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수 증가율 1위’ 인천시, 인천성시화운동본부와 정책 간담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시현정 여성가족국장, 인천시
출생 정책 소개, 민관협력 강조

▲인천시와 인천성시화운동본부 간담회 모습.

▲인천시와 인천성시화운동본부 간담회 모습.

‘출생아수 증가율 압도적 1위’인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재단법인 세계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 저출생 극복을 위한 민관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재단법인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 인천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 유헌형 목사, 사무총장 김길수 목사, 사무차장 황호기 목사는 지난 3일 오전 인천시청을 방문해 시현정 여성가족국장, 서미숙 영유아정책과장 등과 저출생 극복을 위한 민관 협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먼저 시현정 국장이 인천시가 전개하고 있는 ‘인천형 출생정책’을 소개했다. 시 국장은 “전년 동기 누계대비 인천시 출생아수 증가율은 전국에서 압도적 1위”라며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출생아수 증가율은 인천이 8.3%를 기록했다. 서울은 3.5%, 대구 3.2%, 충남 2.7%, 전남 2.5%, 세종 1.6%, 경기 0.0%”라고 밝혔다.

시 국장은 “올해 3/4분기 합계출산율도 0.8명으로 2023년 같은 분기 0.67명 대비 0.13명 증가했다”며 “올해 9월 조출생률(1년 총 출생아수를 당해년도 총인구로 나눈 수치)은 5.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명 증가했다. 전국 평균율은 4.9명”이라고 소개했다.

또 “혼인건수도 올해 9월 92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1% 증가했다”며 “지난 1월부터 9월까지는 총 9,661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 국장은 인천시 출생률과 혼인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인천형 출생정책 덕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유아기에 편중된 지원정책을 18세까지 연장해 중단 없이 지원하는 ‘인천형 출생 정책’을 마련한 것이 주효하고 있다”며 ‘아이드림 1억 플러스’ 정책을 소개했다.

‘아이드림 1억 플러스’는 기존 임신·출산·의료비 등 7,200만원을 지원하는데, 인천시는 이를 확대해 ‘천사(1004) 지원금’과 ‘아이 꿈 수당, 임산부 교통비’ 등을 포함한 2,800만원을 추가, 전국 유일 1억 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시 국장은 “천사(1004)지원금은 올해부터 1-7세 아동에게 출생아당 1,040만 원, 연 120만 원을 지원한다”며 “‘아이 꿈 수당’은 8세부터 18세까지 월 15만 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임신 12주 이상 임산부에게는 1인당 50만 원을 교통비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내년부터는 저소득층 임산부들에게 200만 원 범위 내에서 ‘맞춤형 맘편한 산후조리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국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민관 협력, 특히 불교·개신교·원불교 등 각 종단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활동을 소개하면서 “인천에서도 종교계와 적극 협력하자”고 밝혔다.

이에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저출생 극복을 위한 성시화운동 사역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2018년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저출생 극복 정책 간담회를 비롯해 다자녀 출산 서약 행복콘서트, 교회시설을 활용한 아이돌봄사역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향후 활동으로 “출생돌봄상담사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수료한 이들에게 민간 자격증을 수여, 자격을 갖춘 이들이 연애·결혼·출산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돌봄시설 기준을 갖춘 시설 공간에 아이를 맡길 수 없는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아이 돌봄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며 “기독교가 이를 위해 종교시설을 활용한 아이 돌봄을 할 수 있도록 입법 청원 중”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인천시에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제안했다. 버스·택시·지하철 등에 연애와 결혼, 출생, 아이사랑 등을 홍보해 전 시민이 저출생 극복에 동참하도록 하자는 것.

또 인천 종교시설 중 각 3곳씩을 선정해 아이 돌봄 공간으로 시범 활용한 후, 반응이 좋으면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밖에 시니어 공공 일자리 중 항목을 변경해 시범적으로 출산돌봄상담사에게 배정하자고도 했다.

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임산부 교실, 행복한 가정 만들기, 아름다운 연애)’ 등의 인천시와 공동 진행을 제안하면서 “유정복 시장과 인천성시화운동본부와 인천기독교총연합회 대표들이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면 어떨까”라고 했다.

한편 인천성시화운동본부는 내년 1월 14일 오전 7시 논현주안장로교회에서 인천시를 위한 성시화 조찬기도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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