ⓒ운동본부

내당교회에서 열린 ‘세계성시화 대구예배 및 제25회 대구성시화대회’에서는 김병옥 목사(대구 대표본부장)가 먼저 ‘성시화 한마음대회’를 진행했다. 내당교회 담임이자 성악가인 김형준 목사의 특송에 이어, 김상복 목사와 전용태 장로가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 전국에서 온 성시화 대표단이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특송 후 세계성시화운동본부 홍보대사 양영자 선교사(올림픽 탁구금메달리스트)가 간증을 전했다.

양 선교사는 부상의 아픔을 겪으면서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서울올림픽에서 현정화 선수와 함께 결승전에서 기도한 후 중국 선수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기쁨과 은혜를 나눴다.

또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하던 중 어머니의 갑작스런 간암으로 인한 소천 후 겪은 공황장애를 큐티(말씀묵상)로 회복한 간증을 하면서 “약한 자를 강하게 쓰신다는 고린도전서 1장 27절의 고백이 제 고백이 됐다”고 전했다.

양 선교사는 “그 후 남편과 내몽골 선교사로 파송돼 남편은 성경번역을 하고 저는 탁구 선교를 했다”며 “당시 키운 이은혜 선수가 한국으로 귀화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여자탁구 단체전 동메달을 땄다”고 간증했다.

이어 대구대흥교회 정명철 목사가 ‘제자비전아카데미를 통한 주일학교 대부흥’을 소개했다. 정 목사는 “대흥교회 교육기관 원동력은 제자훈련을 통해 검증된 교육 선교사들과 평신도 사역자들의 교회와 영혼에 대한 사랑, 그리고 끊임없는 기도에서 비롯됐다”며 “예배와 제자 만드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도전했다. 대흥교회 주일학교 학생 250여 명은 이날 특송을 했다.

이승필 장로(여수 본부장)의 성시화 구호제창 후 성시화 예배에서는 이수훈 목사 인도로 이창호 장로(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의 대표기도, 이남희 목사(전북 민들레기도팀장)의 성경봉독, 대구장로합창단 특별찬양에 이어 세계성시화운동본부 2대 대표회장을 역임한 김인중 목사(안산동산교회 원로)가 ‘예수에 미친 사람들(행 26:24-29)’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인중 목사는 “1972년 6월 CCC 교육강좌에 참석해 김준곤 목사님으로부터 신앙강좌를 들은 후, 마지막 날 밤 4영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영접했다”며 “한 달 후 춘천성시화운동 전도대회에 참석해 열심히 전도했다. 대학생 때 금식기도를 하며,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돈과 권력이 아니라 복음을 들고 성령님과 함께 일할 때라는 하나님 음성을 듣고 신학을 공부해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안산 반월에 공단이 들어선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 아내와 함께 그곳에 가서 교회를 개척하고 열심히 전도해 2만 명이 모이는 교회가 됐다”며 “우리는 예수 복음에 미친 사람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는 엄기정 장로(대구경북홀리클럽 회장)의 봉헌기도와 CTS권사합창단의 찬양에 이어 ‘교회의 복음부흥을 위해’ 이명운 목사(전남 대표회장), ‘회의 축복과 번영을 위해’ 김도경 목사(전북 대표회장), ‘세상의 샬롬을 위해’ 정복균 목사(경기도 재무국장), ‘다음세대 회복을 위해’ 오종설 목사(충남 상임회장)가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이날 예배는 전국에서 온 목회자들과 김상복 목사가 공동축도로 마쳤다.

둘째날은 ‘성시화 새벽예배’로 시작했다. 우기진 목사(경북 사무총장) 인도로 고일곤 목사(군산 사무총장)의 기도, 김상기 목사(이천 대표회장)가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설교에서 자신이 시무하는 이천은광교회가 복음으로 새롭게 돼 영아부, 유치부, 유아부를 비롯 주일학교, 중고등부, 청년 대학부가 부흥한 사례를 소개했다.

박정완 장로(목포 사무총장)의 기도에 이어 상임회장 이수훈 목사가 ‘성시화운동과 다음세대 사역’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목사는 당진동일교회의 어린이 부흥 사역을 소개하면서 “어린이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당회는 지원한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주체성을 갖고 교회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문용 목사(충남 사무총장) 인도로 파송예배를 드렸다. 박재한 장로(부산홀리클럽 회장)의 기도에 이어 정진모 목사(서천 본부장)가 말씀을 전했다. 축도는 박종서 목사(부여 본부장)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대구 근대기독교 탐방에 나섰다. 청라 언덕, 동산의료원 선교사 고택, 대구 최초 사과 시배지, 대구제일교회와 역사관(구 예배당), 계성성당 등을 탐방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국내 성시화운동 지도자들이 참가한 ‘성시화 컨퍼런스’를 충남 예산 덕산온천, 천보산민족기도원, 대전대학교 등에서 2박 3일 또는 1박 2일로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한 지역 성시화대회에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지도자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대구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지역을 순회하며 전국 대회를 갖기로 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국내외 성시화운동 지도자들이 참가하는 국제성시화대회도 개최해 오고 있다. 2004년 포항성시화세계대회, 2005년 LA성시화대회, 2008년 LA성시화대회, 2009년 인천국제성시축전, 2010년 과테말라국제성시화대회, 2011년 충남서산국제성시화대회, 2012년 유럽성시화 순회대회, 2013년 서울국제성시화대회, 2015년 베를린국제성시화대회, 2017년 우크라이나 키이우국제성시화대회, 2019년 10월 당진국제성시화대회를 개최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국제성시화대회는 미주성시화운동본부가 LA에서 개최를 제안했다. 호주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도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며 “성시화운동 사역이 국내외에서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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