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2024 올해의 책 12’
크리스천투데이가 올해도 예년과 같이 ‘책 읽는 그리스도인’ 문화 확산을 위해 ‘2024년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11년째를 맞이한 ‘크리스천투데이 올해의 책’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기독 출판사에서 출간해 본지가 접한 도서들 중 가독성과 신선함, 넓이와 깊이를 모두 잡으며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들을 최우선으로 골랐다.
본지 출판팀과 기독 출판계 전문가 및 종사자들의 추천을 거쳤으며, 올해는 기독교 주요 이슈들과의 연관성도 고려했다. 특히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올해의 책 선정 10년 경과 등을 기념해, 기존 10권씩 선정해 오던 ‘올해의 책’을 2권 늘려 총 12권 선정했다.
저자로는 국내 5인, 국외 5인씩 나란히, 여성 저자도 1명 포함했다. 문학과 성경, 신앙과 각 이슈 등 신앙과 신학에 유익을 주는 도서들을 국내와 국외 저자별로 한 권씩 소개한다.
아주 작은 차이로 ‘올해의 책’에 선택되지 못한 도서들은 별도로 소개했다. ‘2024년 올해의 책’은 당연히, 다른 책들에 대한 ‘배제’를 의미하지 않는다. 2025년에도 더 많은 양서들이 나오길 기대한다.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
이정일 | 샘솟는기쁨 | 256쪽 | 18,500원
노벨상 수상으로 돌아온 문학의 계절, ‘왜 소설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소설 읽기가 신앙의 도구이자, 인간 감정의 뿌리로서 내면의 변화와 성장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답하는 책. 저자는 교회와 성도들이 소설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새로운 페이지로 넘어가기를 바란다.
G. K. 체스터턴 대표작 세트(전 3권)
G. K. 체스터턴 | 복있는사람 | 총 1,140쪽 | 총 60,000원
<이단> 속 사회 진단과 비판은 100여 년 후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정통>은 기독교가 현대 사상의 오류와 한계를 극복할 정통임을 변증한다. <영원한 인간>은 이를 세계사 전체로 확장시킨다. 우리의 변증이,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역설의 대가로 불리는 그를 닮아갈 수 있길.
신들과 함께
이상환 | 학영 | 324쪽 | 19,000원
고대 근동 세계를 통해 신앙에 회의를 갖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약성경을 보는 새로운 눈을 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당대 고대 근동의 여러 신들과의 비교를 통해, 모르는 사이 생각과 언어 속에 ‘박제’된 하나님을, 오늘도 살아 움직이시는 분으로 이해시키고 다시 불러낸다.
남은 자들을 위한 요한계시록
스캇 맥나이트, 코디 매칫 | 윤상필 역 | 성서유니온 | 416쪽 | 27,000원
시절 탓인지, 성경 66권 중 요한계시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입견과 두려움을 단번에 깨부수고, 요한계시록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특정 시대에 대한 예언서를 넘어 시대를 초월해 ‘바벨론’이라는 불의한 체제에 대항하는 ‘제자도’로서의 새로운 독법을 제시한다.
하나님의 성격 수업
서창희 | 생명의말씀사 | 216쪽 | 17,000원
자신에 대한 정체성 혹은 변명, 진상 상대에 따른 위로 혹은 대처법으로 불었던 MBTI 열풍. 선천적으로 주어진 기질이 있지만 ‘성격엔 우연도 우열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로 자존감을 높인 다음,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격 역시 거듭남에 이르러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다.
마음을 따르지 않을 용기
사디어스 윌리엄스 | 윤종석 역 | 두란노 | 300쪽 | 19,000원
이 시대 최고 종교인 ‘자아 숭배’의 특징과 그 사상적 연원을 대표하는 ‘10가지 태그’를 제시한 뒤, 그 한계를 신학적· 철학적으로 날카롭게 폭로한다. 자아에 매몰된 무리에게 부화뇌동하지 않을 ‘새로운 믿음의 세대’를 불러 모은다. 저자는 ‘포스트 팀 켈러’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까.
텐트메이커
최주광 | 뜰힘 | 228쪽 | 17,000원
‘이중직 목회’는 더 이상 하나의 담론이 아닌, 현실이다. 단순히 생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곳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성육신하신 예수처럼 그야말로 ‘텐트메이커’로서 그곳의 사람들을 응시하고, 그곳의 언어로 신앙을 이야기한다. 땀으로 써내려간 교회론.
여인들의 눈으로 본 예수
레베카 맥클러플린 | 김은홍 역 | 죠이북스 | 212쪽 | 14,000원
예수의 열두 제자는 모두 남성이다. 그러나 더 많은 이름 모를 여성들이 예수를 따랐고, 지금도 교회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여성 안수가 이슈인 시대, 저자는 사복음서 여성들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를 충실히 설명함으로써, 이 시대 약자를 대하는 관점과 태도를 웅변한다.
파브르의 안경
성영은 | 홍성사 | 416쪽 | 22,000원
우리가 ‘미물(微物)’로 여기는 곤충의 세계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창조의 신비를 전달한다. 곤충의 고통과 생태계 속 역할 등도 알 수 있다. 올해 유신진화론 논쟁이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파브르와 다윈의 논쟁을 통해 창조론과 진화론 양 진영 모두 배울 만한 내용이 담겼다.
신을 위한 음악
요한 힌리히 클라우센 | 홍은정 역 | 좋은씨앗 | 440쪽 | 24,000원
음악이 없는 예배와 교회를 상상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음악은 신학 제 분야에 비해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서로의 발전을 추동한 교회와 음악의 역사를 고대 이스라엘부터 현대 가스펠까지 충실하게 다룬다. 교회가 음악과 음악사역자들을 더 합당하게 예우하길 바라며.
하나님의 DNA
최상훈 | 규장 | 352쪽 | 22,000원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전작에 이어, ‘하나님의 자녀’로서 정체성을 되찾을 것을 촉구한다. 말씀을 꾸준히 선포하고, 말씀에 생각과 마음과 행동을 정렬할 때 하나님의 DNA가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풀어질 것임을 역설한다. 침체의 시대 부흥을 이끄는 목회자의 확신에 찬 선포.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 | 조평세 역 | 언약 | 736쪽 | 45,000원
난데없이 돌아온 정치의 계절, 어느 때보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정치를 바라보고 참여할 때다. 전후좌우 모두가 내 말이 맞다고 우기는 시대, 웨인 그루뎀은 성경에 입각해 ‘기독교인은 기독교인 후보에게만 투표해야 할까?’ 등 각 분야와 사례별로 자세하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