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사랑 실천할 때 화목과 평화 찾아올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교계 주요 기관들 신년사

▲2025년 새해가 밝았다. ⓒ픽사베이
▲2025년 새해가 밝았다. ⓒ픽사베이

한국교회 주요 기관들은 2025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하고, 정치권 중심의 극심한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화합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염원했다. 대부분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전에 발표됐기에, 이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

한교총 “분열 극복, 화합으로”

먼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은 어려웠던 한 해를 돌아보고, 온 국민과 한국교회가 함께 분열과 대립을 극복해 화합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교회가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적 가치를 존중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 평화와 화해의 길을 여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지난 한 해, 우리는 사회적·정치적 혼란을 겪으며 온 국민이 어려운 시기를 경험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교총은 그리스도인의 본분을 다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와 섬김을 멈추지 않았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적 가치를 존중하며 정교분리 원칙을 견지한다. 교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평화와 화해의 길을 여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예장 합동 총회장이기도 한 김종혁 대표회장은 “이 원칙 하에서 우리는 어떠한 정치적 진영에도 치우치지 않고, 그리스도인의 양심과 믿음에 따라 정의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며 “올해는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국민 화합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크투 DB
▲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크투 DB

한교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용서를 본받아, 우리 사회에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를 이루어 가는 대장정에 한국교회가 헌신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교총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이웃 사랑과 섬김의 실천을 통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격려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해는 특별히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희망의 빛이 비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외 계층, 사회적 약자, 탈북민과 다문화 가정 등이 우리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그들의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북한 주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임하기를 기도한다”며 “동시에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물꼬가 트여 통일의 새 길이 열릴 수 있도록 한교총은 끊임없이 기도하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새해에는) 과거의 아픔을 넘어서 새로운 희망과 화합의 길을 모색하는 데 온 국민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며 “한교총은 혼란한 시대에 주시는 영적 메시지를 겸허히 받고, 회개와 기도로 교회의 하나됨과 사회 통합과 안정을 위해 쓰임받는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크투 DB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크투 DB

한기총 “화해와 용서의 새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는 대한민국의 화해와 용서를 위한 기독교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기총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정치적·사회적으로 대단히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국민 갈등과 대립, 분열은 정도를 넘어섰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파면·구속’이라는 극단적 선동 구호로 국민을 자극하고, 편을 갈라 오로지 흑백 논리로만 판단하여 분열을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갈등을 봉합하고 분열을 화해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가져올 뿐, 평화를 가져올 수는 없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율법적 평화는 힘의 균형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기총은 “현재 행정부는 완전히 무너져 있고, 입법부의 힘은 막강하다. 특히 거대 야당은 ‘탄핵’의 칼로 행정부와 사법부를 그야말로 초토화시키고 있다”며 “행정부의 입법부를 향한 견제를 받아주고, 가진 힘을 행정부와 사법부를 공격하는 데 쓰는 것이 아니라 더 발전적 방향,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방향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들은 “여야가 힘을 합쳐 입법부-행정부-사법부의 균형을 맞추고 적절히 견제하며,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대안 마련을 통해 지금까지 나타난 한계와 문제점을 고치고 대한민국을 바르게 세워갈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용서가 필요하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사랑으로 하나님과 멀어진 우리를 화목하게 하신 것처럼, 대한민국을 회복하는 화해와 용서의 전령이 되어야 한다”며 “오 리를 가게 하면 십 리를 동행하고, 오른 뺨을 치면 왼 뺨도 돌려댈 수 있는 힘은 사랑이다.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 현실에서는 가장 어렵지만, 이 말씀을 붙들고 삶으로 살아낼 때 진정한 화목과 평화가 올 수 있다. 그것이 사랑의 온전함”이라고 했다.

끝으로 “묶인 것을 풀고, 얼어있는 마음을 녹여, 하나 되게 하신 주님의 말씀을 힘써 지키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한기총은 2025년이 대한민국에 전례 없는 화해와 용서의 원년이 되게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그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장총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크투 DB
▲한장총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크투 DB

한장총 “애통의 기도 드리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이하 한장총)는 신년 메시지에서 먼저 지난 한 해 어려운 상황을 돌아보며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돼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대한민국 전반에 걸친 위기 속에서 예배와 기도를 회복하고 “빛과 소금으로서 치유와 회복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장총은 사회·정치적 혼란, 경제 위기, 저출산 고령화, 북한 핵 위협 등 다각적 위협을 언급하며 “민주주의가 큰 시험대에 놓였다. 자랑이었던 경제가 심상치 않다. 사회적 갈등은 정점에 달한 듯하다”며 “국제 상황, 북한 핵 위협을 뒷짐 지고 구경만 할 수 없다. 저출산 고령 사회는 모든 분야에 한숨 소리를 토하게 한다. 교회는 수축시대라 일컫는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역대하 7장 13절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역대하 7장 14절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먼저 자신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자. 금식하며 애통의 기도를 드렸던 믿음의 기도가 이제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장총은 “샬롬 부흥! 하나님과의 샬롬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과 죄 사함으로만 받을 수 있다. 이웃과의 샬롬은 용서하며 사랑해야 한다”며 “오늘 갈갈이 찢어진 이 민족, 나라는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됨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빛과 소금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치유와 회복을 섬기기를 원한다”는 뜻도 전했다.

이들은 “한장총은 한국 장로교회를 축복한다. 한국교회, 나아가 대한민국 이 민족을 축복한다. 세계장로교회, 세계선교를 축복한다. 이 세대 이상으로 다음세대를 복음의 미래세대로 축복한다”며 “2025년은 하나님의 샬롬이 부흥하고 샬롬의 축복이 넘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크투 DB
▲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크투 DB

세기총 “소외된 자들, 희망의 온기”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이하 세기총)는 “지난 한 해는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모든 면에서 혼란과 어려움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지냈고, 지금도 그 여파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소망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을 믿으며(시 62:5), 기도로서 크리스천의 본분을 다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와 섬김을 멈추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전무후무한 역사의 격동기를 보내고 있다. 과거 한국교회는 나라와 민족과 사회를 선도하는 등불과 같은 존재였지만, 작금의 한국교회는 오히려 세상이 염려하고 걱정하는 때가 됐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아직도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옛사람의 모습을 벗어버리지 못한 까닭”이라며 “이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새해에는 죄악된 길에서 돌이켜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히 12:2)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말씀 안에 바로 서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세기총은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우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렘 29:11)임을 믿는다. 그러므로 이럴 때일수록 더 좋은 소망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가까이하는(히 7:19) 한국교회가 돼야 할 것”이라며 “그리하면 우리가 아는 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줄(롬 8:28) 믿는다”고 희망했다.

또 “한반도 자유와 평화통일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이다. 이를 위해 세기총은 통일의 그날이 올 때까지 글로벌 기도회를 계속할 것”이라며 “새해에는 북한 동포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북한 주민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임하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해에는 소외된 자들에게도 희망의 온기로 따뜻해지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사회적 약자와 탈북민 그리고 이주민 가정들이 사랑의 관심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세기총은 그들 곁에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NCCK 회장 조성암 대주교. ⓒ크투 DB
▲NCCK 회장 조성암 대주교. ⓒ크투 DB

NCCK “두 번째 100년 시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조성암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환경 문제를 제시하고, 탐욕으로부터 돌이켜 실천적인 회개를 통해 지구라는 ‘집’을 보호하고 보존해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NCCK 100주년을 지나 두 번째 100년이 시작되는 이 시점이 성령의 인도 아래 한국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은혜로운 존재를 드러내는 역동적인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했다.

이들은 ‘실천적 회개’에 대해 다음 3가지를 소개했다. ▲첫째로 우리 각자가 하느님을 우주만물의 창조주로 인식하고, 그분의 가시적·비가시적 은사에 대해 날마다 그분을 찬양하며, 하느님의 모든 창조물을,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존중해야 한다. ▲둘째, 에너지 낭비를 가능한 한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우리 교회 공동체를 운영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교회 사목에 필요한 예배당과 건물을 친환경적 방법으로 짓는 것, 물을 비롯해 음식, 의류, 대중교통, 전기, 가스 및 기타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는 것 등은 환경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셋째, 환경 문제의 영적·도덕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시민 캠페인을 전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창조물을 존중하고 지구의 생존을 위해 함께 노력하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에서 합의된 결정사항들이 실제로 이행될 수 있도록 우리 정치 지도자들에게 더 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 모두가 복음을 지침 삼아 민주주의, 자유, 평등 및 우리 국민의 모든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언했다.

NCCK 측은 “신년 메시지는 매년 회장이 준비해 총무와 공동명의로 발표하고 있다”며 “올해 신년 메시지는 한국정교회 조성암 대주교의 메시지로서, 정교회 전통에 따라 하나님을 ‘하느님’으로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이상대 목사(왼쪽)와 대표회장 황덕영 목사(오른쪽). ⓒ크투 DB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이상대 목사(왼쪽)와 대표회장 황덕영 목사(오른쪽). ⓒ크투 DB

미래목회포럼 “다시 번영으로”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은 비상계엄과 탄핵 등 지난해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우리 교회가 하나님 한 분만 경외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도록 얼마나 힘써 왔는지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때”라고 했다.

포럼은 “우리 민족이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한국교회는 기도하며 회개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왔다. 교회의 공교회성을 위해 힘을 모았다”며 “사회적 공공성 회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민족 번영을 위해 도덕과 윤리의 기준을 제시하며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다짐해 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2025년에는 탄핵 정국이 조기에 수습되고 다시는 대형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각성하는 새해가 되면 좋겠다”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 민족의 번영이 일어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염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치권이 당리당략이 아닌 민족의 앞날을 위해 서로 타협하는 정치를 보여주기를 촉구한다. 정쟁을 중단하고 여·야·정부가 국민들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민생 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K-pop, K-drama, K-food 등 한류 열풍이 다시 전 세계에 널리 퍼져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대한민국 언어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수많은 세계인들이 다시 한국을 찾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예장 통합 총회장 김영걸 목사. ⓒ크투 DB
▲예장 통합 총회장 김영걸 목사. ⓒ크투 DB

통합 김영걸 총회장 “선교사들처럼”

예장 통합 김영걸 총회장은 ‘140년 전 선교사들의 희생 정신 기억하자’는 제목으로 2025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영걸 총회장은 “나라 안에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수많은 국난을 극복한 우리 민족은 하나님 은혜로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라 믿는다”며 “140년 전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해진 후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깨어 기도하던 믿음의 조상들을 본받아, 우리도 기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회장은 “한국교회는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이단사이비 집단의 공격과 현장예배 이탈 현상, 헌신을 꺼리는 풍조, 교인 감소와 다음 세대 위기, 교계 지도자들의 도덕적 리더십 붕괴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러나 환란과 핍박을 당했던 초대교회가 오히려 평안하여 든든히 세워지고 복음이 점점 퍼져갔던 것처럼, 이러한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것은 철저히 성령님께 의지하며 기도로 나아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의 위기는 우리 스스로 자초한 점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부흥 이전에 철저한 회개 기도부터 드려야 하겠다”며 “교회 역사는 진심 어린 기도와 참회의 눈물 위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음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 37:14, 행 9:31)’가 되게 하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2025년은 한국교회 선교 140년이 되는 해이다.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에 상륙함으로 한국교회는 시작됐고, 이후 수많은 선교사들이 부귀와 영화를 포기하고 가족의 희생과 자신의 목숨을 바쳐 오직 복음을 전했다”며 “위기가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오직 복음’의 정신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 다음 세대는 우리의 헌신과 기도를 기억하며 새로운 부흥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크투 DB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크투 DB

기하성 이영훈 대표총회장 “한마음으로 이겨내자”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며 한마음으로 이 위기를 이겨냅시다’라는 제목으로 ‘2024 성탄 및 송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영훈 대표총회장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우리 국민은 물론 1,200만 성도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으로 계속 고통과 갈등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린다”며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하나님과 성도 여러분 앞에 머리 숙여 회개한다. 저는 한국의 정치가 백척간두에 선 위기상황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했는지 참회하며 깊은 반성과 기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목회자로서 한국 현실 정치와 관련된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 우리 국가공동체 구성원의 화합과 평화, 안정되고 자유로운 삶을 위해 정치는 종교에, 종교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정교분리의 원칙) 것이 헌법정신(제20조 1항)이자 국민적 합의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계엄과 탄핵 등 국가적 현안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주변에서 많은 의견과 요구들이 있지만, 제 생각과 표현을 절제하고 인내해 왔다. 자칫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고, 또 다른 분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이 자유롭고 평안한 일상을 살 수 있도록 비상시국을 최대한 빨리 수습해야 한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 중대한 정치적 현안은 법과 원칙, 민주적인 제도와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 △경제가 어렵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정부와 기업, 여·야 정치권은 민생문제만은 한마음으로 손을 잡고 이 난국을 풀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등을 당부했다.

이영훈 대표총회장은 “1,200만 성도 여러분과 각계각층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맡고 계시는 지도자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세워졌는가? 일제의 식민 지배를 넘고,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자유롭고 민주적 세계 10대 선진국으로 우뚝 세웠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선진들이 흘린 땀과 피, 눈물로 이룬 세계사적인 성공의 기록으로, 세계 인류의 귀감이며 희망”이라고 전제했다.

이 총회장은 “국민이 고통 중에 있다. 서로 비난하고 질책하며 따지다 보면 갈등만 커질 뿐이고, 그렇게 되면 국가공동체는 불행해진다”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손잡아 줘야 한다. 가난과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에 사랑을 나누어 주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기성 류승동 총회장. ⓒ크투 DB

▲기성 류승동 총회장. ⓒ크투 DB

기성 류승동 총회장 “확실한 해법, 성령 충만”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류승동 총회장은 ‘2025 신년 총회장 목회서신’에서 “우리는 지난 한 해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사회·정치·경제 어느 분야를 가릴 것도 없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엄중한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지난 2,000여 년간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단 한순간도 평온한 적이 없었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이 혼란과 혼돈을 이겨낼 가장 분명하고도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성령 충만’”이라고 강조했다.

류승동 총회장은 “우리 성결교회는 성령 충만을 간구하는 교회”라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중생하고 성령 충만한 성결한 그리스도인만이 세상을 치유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릴 힘이 있다. 이 가뭄의 시대를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류 총회장은 “2025년에는 우리 성결교회의 영향력이 더 커지길 소망한다. 우리 교회로부터 시작된 성령 충만의 역사가 우리 지역을 뒤흔들고 이 땅을 뒤흔드는 역사로 나타나길 기도한다”며 “우리 성결교회가 성결해지면, 한국교회가 성결해진다. 한국교회가 성결해지면, 대한민국이 성결해진다. 이 땅의 혼란과 혼돈을 종식하고 주님의 나라를 이루는 오직 한 가지, 40만 성결 가족 모두가 성결해지는 그 은혜가 2025년에 우리 가운데 임하시길 기도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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