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CD연구소, 성경 암송 세미나
자녀 성경 암송, 부모 결심 중요
부모가 함께 꾸준히 성경 읽어야
악한 영 방해, 성령 도우심 필요
기독교 교육 콘텐츠 개발 연구소(이하 CECD연구소) 주최 ‘쉐마 성경 암송 아카데미 성경 암송 기초단계 세미나’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소망실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교회학교 학생들이 성경 내용 전체를 그림으로 배우고 주요 구절들을 암송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세미나에는 교회학교 사역자와 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해 CECD 대표 황만철 전도사의 강의를 듣고, 그가 담임하는 당진예빛교회 교회학교 학생들의 암송 시연 모습을 직접 눈과 귀로 접했다.
성경 수백 구절을 이미 외운 당진예빛교회 교회학교 학생들은 황 전도사가 무작위로 창세기 1장, 히브리서 11장, 로마서 1장 등 주요 성경 구절들을 제시하자 곧바로 암송해 냈다. 손으로는 칠교로 소근육 활동을 하면서 성경 구절들을 암송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학생들이 성경을 막힘없이 술술 외우는 모습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강의에서 황만철 전도사는 “자녀의 성경적 가치관과 성경적 통찰력을 위해 부모는 성경 읽기를, 자녀는 성경 암송을 결심하라”며 “부모의 결심이 없이 자녀의 성경 암송을 시작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기에, 자녀들보다 부모의 결심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 전도사는 “성경 암송은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자녀들의 성경 암송과 부모의 성경 읽기가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 자녀들의 성경 암송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자녀가 성경 암송을 꾸준히 하기를 기대한다면, 부모가 성경 읽기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성경을 읽고 암송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면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속성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며 “그러므로 성경 읽기와 암송에는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고, 악한 영의 방해를 받을 수도 있다. 악한 영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성경을 읽고 암송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황만철 전도사는 “성경 암송은 성경 듣기와 읽기부터 시작해야 무리가 없다. 특히 소근육 활동(칠교)을 하며 성경을 듣는 것은 성경 암송의 기초 과정으로 매우 효과적”이라며 “반복하여 읽는 것 또한 성경 암송에 유익한 방법이다. 그래서 성경 암송의 기초 단계는 성경 듣기와 읽기”라고 설명했다.
황 전도사는 “자녀들에게 좋은 성품이 형성되려면, 또는 성품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잘 만들어진 규칙이 필요하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유일한 규칙이기에, 성경 읽기와 암송 자체만으로도 성품 교정이 가능하다”며 “성경 읽기와 암송 과정에서 ‘바른 자세, 큰 목소리, 정확한 발음’이라는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더 효과적으로 성품을 교정할 수 있다. 이런 바른 자세로 성경 읽기와 암송을 한다면, 좋은 성품을 만들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CECD연구소는 성경 교육과 암송을 원하는 교회학교와 가정 등에 자체 교재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기초 과정은 82구절로 칠교와 성경 듣기, 읽기 및 암송 과정이다. 암송 포스터와 칠교 등도 활용하고 있다.
창세기 1장 1절과 26-27절, 로마서 3장 23-24절, 요한복음 3장 16-18절과 1장 10-12절, 누가복음 10장 27절, 야고보서 2장 17-18절, 시편 1편과 3편, 23편과 121편, 히브리서 11장 등의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칠교 문제를 풀게 되는데, 50장의 문제 해결 시간이 10분 미만이 되면 읽고 암송을 시작한다.
CECD연구소는 <구약 역사 스토리>, <구약 역사 스토리 만들기>, <구약 역사 그림 색칠하기> 모세오경 부분인 첫 권을 이미 출간했으며, <역사 스토리>, <역사 스토리 만들기>, <그림 색칠하기> 등을 구약 3권씩, 사복음서 3권씩, 나머지 신약 3권씩 총 21권을 발간할 계획이다.
<구약 역사 스토리>에는 성경 주요 이야기와 그림이 함께 들어가 있고, <구약 역사 스토리 만들기>에는 그림만 들어 있고 나머지는 빈 칸으로, 그림을 보고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구약 역사 그림 색칠하기>는 테두리만 있는 그림에 색을 칠하면서 이야기를 만들고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수님의 생애>, <초대교회와 사도 바울>도 동일한 구성이다.
해당 도서들은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한 1세대 교회 연합(다세연)’의 후원으로 제작이 가능했다. CECD가 제작 중인 성경 그림은 높은 수준을 자랑하며, 최근 조혜련 집사가 출간한 <조혜련의 잘 보이는 성경 이야기>에 수록되기도 했다.
내년에는 이날 세미나에서 공개한 기초 단계를 시작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화 단계 세미나도 실시한다. 오는 2025년 2월 1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믿음실에서 세미나를 진행하며, 구약 성경 스토리 3권과 구약 암송 리스트 1권을 제공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미지텔링과 스토리텔링, 복습 암송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쉐마성경암송 아카데미 회원을 모집한다. 믿음 스토리에 포함된 구약 총 1,090구절을 오는 3월부터 1년 52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간 동안 암송하게 되며, 선착순 50명만 모집한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망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