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영 목사, 2024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 ‘사회혁신’ 부문 선정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에는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

▲새중앙 어번데일 로컬센터 개관식에서 황덕영 목사가 말씀을 전하던 모습. ⓒ크투 DB

▲새중앙 어번데일 로컬센터 개관식에서 황덕영 목사가 말씀을 전하던 모습. ⓒ크투 DB

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가 APA 위원회(김성수 위원장)와 필란트로피 소사이어티(KSOP, 이순남 회장)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Asia Philanthropy Awards, 이하 APA) ‘올해의 사회혁신 필란트로피스트상’ 부문에 선정됐다.

황 목사 외에 올해 수상자는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상 정형석 상임대표(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 △올해의 공적상 김용국 원장(공익법인 아시아문화연구원) △올해의 NPO상 군인권센터 △올해의 펀드레이저상 김자유[(주)누구나데이터 대표] 등이다.

2015년 비영리 영역에 일하고 있는 100여 명이 모여 시작한 APA는 아시아 지역 사회문제 해결과 공동체 가치 실현에 헌신하는 필란트로피스트를 발굴해 귀감으로 삼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시작됐다.

APA는 정부와 기업 또는 영향력 있는 개인 후원 없이 비영리 활동가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이 다른 시상식과 다르다. 시민과 비영리 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5개 기준(공헌성·혁신성·신뢰성·확장성·지속성)을 바탕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처 수상자가 선정된다.

APA 측에 따르면 황덕영 목사는 지역 소멸과 청년 실업 등 한국 사회 주요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변화를 이끄는 데 헌신해 왔고, 종교의 경계를 넘어 청년 창업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사회혁신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시키는 데 앞장선 공로로 수상자로 결정됐다.

황 목사는 ‘새중앙 어번데일 로컬센터’를 개설한 바 있다. 이곳은 스타트업 전용 코워킹 스페이스로, 현재 8개의 청년 기업이 입주해 멘토링과 컨설팅이 진행 중이다. 교회 공간을 무상 제공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이 모델은 한국교회와 지역사회 간 새로운 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 부산 사상구에서 도시재생과 다문화사회 융합을 목표로 ‘리틀 아시아 타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주민과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 주체로 자리잡게 하는 선구적 사업이다. 더불어 청년창업펀드와 소셜임팩트펀드를 운영해 청년 스타트업과 로컬 크리에이터들에게 자금과 지원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황덕영 목사는 “교회는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이 돼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하며,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APA 측은 “그의 활동은 단순히 경제적 효과에 그치지 않고, 교회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12월 5일 연세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진행되는 시상식에는 내빈 7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한편, 역대 수상자들의 축하 메시지도 준비돼 있다.

1회 때부터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있는 박재홍 CBS 아나운서(<박재홍의 한판승부> 앵커)의 진행으로 수상자들의 필란트로피적 가치와 활동에 관련된 이야기와 수상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청취한다.

이 외에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 상’에 선정된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장애인 권익 증진과 복지 확산에 평생을 헌신해 온 사회복지사로서 장애인의 교육과 자립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실현하며 한국 장애인 복지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굿윌스토어 설립 이후 전국 35개 매장을 운영하며 발달장애인 450여 명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소득을 보장하고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며, 2019년 설립한 국내 최초 시청각장애인 지원 헬렌켈러센터는 장애인복지법 개정을 통해 시청각장애인의 법적 권리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또 2004년부터 매년 밀알콘서트를 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을 마련하고, 수익금은 국제개발협력과 국내외 장애인 지원에 활용했다.

장애아동 조기 특수교육을 위해 장애아동 통합보육 어린이집과 발달장애아 특수학교인 밀알학교 등 교육시설을 운영하며 장애인 교육권 보장의 길을 열어오고 있으며, 밀알학교 설립 당시 주민 반대에도 설득과 끈기로 학교를 개교해 현재까지 우수한 특수교육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 장애인 예술단 ‘브릿지온’과 발달장애 청소년 첼로앙상블 ‘날개’ 등을 창단해 장애인이 예술을 통해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했다.

필리핀·네팔 등 해외 개발도상국에서 특수학급(특수학교) 운영 및 직업훈련센터 설립 등을 통해 장애인 자립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난민 및 미얀마 병원 건립지원 등 긴급구호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밀알복지재단은 11개국에서 다양한 복지사업을 수행하며 전 세계 취약계층의 권익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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