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합예배, 한국 사회 새 역사 전환점 되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025 준비위 출범예배… 대회장 이영훈 목사

정치권에 예언자적 사명 감당해야
힘센 자들이 힘 없는 자들 섬겨야
진보와 보수 뛰어넘어 한목소리를

▲엄진용 목사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엄진용 목사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출범예배가 성탄절 다음 날인 12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세계선교센터 아가페라운지에서 개최됐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2025년 4월 20일 오후 4시 ‘부활! 회복의 은혜! 새 역사 창조!’를 주제로, 이사야 60장 1-3절과 요한복음 11장 25-26절을 주제 성구로 진행된다.

출범예배 1부 예배에서는 한국교회총무회 회장 이영한 목사(예장 고신 총무) 인도로 부회장 김보현 목사(예장 통합 사무총장)의 기도, 부회장 조세영 목사(예장 개혁개신 총무)의 성경봉독 후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설교 및 축도했다.

202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대회장을 맡게 된 이영훈 목사는 ‘일어나라: 부활, 생명, 희망(사 60:1-3, 요 11:25-26)’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지금 탄핵 정국이라는 암흑기에, 우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이야말로 이사야 60장 1절 말씀처럼 일어날 때다. 분열과 대립과 갈등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함께하는 72개 교단을 중심으로 1천 만 성도가 하나 돼 위대한 역사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영훈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영훈 목사는 “분열과 갈등 속에 침체됐던 구습을 벗고 일어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때다. 다시 일어나 가라앉은 한국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회복시키자”며 “정치권은 지금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채 싸우고 있는데, 우리가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바른 소리를 전해서, 정치권이 국민들을 섬기고 민생과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경제가 너무 어려워서 소상공인들이 다 무너지는데, 정치권은 어떤 대책도 없이 서로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힘센 자가 힘 없는 자를 섬기는 것이 성경의 원리인데, 힘센 자가 힘 없는 자를 짓누르고 자기 뜻대로 하려는 정치 논리 때문에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며 “부활절 연합예배만은 그래선 안 된다. 연합예배를 통해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내년 선교 140주년을 맞아 3.1절부터 6.25, 8.15 등 여러 행사가 있겠지만, 그 정점이 부활절 연합예배”라며 “이때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온 천하에 알려 절망의 사회를 희망으로 바꾸고 회복시키며, 새로운 역사를 강력히 선포하자. 실무를 맡은 총무님들이 한마음으로 추진해 주시면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부활절 연합예배뿐 아니라 2025년 진행되는 선교 140주년 모든 행사에 적극 참여해 주셔서, 한국교회 모든 교단이 하나 돼야 한다”며 “한국교회만은 포용력을 갖고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 한목소리를 내고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서기 문창국 목사(기성 총무)의 광고 후 2부 출범식이 이어졌다.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는 인사 및 조직을 발표했고, 기획위원장 정성엽 목사(예장 합신)는 기본 방향 설명, 예배위원장 김일엽 목사(기침)는 주제 제창을 각각 맡았다.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조직 발표에 의하면 2025 부활절 연합예배 대회장에 이영훈 목사, 사무총장에 김종명 목사(예장 백석 사무총장), 서기 조세영 목사(예장 개혁개신) 등이 각각 선임됐다.

상임대회장에는 김정석 감독회장(기감)을 비롯해 류승동(기성), 박상규(기장), 이욥(기침), 김만수(예성), 정서영(예장 개혁), 김선(예장 개혁개신), 정태진(예장 고신), 강대석(예장 대신), 이규환(예장 백석), 박성국(예장 백석대신), 김영걸(예장 통합), 김종혁(예장 합동), 박병선(예장 합신) 총회장 등 14개 교단 총회장이 위촉됐다. 공동대회장은 그 외 57개 교단장이다.

기본 방향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을 높이고 찬양하는 예배 △연합하는 예배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 대회 준비 병행 등을 천명했다.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는 “NCCK까지 하나 되어 예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후 부활절 연합예배를 위한 비전 기도와 재무위원장 박용규 목사(예장 합동 총무)의 마침 기도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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