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지나치게 내향적이라면

|  

[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77)] 지나치게 내향적인 아이들

지나치게 내향적인 아이들이 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기의 의사표현을 잘 못하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경우 창피를 당하거나 난처해질 만한 행동을 하거나 불안하게 될까 걱정한다. 그래서 친밀하지 않은 사람과의 관계를 회피한다. 지나치게 내향적인 아동은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아동, 주변보다 내면에 집중하는 아동, 적은 친구를 선호하는 아동이다. 지나치게 내향적인 아동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1. 원만하지 못한 심리발달 결과

심리적 발달은 내향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심리적 발달은 아동의 정상적 발달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그 개념은 매우 추상적이어서, 학자에 따라 정의가 다양하다. 내향적 아동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친구나 가족과의 소통과 상호작용에 제약을 주는 경우이다.

실제로 내향적인 아동은 내적 세계에 몰두해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느끼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외부 세계와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자아 개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메케히와 도일(Mckeach & Doyle)은 심리적 성장을 ‘발달’과 거의 동의어로 보고 있다. 심리적 성장은 단순히 심리 상태를 넘어 신체적 발달을 의미한다. 행동적 변화를 의미하기에, 성장과 발달은 유기체가 출생 시부터 죽을 때까지 변화하는 것으로 본다.

아동의 발달은 전반적으로 사회적인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적응 문제가 중요하다. 아동은 사회적으로 잘 적응하기 위해 적절한 심리적 특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일반적으로 건전하다고 생각되는 아동의 특성은 무엇인가? 건전한 인격 특성 및 정신건강의 개념과 특성은 무엇인가의 개념으로 심리학적 발달을 논하게 된다.

여기에 아동의 심리적 특성은 신체 발달과 병행해야 할 요소이다. 심리학적 측면에서 심리적 특성은 사회적으로 잘 적응하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의 특성이자 인격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건강하다고 생각되는 특성으로 건전한 인격 특성과 정신건강 등이 심리학적 발달과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되는 이유이다.

2. 깊이에 집중하는 상태

지나치게 내향적인 아동은 에너지가 안으로 흐르기에, 깊이를 추구하는 편이다. 이것은 정신의 폭에 관심을 갖지 못하거나 신경을 기울이지 않은 결과이다. 다만 심리적 깊이만을 추구하는 현상이 지나치면 문제로 발전될 수 있다. 심리적인 깊이만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성의 폭을 좁게 만들어 인간관계에 문제를 노출하기 때문이다.

내향적 성향이 강한 아동은 자신의 세계에 깊이 몰두하면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피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회성과 대인관계 발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면서 타인과의 소통과 협력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지나치게 내향적인 아동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압력이 있기에 활발함을 강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우선 내면활동이 왕성하니까 표현의 내성적 유형은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이따금 자신 있는 창작동화 같은 것을 시켜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탬버린이나 북을 두드리는 합주단의 한 사람으로 가입시키면 서서히 적응력도 생겨날 것이다.

이들에게는 빠른 대응을 요구하기보다, 서서히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반면 이런 아동 중에도 겉보기와는 달리 가까이 보면 마음은 대단히 활발하게 움직이는 유형이 있다. 이런 아동은 친구가 하는 짓을 바라보거나 친구의 특징을 관찰하는 것도 즐거운 것이다. 기분상으로는 집단에 참가하므로, 친구도 많으면서 모두를 좋아한다. 남의 앞에서 말하는 것은 서툴러도, 필요한 말을 하면서 창작활동 등에 실력을 발휘하는 일도 많다.

3. 존재 인정이 부족한 결과

지나치게 내향적인 아동은 존재 인정이 부족한 결과다. 가정은 사회의 기초적 공동체이다. 아동은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고 성장하면서 안식을 취한다. 가정은 아동의 기본 환경이기에, 가정이 건전할 때 아동도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

그러면 내향성은 대체로 가정에서 비롯된다.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아동이 다른 사람도 자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 때문에 아동이 좌절감으로 인한 내향성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부모의 존재 인정이 부족한 아동은 자신의 가치나 능력에 대한 확신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 이는 자아 개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대한 불확실성이나 자신감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부모가 야단을 칠 때 주변 사람과 대개는 비교한다. 때문에 아동은 자신이 주변 사람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을 더욱 심하게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아동의 공통점이 있다. 사랑과 훈육이 부재된 가정환경 속에서 양육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는 아동이 태어나 최초로 관계를 맺는 부모와의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는 경우이다. 그 속에서 내향성을 갖게 되거나 올바른 심리의 성장을 저해하게 된 결과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지나치게 내향적인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심리적 원인을 참고해 자신에 대해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해도, 거기에는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의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