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태아로 오셨습니다”
12월 성탄·연말 이후 낙태 급증
선물과 함께 전단지와 엽서 나눔
러브라이프, 벌써 4회째 캠페인
12월 25일 성탄절 ‘예수님 생신’을 하루 앞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태아로 오신 예수님’께 드리는 ‘생신 선물’ 프로젝트가 올해도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강남역 10번 출구 일대에서는 ‘크리스마스 태아 생명 존중 캠페인 및 성탄 퍼레이드’가 ‘러브라이프’ 주최로 진행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러브라이프’는 에스더기도운동 소속 프로라이프 단체(태아 생명 존중)로, 지난 2020년 11월 7일부터 강남역 일대에서 태아를 생명으로 보호하고 존중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거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러브라이프의 활동은 추운 12월에 가장 활발히 이뤄진다. 성탄과 연말 시즌 이후 원치 않는 임신으로 낙태 비율이 급증하는 현실적 문제도 있어, 연말과 성탄을 앞둔 12월에 캠페인을 열고 있다.
특히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와 성탄 카드와 선물을 캠페인 내용과 함께 나눠주면, 대다수 시민들이 호의적으로 받아간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태아로 오신 예수님을 1년 중 가장 전하기 좋은 시즌”이라고 입을 모았다.
러브라이프 봉사자들은 태아 생명 사랑 배너를 들거나, 크리스마스 시즌 전단지와 성탄 카드, 엽서 등을 핫팩 또는 과자 등 선물과 함께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나눠 주며 태아 생명 존중 메시지를 전했다.
러브라이프 측은 “교회에서도 성탄절이 되면 보통 ‘아기’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수님도 이 세상에 태아로 오셨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 모두 태아였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지금 살아서 생활하는 것은 각자의 어머니가 우리를 낙태를 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라며 “최근 임신 36주 된 태아를 낙태해도 막을 수 없는 우리나라 상황을 알리는 전단지와 성탄카드·엽서는 태아 생명 존중 인식을 일으키는 좋은 통로”라고 소개했다.
러브라이프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태아 생명 존중의 의미를 담은 크리스마스 시즌 패키지도 제작했다. 패키지는 러브라이프 배지, ‘prolife’ 및 ‘lovelife’ 자수가 새겨진 장갑, 카드, 엽서 등으로 구성됐다. 예수님 생신을 축하하는 생일 선물이자 러브라이프 메시지를 주변 지인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한다.
◈입법 공백으로 ‘낙태 살인’ 계속돼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불합치 판결 후 약 1년 7개월이 지난 2020년 말 본격 활동을 시작한 러브라이프는 현재 전국에서 100여 개 팀이 매주 1회씩 지하철역과 광장 등에서 피케팅 활동을 통해 태아 생명 존중 메시지를 외치고 있다.
특히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강남역을 중심으로 낙태 반대 및 프로라이프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과 ‘태아 생명 존중 성탄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1년에 2회 봉사자들과 태아 생명에 관심 있는 이들을 초청해, 태아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프로라이프 전문가들의 강의를 제공하는 ‘생명포럼’도 진행하고 있다.
전국과 해외 100여 지역에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거리에 피켓을 들고 나가 피케팅을 하며 낙태의 실체와 태아가 생명인 이유, 위기임신상담 지원번호, 낙태법 개정안 입법의 필요성이 적힌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낙태법 입법 공백이 이어지면서, 국회의원들에게 태아생명 존중 메시지를 담은 크리스마스 손편지 쓰기도 2021년부터 4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월 18일 국회의원 300명에게 태아생명보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크리스마스 손편지를 작성해 우편 전달했다.
대부분 학부모인 러브라이프 회원들은 성탄 카드와 편지를 함께 작성하면서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있다. 이들은 “성탄 카드가 전달될 때 태아를 생명으로 존중하는 마음이 함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낙태법 입법 공백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국회의원뿐 아니라 국민과 성도들의 무관심 때문”이라며 “이를 회개하며 합당한 열매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더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의원들이 바쁜 상황에서도 반드시 우선시해야 할 것은 태아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라며 “태아 생명을 존중하는 합당한 법이 제정되도록 기도하면서, 태아 생명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