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애도 서신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여러분과 함께 슬픔 나눌 것”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총무. ⓒWCC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총무. ⓒWCC

세계교회협의회(총무 제리 필레이 목사, 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가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애도 서신을 보내왔다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NCCK)가 소개했다.

WCC는 “이번 참사로 179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큰 아픔과 무거운 슬픔으로 남았다”며 “WCC 공동체는 희생자 가족들과 한국 사회, 그리고 이 고난의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교회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이 슬픔을 나누고,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이 어려운 시간 속에서 여러분을 붙들어 주시기를 기도한다”며 “앞으로 한국 사회가 치유와 회복의 길을 걸어가는 모든 과정 속에서, WCC 공동체는 여러분과 함께 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애도 서신 전문.

세계교회협의회(WCC) 애도 서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모든 에큐메니칼 신앙공동체 분들께,

우리의 피난처이시며 힘이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은혜와 평강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12월 29일 주일, 우리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을 접하며 깊은 슬픔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참사로 인해 179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큰 아픔과 무거운 슬픔으로 남았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체는 희생자 가족들과 한국 사회, 그리고 이 고난의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교회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평화와 정의,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위해 100년 동안 이어온 신실한 증언과 헌신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비극의 순간 속에서도, 여러분의 굳건한 믿음과 헌신은 여전히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으며, 한국 사회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걸어온 길을 되새기게 합니다.

이제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이 슬픔을 나누며,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이 어려운 시간 속에서 여러분을 붙들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이 국가적 애도의 시간을 이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용기, 그리고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앞으로 한국 사회가 치유와 회복의 길을 걸어가는 모든 과정 속에서, WCC 공동체는 여러분과 함께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성령의 위로가 모든 슬퍼하는 이들을 감싸주시고, 하나님의 치유의 손길이 부상자들을 어루만져 주시며, 고통 속에서 헌신하고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힘과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한국 시민들 모두를 위로하시고, 하나님의 평강이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제리 필레이 목사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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