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 365일 날마다 큐티·묵상·기도 돕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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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를 맞아, 365일 매일 하루하루 찾아서 읽을 수 있는 도서들을 소개한다.

팀 켈러, 사랑으로 나아가는 오늘
팀 켈러 | 윤종석 역 | 두란노 | 396쪽 | 25,000원

“창조의 모든 부분들이 이루는 이 완벽하고 조화로운 상호 의존을 설명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샬롬’이다. … ‘샬롬’은 절대적인 완전함, 즉 충만하고 조화로우며 즐겁고 풍요로운 삶을 뜻한다(1월 1일, 창세기 1장 31절: 창조, 샬롬의 세상).”

지난 2023년 하나님께로 떠난 팀 켈러 목사의 주요 저서들 중에서 선별해 묶은 1년 묵상집이다.

‘예수님 생각 365’라는 부제의 이 책(원제 A Year with Timothy Keller)은 그의 대표작들 중 핵심 메시지들을 엄선해 성경 말씀과 함께 하루 한 페이지씩 길지 않은 글을 읽고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월별 큰 주제가 있고, 매일의 주제도 다르다.

월별 주제는 1월은 ‘방황을 끝내고 하나님 집으로’, 2월은 ‘내 안의 가짜 신을 몰아내며’, 12월 ‘사랑 안에서 계속 나아가라’ 등이다. 책 마지막에는 365일 메시지가 팀 켈러의 어느 작품에서 나온 것인지 출전을 밝히고 있다.

1월은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와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 <팀 켈러의 정의란 무엇인가>, 2월은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와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팀 켈러의 왕의 십자가>, 12월은 <죽음에 관하여>, <팀 켈러의 예수, 예수>, <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등 절기와 맞는 글들을 사용하고 있다.

날마다 읽는 마틴 로이드 존스
마틴 로이드 존스 | 박혜영·정상윤 역 | 복있는사람 | 432쪽 | 24,000원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사도들이 전한 메시지의 중심이요 핵심이었습니다. 저는 오늘날에도 그것이 기독교 메시지의 핵심이요 중심임을 우리 모두 깨닫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4월 2일, 갈라디아서 6장 14절: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전함).”

마틴 로이드 존스의 여러 저서들 가운데 발췌·편집한 365일 묵상집이다. 매일 제시된 성경 말씀과 함께 로이드 존스 목사의 통찰력 있는 주해를 만날 수 있다. 이후 내용을 요약하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한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팀 켈러의 책과 마찬가지로 월별 주제도 있다. 1월 ‘성령 안에 있는 새로운 삶’, 2월 ‘우리가 받은 큰 구원’, 3월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 4월 ‘그리스도의 십자가’, 10월 ‘하나님과 동행함’, 11월 ‘진리와 사랑의 시금석’, 12월 ‘승리하는 믿음’ 등 주제들이 묵직하다.

1월 1일부터 ‘성령의 여러 이름’을 주제로 “성령에 대한 교리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복 되신 분에게 붙여진 이름들이나 그를 묘사하는 명칭들에 주목하는 것”이라며 성부·성자·성령에 관련된 성령의 명칭들을 통해 성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전 판에서 성경 본문이 예전에 사용하던 개역한글판이었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개역개정판으로 바꿨다. 원제 ‘Walking With God Day by Day: 365 Daily Devotional Selections’.

하나님의 시선
김병삼 | 토기장이 | 408쪽 | 24,000원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원한다면 우리가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순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즉각적인 순종이야말로 우리를 순결하고 거룩한 삶으로 인도합니다(7월 1일, 마태복음 5장 26절: 화목의 복음).”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는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지날 때 <주님은 나의 최고봉> 오스왈드 챔버스를 만났다. 그의 치열하고 영적인 삶의 여정을 교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을 때, 챔버스의 365일 묵상집 <주님은 나의 최고봉> 묵상을 시작했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유튜브 ‘김병삼 목사의 매일만나’ 채널을 통해 <주님은 나의 최고봉> 묵상을 1년간 게재했고, 이를 책으로 펴냈다. 쉽고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김병삼 목사의 방대한 독서량에서 나오는 적절한 예화들이 본문 이해에 유익을 준다.

김병삼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려 하지만, 챔버스가 살아낸 여정은 열심 너머를 향한다. 그의 묵상은 우리와 인격적이고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의 진심으로 우리를 이끈다”며 “우리가 하나님의 존전 앞에 스스로 엎드려 순복하기를 택할 때, 영원하고 완전한 사귐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삶으로 보여주며 권면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한 줄 노트’로 묵상을 정리할 수 있고, 마지막 ‘묵상 질문’을 통해 홀로 묵상하거나 소그룹에서 나눔을 할 수 있다. 부제 ‘최상의 하나님께 나의 최선을 드리기 위한 매일만나 365’.

그 말씀 힘 되어 365
고상섭 | 아바서원 | 208쪽 | 16,000원

“내 삶의 작은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믿으십니까? 우리의 일상에 하나님을 초대하십시오. 그러면 내 삶의 문제는 작아지고 우리의 일상은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3월·12월 31일, 일상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십시오).”

팀 켈러 연구가로 잘 알려진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의 이 묵상집은 여러 모로 독특하다. 먼저 성경 본문이 아닌 묵상 글이 먼저 나온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일상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는 새로운 방식의 묵상법’이라고 말한다.

SNS에 2012년 초부터 10년 이상 매일의 묵상을 연재하고 있는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한 신문에 2년 동안 매주 연재했던 글들을 엮어 묵상집을 펴냈다. 묵상 글은 저자의 광범위한 독서와 묵상을 토대로 깊이 있고 균형 잡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65개가 아닌, 아닌 93개의 글을 3개월마다 반복 묵상하도록 한 점도 이채롭다. 3개월마다 반복해 읽으면서 달라진 나를 발견할 수 있고 묵상이 깊어지며, 3개월 또는 6·9개월 전 기록을 읽으면서 하나님과의 추억을 돌아볼 수도 있다.

저자는 “하루 한 가지 하나님이 내게 말씀해 주시는 것을 기록해야겠다고 다짐한 후 매일 글을 읽고 느낀 점을 썼고,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을 통해 배운 내용이나 인사이트들을 기록했다. 이런 습관이 내게 준 복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컸다”며 “하나님이 오늘 내게 말씀해 주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를 살게 되면 내가 만나는 사람, 내게 주어진 작은 일상도 그냥 지나가는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이며 내게 말씀하시는 교훈이며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훈련의 시간이 된다”고 전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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