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종교인식 조사’ 관련 논평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가 최근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에서 발표한 ‘종교인식 조사’ 결과를 놓고, 기독교인의 과제에 대해 논평했다.
교회언론회는 “‘종교활동이 내 삶에서 중요하다’는 응답이 기독교인은 81%, 천주교인은 53%, 불교인은 33%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종교인 평균 58% 가운데 기독교인이 월등히 높은 것”이라며 “매주 종교활동 참여 비율도 기독교인은 55%, 천주교인은 27%, 불교인은 4%로, 충성도에서도 기독교가 월등하게 높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조사에 대한 기독교계의 과제로는 △10-20대 13%와 30대 16%에 머물고 있는 복음화율을 더 높여야 한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51%에 이르는 무종교인에 대한 복음 전파에 힘을 쏟아야 한다 △성도 비율이 낮은 지역에 대한 복음 전파에 힘써야 한다 등을 제언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기독교인 81% 종교가 내 삶에서 중요하다
천주교 신자는 53%, 불교 신자 33% 그쳐
한국리서치 ‘종교인식 조사’에서 밝혀지다
종교활동이 내 삶에서 중요하다는 응답이 기독교인은 81%가 그렇다고 답했고, 천주교인은 53%, 불교인은 33%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종교인의 평균 58% 가운데 기독교인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교활동에서도 매주 종교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에서 기독교인은 55%, 천주교인은 27%, 불교인은 4%로 자기 신앙에 대한 충성도에서도 기독교가 월등하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통계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11월 22일부터 25일 사이에 전국에 있는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표본 집단으로 하여 조사한 것에서 나타난 것이다. 3.1%의 응답률과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는 ±3.1%p이다.
이 조사에 의하면 전체 종교인은 49%인데, 그중에 기독교인 20%, 불교인 17%, 천주교인 11%로 나타난다. 이런 추세는 지난 2018년부터 거의 변함이 없다. 기독교는 2018년에는 22%를 차지했으나, 그 후에는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천주교는 2018년에 12%를 차지했으나 그 후에는 11%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불교는 변함없이 17%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종교인은 51%를 차지한다.
연령대를 놓고 보면, 기독교인은 18~29세까지 젊은 층이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불교는 8%, 천주교는 7%로 나타난다. 연령층이 올라갈수록 종교를 가진 비율이 높아진다. 그중에 기독교인은 30대 16%, 40대 20%, 50대 20%, 60대 23%, 70세 이상이 2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기독교인은 22%, 불교와 천주교는 각각 13%를 차지한다. 인천·경기에서도 기독교인의 비율이 가장 높아 22%를 차지하는 반면, 불교·천주교는 각각 12%를 차지한다. 그리고 대전·세종·충청에서 기독교인은 21%, 불교는 17%, 천주교는 10%를 차지한다. 광주·전라에서는 기독교인이 25%, 불교인 11%, 천주교인이 10%를 차지한다. 대구·경북에서는 기독교인 15%, 불교인 24%, 천주교인이 10%를 차지한다. 부산·경남에서는 기독교인 14%, 불교인 29%, 천주교인이 7%를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강원·제주에서는 기독교인 17%, 불교인 19%, 천주교인 11%를 차지하여, 기독교는 서울·경기·인천·대전·세종·충청·광주·전라권에서 비율이 높고, 불교는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기독교인은 남자가 18%, 여자는 22%를 차지하여 여성의 비율이 높다. 불교도 여성의 비율이 높아 17%, 남성이 16%를 차지한다. 역시 천주교도 여성의 비율이 높은데 12%, 남자는 10%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보면, 기독교는 여성이 1%로 늘어난 것이고, 불교는 남자·여자가 각각 1%씩 줄어들었으며, 천주교는 남자 신도가 1% 늘어난 결과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으로는 천주교 47%, 불교 44%, 기독교 41%의 비율로, 전체 인구의 평균 32%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즉 모든 종교인구 비율이 고령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년 전과 비교하여 믿는 종교가 변화된 사람은 7%이다. 그중에 자기가 믿던 종교를 떠난 비율은 불교가 11%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가 9%, 천주교가 7%였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 매주 종교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전체적으로 31%로 지난해보다 2%p 늘어났다. 그중에 기독교인은 55%가 참여하고 있고, 천주교인 27%, 불교인은 4%만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측면에서 기독교인의 충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독교인 가운데 10%는 종교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이에 비해 천주교인은 31%, 불교 신자는 19%)
그리고 가장 중요한 종교활동이 내 삶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하는가의 조사에서,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에서 기독교인은 81%, 천주교인은 53%, 불교 신자는 33%만이 그 중요성을 인정하였다.
이번 조사를 보면서 우리 기독교에 큰 과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는 10~20대의 13%와 30대의 16%에 머물고 있는 복음화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복음 전수의 접근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두 번째는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51%에 이르는 무종교인에 대한 복음 전파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무종교인이 늘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부유함과 생활의 안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복음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또 교회에 대한 부정적, 불신앙적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다. 이런 걸림돌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
세 번째로 지역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대한 복음 전파에도 힘써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성도의 비율뿐만 아니라, 그 성도들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느냐의 문제이다. 성경은 분명히 세상 속에서 빛이 되고 소금이 될 것을 명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