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보급은 15% 증가
대한성서공회, 이사회에서 발표
올해 31만여 부, 작년 49만여 부
해외에는 423만여 부 제작·보급
성서주일(매년 12월 둘째 주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성경(성서) 국내 보급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성서회관에서 개최된 대한성서공회(이사장 김경원 목사) 제142회 정기이사회에 따르면, 올해는 31만 4,880부의 성경이 보급돼 지난해 49만 895부에 비해 무려 17만 6천여 부(35.8%)나 감소했다. 스마트폰 성경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 외에 신약성경은 72만 6,517부, 단편성경은 7만 1,525부로 증가했으며, 전도지는 115만 8천 부로 다소 감소했다. 작년에는 신약성경 50만 9,411부, 단편 4만 8,427부, 전도지 126만 부였다.
국내 성경 보급은 2018-2019년 52만 권대를 유지하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6만 6,132부로 급감했으며, 2021년 33만 15부, 2022년 30만 6,990부로 계속 감소하다 지난해 49만여 부로 반짝 상승했다.
해외의 경우 102개국에 194개 언어로 423만 3,421부의 성서를 제작·보급해, 지난해에 비해 63만 4,225부(1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는 95개국 144개 언어로 359만 9,916부였다.
성서공회는 “1973년 해외 성서 보급을 시작한 이래 총 1억 9,875만 3,078부를 제작·보급했다”며 “70개 전 세계 회원 성서공회에 320만여 달러에 해당하는 84만 517부의 성서를 제작해 무상 기증했고, 세계 성서 운동을 위해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에 25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광염교회(담임 조현삼 목사)에서 1억 7,200만 원을 후원해 5개국에 성경을 보냈다. 서울광염교회는 지난 4년 동안 총 37개국에 성경을 후원했다. 이와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루투브어 구약)와 도림교회(팔람어 신약), 영락교회(테딤어 신약) 등의 후원으로 3곳의 미얀마 소수민족 성경 번역을 완료하고 제작·기증했다.
성서공회에 따르면, 올해는 포르투갈어권, 프랑스어권 성서공회 대표들과 일본, 말라위, 가나 성서공회 총무들이 방한해 성서 출판 및 보급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또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미주지역 성서 출판회의에 참석해 스페인어 성경 공급 방안을 제안했고, 토론토에서 개최된 UBS 펠로우십 이벤트에 참석해 가능한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보급될 수 있도록 각 성서공회들의 필요와 자원을 함께 나누며 협력하기를 다짐했다.
모금 사업의 경우 한국교회와 후원회원들의 헌금이 총 55억 8천만여 원 규모라고 밝혔다.
앞선 1부 기도회에서는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삶의 현장에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2부 회무처리에서는 교단 대표로 이현식 목사(감리회), 김병윤 목사(구세군), 이건희 목사(기장), 김경헌 목사(예장 고신) 등을 선임했다. 찬성회원(후원금을 내는 특별회원) 대표로는 김현배·손인웅·정하봉 목사 등을 선출했다. 이어 송영훈 감사를 선임하고, 호재민 총무를 재선임했다.
이 외에 권의현 사장의 출판·보급 보고와 호재민 총무의 모금 사업 보고, 이두희 소장의 성경번역연구소 보고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