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세줄, ‘Silent Prayers’ 전시회
각자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크리스천 작가 5인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Silent Prayers’ 전시회가 지난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개막해 오는 2월 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고영빈, 권순왕, 서자현, 심정아, 이름(E Reum) 등 5인의 작품들 속에 투영된 신앙 고백이다. 언뜻 보기에 이들의 작품 세계의 공통점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기독교 세계관이다.
고영빈은 시들어가는 선인장을 인간의 과한 욕망으로 해석하며 외형과 내면의 부조화에 따른 갈등을 표현한다. 권순왕은 경험했거나 선험적인 세계의 일시적인 찰나를 캔버스 안에서 드러낸다. 선은 입자들로 돼 있으며 순간적으로 모인 선들이며 흩어질 일시적이며 항구적인 것을 의미한다.
서자현은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의 주제 아래 이어지는 시리즈를 통해, 말씀과 이미지의 중첩으로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심정아는 린넨에 인두 드로잉과 빛에 투영된 은혜의 그림자 속에 순례의 여정을 표현한다. 이름은 페인팅과 사진 매체의 시간적 단계적 중첩을 통해 말씀의 동시성을 담는다.
갤러리 세줄 이수경 큐레이터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삶은 고난과 축복을 동시에 겪는 은혜 가득한 만남의 연속”이라며 “기독 세계관을 가진 예술가들 또한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인간의 경험, 슬픔 속에서 기쁨을 찾고 약함 속에서 강인함을 찾는 과정을 겪기에 모든 작품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사랑의 시선 아래서 묘사한다”고 소개했다.
이수경 큐레이터는 “그들의 작품에는 넘어짐과 다시 일어섬, 슬픔 속에서 찾은 기쁨, 약함 속에서 발견한 강인함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모든 시선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향한다”며 “이번 전시는 다섯 작가의 작품들 속에 투영된 신앙 고백입니다. 언뜻 보기엔 이들 작품에 공통점이 거의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이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기독교 세계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