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대표회장 역임한 소강석 목사가 설교
정서영 대표회장 “한국교회 보호·발전
진리의 목소리, 영적으로 바르게 인도”
소강석 목사 “하나 위해 기득권 포기
시대 사상·흐름 맞서, 한목소리 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 ‘2024 한국교회의 밤’ 행사가 12월 20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환영사를 전한 정서영 대표회장은 “한기총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연합기구로, 한국교회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며 85개 회원 교단·단체와 함께 연합과 일치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다”며 “개혁주의 보수신학과 신앙을 지지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정강정책을 발표했고,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고 자평했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세속화·유물론·무신론·동성애 등 악한 세력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복음적 신앙고백의 토대에 굳건하게 서서 힘써 기도하며,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현함으로써 한국 기독교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며 “혼돈의 시대 혼란한 경제·사회·문화의 대한민국을 향해 바른 진리의 목소리를 내고, 복음의 등불로 길을 제시하며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영적으로 바르게 이끌겠다”고 했다.
정 대표회장은 “오늘 한국교회의 밤을 통해 다 함께 교제하고 힘을 모아 사명을 잘 감당하는 한기총과 회원들과 우리 모두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1부 예배에서는 공동회장 정학채 목사 사회로 공동회장 이현숙 목사의 대표기도, 명예회장 박홍자 장로의 성경봉독, 소프라노 정찬희 교수의 특별찬양 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앞장서 왔던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낮은 데로 임하소서(빌 2:6-11)’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저는 교회 성장과 부흥밖에 모르던 교회성장지상주의자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공적 사역의 마인드가 생기기 시작했다. 연합기관 분열 가운데 개교회 목사로라도 동성애 차별금지법이나 수쿠크법, 종교인 소득 과세 입법을 앞두고 뛸 수밖에 없었다”며 “코로나 때도 국가의 간섭 없는 자율방역을 주장했다. 오늘도 간절함과 절박함을 갖고 이 자리에 찾아 왔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한기총-한교총의 하나 됨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통합 서명까지 마쳤지만, 사소한 입장 차이로 이루지 못해 많은 상실감이 있었다. 하지만 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교회는 하나 돼야 한다. 이는 오늘 본문처럼, 하나님께서는 한 분이시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가 하나 되려면 자신을 비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내려 놓으면 못할 일이 없다. 조그마한 기득권들을 각자 내려 놓을 때, 오히려 주님께서 우리를 풍성하게 채우시고 더욱 부흥과 복을 주실 것”이라며 “우리는 나약한 존재이나, 그렇기에 함께 뭉칠 수 있다. 한국교회는 시대 사상과 조류에 맞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리를 비우면서 연합하는 길을 모색하면 좋겠다.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축복한다”고 덧붙였다.
특별기도는 ‘대한민국을 위해’ 공동회장 안이영 목사, ‘한국교회와 한기총을 위해’ 공동회장 조윤희 목사, ‘다음 세대들의 신앙 회복을 위해’ 공동부회장 류흥종 목사, ‘세계 복음화와 선교사들을 위해’ 공동부회장 송미현 목사가 각각 인도했다. 예배는 명예회장 김용도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축하에서는 올해 한기총 활동 영상, 그리고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샘신 목사와 뉴욕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양은식 목사의 축사 영상 등을 먼저 시청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유인촌 장관을 대신해 백중현 종무관과 이명희 사무관이 인사했으며,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는 한기총 총무를 지낸 박영률·김운태 목사 등 내빈을 소개했다.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총연합회 공동대표회장 김종우 목사,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영진 목사 등이 축사를,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엄신형·엄기호 목사, 공동회장 권태진·심하보·고경환 목사 등이 격려사를 전했다.
3부 시상식도 진행됐다. 명예회장 윤항기 목사의 축하공연 후 공로상에 명예회장 이승렬 목사(예장 개혁 전 총회장), 여성지도자상에 공동회장 이영희 목사(예장 중앙 총회장)가, 기자상에 유달상 발행인(기독교한국신문)과 김진영 편집국장(기독일보) 등이 각각 수상했다.
선교인상에는 해외선교부문 공동부회장 이미숙 목사(예장 개혁), 선교사 부문 문주연 선교사(필리핀선교협회 전 회장), 교정선교부문 박효심 목사(서울 남부구치소 기독위원장), 군인선교부문 김재학 중령(육군 55사단), 경찰선교부문 이인배 경정(경기남부경찰청 경찰선교회 회장) 등이 각각 수상했다.
이후 공동회장 윤광모 목사의 특별기도, 메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축하 연주,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의 광고, 공동회장 이용운 목사의 만찬기도, 참석 내·외빈의 케이크 커팅 등이 진행됐다. 이어진 만찬에서는 CCM 사역자 이경미 교수와 바리톤 함석헌 교수가 공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