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캅 장철훈 대표 “가장 어려울 때 손 내밀어 주신 하나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아프리카 짐바브웨 광산 사업 이어 국내에서 제련 사업 시작

▲장철훈 대표.

▲장철훈 대표.

베스트캅 장철훈 대표(신당동 소망교회 안수집사)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금광 3곳과 밀링센터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장철훈 대표가 한국에서는 생소한 금광을 만난 것은 사업차 찾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다. CCTV 사업을 위해 지난 2018년 10월 지구 반대편 짐바브웨를 방문했는데, 그곳은 독재자 무가베로 유명한 곳이었다.

장 대표가 방문했을 때는 무가베가 하야하고 민주주의 선거가 처음으로 실시되는 등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했고, 그만큼 CCTV 수요가 많았다. 그러던 중 대통령 조카의 다리 치료에 도움을 주게 됐는데, 이후 대통령에게서 직접 현지 금광을 살 기회를 받았다.

그렇게 금광과 처음 만났지만, 갑작스러운 사업으로 밑바닥까지 경험해야 했다. 마땅한 수익 없이 채굴을 위해 매달 약 1억 5천만 원을 써야 했던 것. 밑빠진 독에 물 붓듯 하던 유지비 탓에, 지난 6년 동안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을 정도.

▲광산 모습.

▲광산 모습.

장 대표는 “사업을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면서 점차 두려움이 커졌다. 혹시나 사업이 망하면 사기꾼이 될 수 있다는 상상이 매 순간 밀려왔다”며 “그동안 벌었던 돈 80억 원을 모두 쏟아붓고, 가족·친지·지인들의 돈까지 총 100억 원 가까이 투자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사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수백 번이나 생을 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길은 보이지 않고, 이대로 망하면 사기꾼이 될 것 같아서 살 자신이 없었다”고도 했다.

장 대표는 삶의 끝에서 다시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일어섰고, ‘성공한 사업가’를 넘어 전문인 선교사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를 다잡은 것은 다름 아닌 찬양. 80여 명에 달하는 회사 직원들은 대부분 독실한 크리스천이라고 한다. 한 직원이 매일 아침 복음성가를 부르는데, 마음이 너무 궁핍했던 어느날 우연히 들은 그 찬양이 그의 마음에 꽂혔다.

장 대표는 “평생 하나님을 믿어 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하나님의 존재를 늘 외면하고 있었더라”며 “저는 하나님을 외면했지만, 하나님은 저를 외면치 않고 손 내밀어 주셨다. 다시 하나님의 손을 잡고, 기도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전했다.

▲주민들을 위해 판 우물 모습.

▲주민들을 위해 판 우물 모습.

그렇게 위기를 이겨내고, 지난 3월 사업 6년 만에 드디어 흑자 전환을 이뤘다. 현재 그가 짐바브웨에서 운영하는 광산들은 한국 산업자원부에도 정식 등재돼, 1년에 두 차례 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장철훈 대표는 현지 선교도 힘쓰고 있다. 초등학교 건축 후원을 비롯,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다양한 나눔을 해 왔다. 직원들 학비도 전액 지원하고, 의료 지원도 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을 위한 우물도 파줬다.

장 대표는 “직원들에게 배움의 열정이 있다면 얼마든지 지원해 주고 있다. 그들이 리더가 되어 나라의 올바른 인재로 성장하는 것만큼 큰 수확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강수량이 적은 나라 특성상 국민들을 위해 우물을 파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두 개를 팠다”고 말했다.

장철훈 대표는 재정이 넉넉지 않을 때부터 선교를 이어왔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주변을 돕는 일만큼은 멈추지 않았다.

장 대표는 최근 한국에서 금 제련 사업을 시작했는데, 어려운 이웃들과 미자립교회를 도우면서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어차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에, 하나님 뜻에 맞게 일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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