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교조 등 100여 개 단체 성명서
어른들도 거북하고 난폭한 사상
어떤 기준으로 읽힐 가치 판단?
교사보단 정치 투쟁 전위부대원
정치 교사들, 타당한 징계 절차를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 등 100여 개 교육 및 학부모 단체들이 지난 11월 29일 본지에서 보도한 ‘부산 북구 A중학교 도서관 실태’를 토대로 ‘아이들에게 <윤석열 엑스파일>이나 읽으라 권하는 막장 교사들’이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서를 3일 발표했다.
이들은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한 부산 모 중학교의 비치 도서 현황은 당황스러움과 어이없음을 넘어서는 느낌이다. 정치 교사들의 악랄함마저 엿보였다”며 “어른들이 읽기도 거북스럽고 난폭한 사상을 담은 정치 선전물들을 이 학교 도서선정심의위원회가 어떤 기준으로 아이들에게 읽힐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의아하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특히 현직 대통령에 대한 음모론적 비난, 매도로 가득한 『윤석열 X파일』은 생각만 해도 낯이 뜨겁다. 이런 프로파간다물을 아이들 읽으라고 사놓은 일부 교사들의 정신세계에 경악한다”며 “백번 양보해 반 세기에서 수십년 지난 역사적 인물이라면 비평의 값어치가 있다 하겠다. 약간의 교육 목적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당대의 정치인, 그것도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저급한 음모론과 요설로 그득한 책을 학교 도서관이 장서로 확보해 읽혔다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교사로서 교양과 직업적 금도가 뇌리에 표백된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해당 학교의 도서선정심의위에 참여한 교육자들 한명 한명께 묻고 싶다”며 “정치적 광신과 그릇된 열망 때문에 교육자로서 갖춰야 할 도덕적 이성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가. 옳음과 그릇됨을 분별하고 성찰할 도덕적 힘은 교사의 근원적 역량”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교사들이 ‘분필 냄새’ 맡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다. 도덕적 이성도 두려움과 괴로움도 마비된 이 정치 광인들을 자라나는 세대들의 푯대요 큰 어른이라고 칭할 수 있겠나”며 “교사라기보다 정치 투쟁 전위부대원에 가까운 이들을 이제 본인들에 걸맞는 자리로 돌려보낼 때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새삼 기가 차다. 중학생에게 『윤석열 엑스파일』이라니. 치열하게 공부하여 세상을 등짐 질 큰 사람 되어야 할 아이들에게 『경쟁교육은 야만이다』라니. 『좌파의 길』이라니”라며 “긴 말 필요없다. 부산시교육청과 대한민국 교육부는 신속한 조치에 돌입하라. 정상에서 이탈한 몇몇 정치교사들의 행적을 감찰하고 타당한 징계 절차를 밟으라. 물의를 일으킨 교사들은 제자들과 학부모, 함께 해를 입게 된 동료 교사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아이들에게 <윤석열 엑스파일>이나 읽으라 권하는 막장 교사들
초·중등교육 현장 도서물들이 띄는 정치 편향성, 불건전하고 도착적인 성적 표현 등은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11월 29일자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한 부산 모 중학교의 비치 도서 현황은 당황스러움과 어이없음을 넘어서는 느낌이다. 정치교사들의 악랄함마저 엿보였다.
신문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북구 소재 A중학교는 도서관에 『윤석열 X파일』이라는 책을 비롯해 『좌파의 길』, 『공산당 선언』, 『만화로 보는 마르크스 자본론』,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등 황당한 도서들을 다수 구매해 비치해 왔다.
어른들이 읽기도 거북스럽고 난폭한 사상을 담은 정치 선전물들이다. 이 학교 도서선정심의위원회가 어떤 기준으로 이런 책들을 아이들 읽힐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의아하다.
정치교사들은 ‘도덕적 이성’이 마비되었다
특히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음모론적 비난, 매도로 가득한 『윤석열 X파일』은 생각만해도 낯이 뜨겁다. 이런 프로파간다물을 아이들 읽으라고 사놓은 일부 교사들의 정신세계에 경악한다. 백번 양보해서 반세기에서 수십년은 지난 역사적 인물이라면 비평의 값어치가 있다 하겠다. 약간의 교육 목적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당대의 정치인, 그것도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저급한 음모론과 요설로 그득한 책을 학교 도서관이 장서로 확보해 읽혔다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 교사로서 교양과 직업적 금도가 뇌리에 표백된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해당 학교의 도서선정심의위에 참여한 교육자들 한명 한명께 묻고 싶다. 여러분은 정치적 광신과 그릇된 열망 때문에 교육자로서 갖춰야할 도덕적 이성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가. 옳음과 그릇됨을 분별하고 성찰할 도덕적 힘은 교사의 근원적 역량이다.
정치교사들은 ‘도덕적 두려움’이 없다
일견 우리는 분노를 넘어 가련함을 느낀다. 우리나라 교육현실의 민낯을 보게 된 듯 하여 그렇다. 우린 저런 어른들에게 그간 아이들 교육을 맡겨왔던 것이다. 이런 저급한 파문을 일으킨 교사들은 도덕적 경계감이 없는 듯 하다. 반교육적 일을 태연히 저지러면서도 학교 관리자, 교육 관료, 상급기관의 감사 조직, 학부모회가 본인을 어찌하지 못할 거라는 오만함이 훤히 엿보인다. 그 남루한 자신감이 사악하게까지 느껴진다.
정치교사들은 ‘도덕적 괴로움’을 모른다
정상적인 교육자라면 이런 식의 충동적이고 저급한 행동들에 대해 마음 한켠을 할퀴듯 아파했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정치교사들은 과연 자성과 자책이 있을까.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정녕 있을까. 정치적 광신과 이념적 전위감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도덕적 괴로움이 없다. 우린 그런 서글픈 결론에 이르지 않을 수 없다.
긴 말이 필요할까. 나쁜 일을 벌인 교사들을 벌하라!
우리는 금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교사들이 분필 냄새 맡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다. 도덕적 이성도 두려움과 괴로움도 마비된 이 정치광인들을 자라나는 세대들의 푯대요 큰어른이라고 칭할 수 있겠나. 교사라기보다는 정치 투쟁의 전위부대원에 가까운 이들을 이제 본인들에 걸맞는 자리로 돌려보낼 때가 되었다. 새삼 기가 차다. 중학생에게 『윤석열 엑스파일』이라니. 치열하게 공부하여 세상을 등짐 질 큰 사람 되어야 할 아이들에게 『경쟁교육은 야만이다』라니. 『좌파의 길』이라니.
긴 말이 필요없다. 부산시 교육청과 대한민국 교육부는 신속한 조치에 돌입하라. 정상에서 이탈한 이 학교의 몇몇 정치교사들 행적을 감찰하고 타당한 징계 절차를 밟으라. 물의를 일으킨 교사들은 제자들과 학부모, 함께 해를 입게 된 동료 교사들에게 석고대죄하라. 이런 류 행동들에 마땅한 응벌을 내리지 못한다면 어찌 정상국가의 정상교육이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