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핵가족화, 5060 고독사, 비혼 출산, AI, 마약…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하이패밀리, 2024 가정 10대 뉴스 선정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김향숙)가 2024년 연말을 맞아 올해 가정 이슈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다음은 그 구체적 내용.

▲1인 가구 1천만 돌파 관련 보도 화면. ⓒSBS

▲1인 가구 1천만 돌파 관련 보도 화면. ⓒSBS

1. 초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앞당겨져

대한민국은 1인 가구 급증으로 인해 ‘초핵가족화’라는 새로운 가족 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 2022년 기준, 전체 가구의 34.5%를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도달하는 시점이 예상보다 13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족 간 유대의 약화와 사회적 고립을 초래한다.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사회와 함께 교회의 변화를 요구한다.

▲중년 고독사 관련 보도 화면. ⓒYTN

▲중년 고독사 관련 보도 화면. ⓒYTN

2. 고독사 증가, 5060 남성 가장 취약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1년 3,378명에서 2023년 3,66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50-60대 남성이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 제정 및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7 선진국들은 외로움부장관 직제를 신설하는 등 국가 어젠다로 다루고 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3. 학원·학습지에 치여… 어린이 놀이문화 사라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위원회가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2,450명과 초등교사 7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어린이의 삶과 또래놀이 실태조사’ 결과, 어린이 10명 중 4명 가량이 하교 후 또래와 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이는 어린이 정신건강의 결정적 요인이다. 학습 위주 교육에서 예술과 놀이가 접목된 예술놀이 등 다양한 놀이문화 혁신이 요구된다.

▲청룡영화제에 참석해 혼외자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배우 정우성 씨. ⓒ연합뉴스TV 캡처

▲청룡영화제에 참석해 혼외자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배우 정우성 씨. ⓒ연합뉴스TV 캡처

4. 비혼 출산 인식 변화, 가족 개념 변화 폭 커져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20대 청년 중 42.8%가 ‘결혼 없이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배우 정우성 씨가 결혼을 거부하며 비혼 상태에서 자녀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사례가 주목받았다. 이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연대관계등록제, 동거혼제, 동반가정등록제 등 비혼 출산을 지원하는 법적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5. 여생연(餘生宴)으로 엔딩파티 떠 올라, 죽음에 대한 인식 변화

(사)하이패밀리가 2024년 12월 전국에 거주하는 일반인 353명을 대상으로 엔딩파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62%)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소중한 사람과 작별인사를 나눌 수 있는 것’과 함께, ‘생애 마무리를 하고 떠나고 싶은 것’을 꼽았다. 매장에서 화장으로의 이동 후, 장례 변혁의 새로운 시그널이 됐다.

6. 유배우(有配偶) 가구수 첫 감소, 맞벌이 가구 역대 최고

2024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처음으로 유배우 가구(가구주의 혼인 상태가 ‘배우자 있음’인 가구)가 1,268만 7천 가구로 전년 대비 4천 가구 줄었다. 반면 전체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611만 5천 가구로 전년 대비 26만 8천 가구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0대 맞벌이 비중은 58.9%로 가장 높았다. 가족 구조의 극적 변화에 따른 목회적 대응과 가정사역 전략이 시급히 필요하다.

▲마크 맨슨의 언급 관련 보도 화면. ⓒMBC

▲마크 맨슨의 언급 관련 보도 화면. ⓒMBC

7. 한국인 정신건강 위기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크 맨슨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이며, 경제적·문화적 발전 이면에 깊은 우울과 외로움이 존재한다”고 지적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실제로 한국은 2024년 현재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부동의 1위다. 정서 문제가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감정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이모션코칭(Emotion Coaching) 캠프가 각광받고 있다.

▲교회 내 3040에 대한 진단 관련 화면. ⓒKCMC

▲교회 내 3040에 대한 진단 관련 화면. ⓒKCMC

8. 가족 가치가 소중한 3040, 교회 도움 절실히 필요

‘한국교회 3040세대 트랜드’ 보고서(2024)에 따르면 기혼자의 57%는 가사 노동 및 육아로 인해 지쳐 있으며, 무려 80%가 3040 부부 및 육아를 위한 모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회는 가족 가치가 최우선인 3040 맞춤형 콘텐츠와 전략이 절실하다. 지난 11월 하이패밀리는 3040을 위한 자립형 가정사역 컨퍼런스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9. 생활 깊숙이 파고든 AI, 목회에도 변화 불러일으켜

AI와 로봇 기술이 일상과 직업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로봇 가사 도우미와 수술 로봇 같은 혁신이 삶의 방식을 바꾸는 한편, 창의성, 공감, 도덕적 판단이 요구되는 직업군은 여전히 중요성을 유지한다. 기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며, 학교뿐 아니라 교회교육에서도 변화가 요구된다.

10. 전방위로 확산되는 마약, 저연령화 현상까지

대검찰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4년 상반기 마약사범은 11,058명으로 전년도 대비 8.7% 증가했다. 특히 20대가 32.1%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7.7%로 뒤를 이었고, 10대 마약사범도 3.4%나 되었다. 마약범죄 저연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니다. 가정과 교회는 자녀들을 위한 중독예방 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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