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하나님의 선교 도구… 새해 다시 운동해야 할 이유”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홀리 바디> 스타트레인 정주호 대표 (1)

▲정주호 대표는 책에서 &ldquo;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은 연결돼 있다.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건강할 수 있고, 마음이 강건해야 몸도 강건할 수 있다&rdquo;며 &ldquo;몸은 마음의 다른 이름이다. 몸 관리가 바로 영성&rdquo;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레인
▲정주호 대표는 책에서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은 연결돼 있다.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건강할 수 있고, 마음이 강건해야 몸도 강건할 수 있다”며 “몸은 마음의 다른 이름이다. 몸 관리가 바로 영성”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레인

“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행위가 시간 낭비나 사치가 아닙니다. 그런 편견은 마치 ‘성경을 읽는 것은 경건한 영적 활동이지만 신체 운동을 하는 것은 육신의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것은 올바른 신앙관이 아닙니다. 우리는 육체의 훈련을 통해 단순히 몸의 건강만이 아닌, 규칙적이고도 정결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딤전 4:8).”

새해 ‘운동 결심’은 ‘작심삼일·용두사미’와 거의 동의어다. 이럴 때 읽어야 할 책이 <홀리 바디: 목적이 이끄는 몸>이다. 저자는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영과 신앙이 나오고, 영의 양식뿐 아니라 육의 양식도 잘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한 신앙은 말씀과 기도와 실천, 건강한 몸은 영양과 수면과 운동의 ‘3박자’가 잘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 스타트레인 정주호 대표는 젊은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와 운동을 계속해 ‘1세대 스타 퍼스널 트레이너’가 됐다. 이병헌·송중기·김태리 배우, 최경주·박태환 선수, 하용조·조정민·김경진 목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전담 트레이너를 하기도 했다. 각종 방송에서 운동을 가르치고, 운동앱 개발과 기업 건강경영 강의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재활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Harvard Medical School)에서 면역학과 유전학을,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DMH(Department of Mental Health)에서 정신건강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대학교(전 미주장신대)에서 목회학(M.Div)과 의료목회(CPE) 과정을 밟고 있다. ‘신앙 멘토’로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정주호 대표의 이야기는 2회로 나뉘어 연재된다.

건강, 단순 운동으로만 되지 않아
마음·영혼까지 고루고루 살펴야
건강과 체력, 사명 원동력과 열쇠
몸 아프면 마음도 아파, 반대로
마음 힘들 때 운동으로 마음까지
몸 아플 땐 마음으로, 서로 견인

-<홀리 바디> 책에서 신체가 중심이지만, 영·혼·육의 총체적 건강을 말씀하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일반적인 건강이나 운동 서적도 많이 써 봤지만, 사람이 정말 건강해지려면 단순히 운동으로만 되지 않아요. 온전한 건강이란 몸뿐 아니라 마음과 영혼까지 건강해지는 것이니까요. 이 세 가지를 고루고루 봐야죠. 하지만 일반서에서 영성을 거론하긴 힘들었죠.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크리스천, 하나님 믿는 사람에게 몸이란 과연 무엇일까에서부터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목사님들이 몸에 대해선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예전엔 몸을 약간 하찮게 여기는 분위기였잖아요? 천국 갈 때 벗어 던지는 것처럼, 번데기가 껍질에서 나오면서 나비로 바뀌는 것처럼. 하지만 신학적으로는 그것이 일종의 영지주의죠. 신학적으로 봐도 우리 몸은 아주 중요한 존재입니다. 몸과 영혼은 결코 완전히 분리시켜서 볼 수 없습니다.

▲스타트레인 정주호 대표가 운동하는 모습. ⓒ스타트레인
▲스타트레인 정주호 대표가 운동하는 모습. ⓒ스타트레인

하지만 신학이나 성경적 입장이 아니라, 평신도 트레이너 입장에서 이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어요. 신학자나 목사님들은 영적으로 탁월하시지만, 몸에 대해선 깊이 있게 말씀하시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영혼부터 시작하시는 그분들과 반대로, 저는 육체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죠. ‘하나님께서 왜 우리 인간에게 몸을 허락하셨을까? 그리고 몸은 과연 영혼만큼 중요한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가 몸 관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등입니다.

아직도 일부 크리스천들은 ‘하나님 열심히 믿다 건강을 잃어서 주어진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것’을 순교했다고 극찬하는데, 꼭 그것만이 정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90세든 100세든 건강하게 살면서도 열심히 하나님의 일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인식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신 계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중 한 분이 온누리교회 故 하용조 목사님이셨죠. 하 목사님이 이미 건강이 나빠진 다음 소천 3년 전부터 제가 몸을 관리해 드렸는데, 그분이 ‘건강의 소중함을 이제야 알았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때는 사실 무슨 말씀인지 정확히 몰랐어요. 저도 크리스천이었지만, 신체와 영혼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깊다는 걸 몰랐어요.

이후에도 이런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가질 만한 일들이 많이 생겼어요. 한동대 故 김영길 총장님도 말년에 만나뵙게 됐거든요. 참 이상했어요. 이렇게 훌륭한 분들은 오래 사셔야 하잖아요. ‘그래야 여러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영향을 끼칠 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죠. 故 옥한흠 목사님도 그렇고요.

그런데 이분들은 갑작스러운 사건사고가 아니라, 스트레스나 불면증, 피로 등으로 건강이 많이 악화되면서 결국 지병을 얻게 되신 거예요. 이런 분들의 회복과 유지를 돕는 것이 제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결국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품고 달려갈 원동력이 바로 우리의 건강이고 체력이고 몸’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우리 몸은 하나님께서 쓰시는 선교의 도구입니다. 몸이 있어야 선교도 할 수 있어요.

▲하용조 목사와 함께한 정주호 대표의 모습. ⓒ스타트레인
▲하용조 목사와 함께한 정주호 대표의 모습. ⓒ스타트레인

그리고 여기서 운동을 가르치는 동안 전도를 많이 할 수 있어요. 트레이닝은 선교의 도구로서도 탁월해요. 왜냐하면 살이 쪄서, 또는 너무 말라서, 어깨가 아파서, 허리가 좀 안 좋아서 등 대부분 어딘가가 좋지 않아서 이곳에 오시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불완전성을 인정해서 오시고, 저는 그 부분을 도와드리는 거죠.

재미있는 것은, 몸이 안 좋은 분들을 만나면 대체로 활기가 없어요. 이것 때문에 오랫동안 스트레스가 쌓이고 고통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마음이 개운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은 분들이에요. 결국 몸과 마음이 연관돼 있는 것이죠. 그때 알았어요. 몸이 불편하거나 아픈 사람들은 마음도 점점 나약해지고 절망과 좌절이 함께 온다는 것을. 그런 고뇌와 근심과 걱정이 생기면 잠도 안 와요. 그게 불면증이거든요. 잠이 안 오면, 건강을 잃게 돼요. 그런 분들은 몸도 시름시름 앓게 돼요.

몸이 아프면 마음도 점점 아파지고, 반대로 마음이 아프니까 몸이 점점 아파요. 그러면 반대로 마음이 힘들 때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이 건강해지면 몸으로 마음을 끌어당기고, 몸이 많이 아플 때 마음의 동기부여나 여러 능력으로 몸을 끌어당겨서 서로를 견인차가 되게 할 수 있겠죠. 이런 부분들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됐습니다.”

바디 프로필까지 갈 필요 없어
하루종일 신경 써야 가능한 일
뭐든 적절하게, 균형 있게 해야
운동, 하나님 주신 우울 치유제
예수님, 계속 걸어다니며 운동
오병이어 기적, 완벽한 영양소?

-하지만 요즘에는 반대로 건강한 몸, 멋진 몸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도 신체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고, 지나치게 외모 중심으로 가고 있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양 극단은 좋지 않죠. 몸을 너무 내려놓기도 하지만, 반대로 운동을 너무 많이 세밀하게 하거나 식단 하나에도 지나치게 예민해지기도 해요. 저는 크리스천이 ‘바디 프로필’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몸을 내버리듯 신경쓰지 않는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과 복을 가볍게 여기는 일이지만, 반대로 운동과 식단을 극단까지 쥐어짜서 밀어붙이는 것도 좋지 않아요. 간단히 말해, 그것이 바로 몸이 우상 되는 일이에요. 요즘 SNS를 보면, 몸이 우상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저도 과거에는 몸이 우상이었어요. 하나님을 믿기 전에도, 믿는 중에도 운동을 하면서 몸을 열심히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 정도로 몸을 만들려면 하루종일 그것에만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해야 하고, 음식도 조절하고 사람들도 만나기 힘들죠.

어떻게 보면 굉장히 경건하고 건전한 삶 같지만, 그것도 올바른 방법은 아니에요. 그건 내 몸만 중요한 거예요. 남들에게 내 몸을 자랑하고 싶은 거예요. 요즘 연예인들도 그렇지만, 일반인들도 자기 몸 자랑이 너무 일반화돼 있어요. 요즘 SNS는 딱 두 가지에요. 여기저기 다니면서 찍어 올리는 먹방이랑 바디 프로필.”

▲정주호 대표는 책에서 &ldquo;우리는 믿음의 자녀답게 &lsquo;복근&rsquo;을 길러야 한다. &lsquo;복&rsquo;의 &lsquo;근&rsquo;원 되신 하나님을 알고 깨닫고 믿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영적인 몸이 돼야 한다는 말&rdquo;이라며 &ldquo;영의 복근뿐 아니라, 육의 복근도 함께 길러야 한다. 그래야 그 체력으로 믿음 생활도 건강하게 할 수 있다&rdquo;고 말했다. ⓒ스타트레인
▲정주호 대표는 책에서 “우리는 믿음의 자녀답게 ‘복근’을 길러야 한다. ‘복’의 ‘근’원 되신 하나님을 알고 깨닫고 믿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영적인 몸이 돼야 한다는 말”이라며 “영의 복근뿐 아니라, 육의 복근도 함께 길러야 한다. 그래야 그 체력으로 믿음 생활도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레인

-운동을 가르치는 분으로서 하기 쉽지 않은 발언 같습니다.

“저도 예전엔 몸을 정말 열심히 만들었지만, 생각을 바꾼 지 오래 됐어요. 저는 적절하게, 균형 있게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몸을 바디 프로필 수준으로 만들려면, 신앙생활은 언제 하겠어요?

음식도 적절하게 균형 있게 먹어야 합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야겠지만, 때로는 몸에 좋지 않지만 맛있는 음식도 먹어야죠. 사탄의 유혹처럼, 몸에 좋을수록 맛이 없고, 몸에 안 좋을수록 맛있어요(웃음)

운동도 그래요. 어떤 분이 제게 ‘매일 운동하고 있어요’ 하셨는데, 제가 ‘왜 이렇게 많이 하세요? 1주일에 두세 번만 하세요’라고 답했어요. 운동도 적절하게 해야 하고, 쉬는 날도 필요해요. 수면도 식단도 운동도 균형 있게, 신앙생활도 균형 있게.

교회 봉사도 그래요. 성가대 하고 봉사도 하고 임원도 하고 눈코 뜰 새 없지만, 정작 사회에서는 직장에서 자기 잇속만 차리고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승진하려고 다른 사람을 밀어내거나, 직장 회식 때 윗사람 옆에 앉아 술 시중하면서 따라 마시고요. 이런 것도 굉장히 이질적이죠.

차라리 교회에서 봉사를 좀 덜 하더라도, 직장과 가정에서 크리스천다운 모습을 보이는 게 낫죠. 예수님처럼 살진 못해도 ‘야, 너는 그래도 교회 다녀서 좀 다르구나’ 이 정도 말을 들을 정도는 돼야겠죠. 교회에서와 사회에서가 너무 다른 삶은 곤란합니다.”

-책에서는 정신 건강도 신체 건강과 연관이 많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우리 사회가 집단 우울증에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동물을 많이 기르는데, 동물이 좋아서가 아니라 내가 위로받으려고, 외로움을 치유받으려고 기르고 있어요. 이것도 일종의 정신적 문제죠. 술집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다들 예민해져 있어요. 그래서 우울을 넘어 분노와 상처의 사회가 된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나를 건드리면 공격할 준비가 된 것 같아요.

▲정주호 대표가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현지 아이들과 함께한 모습. ⓒ스타트레인

▲정주호 대표가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현지 아이들과 함께한 모습. ⓒ스타트레인

우리 어렸을 때는 ‘상처가 났다’고 했는데, 요즘은 ‘상처를 입었다’고 해요. 예전에 ‘상처’ 하면 연고를 갖다 줬는데, 요즘엔 ‘마음의 상처’라고 생각해요. 10-20년 전에 ‘마음의 상처’라는 말을 썼는지 생각해 보세요. 대신 ‘마음이 힘들다’고 했죠. 그런데 계속 그런 말을 하면 옛날 어른들은 ‘예끼, 정신 차려’ 한마디 듣거나 꿀밤 한 대 맞으면 괜찮아졌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때리지도 않지만, 맞고 가만히 있지도 않죠(웃음). 정신을 차리게 만들 ‘도구’가 없어지고, 상담이나 심리, 강아지나 바디 프로필이 대신하게 됐어요. 결국 사람들이 동물을 기르거나 몸을 만드는 것이 건강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거죠. 영적으로 구멍이 난 거예요.

저는 운동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님께서 주신 치유제’라고 생각해요. 하버드대 연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머리가 아프고 잠도 안 오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스쿼트’처럼 다리 근력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었어요. 다리 운동을 많이 하면 다리가 아프잖아요. 머리보다 다리가 더 아프면, 머리의 통증이 확실히 반감돼요. 우리 몸은 2가지 통증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운동이 주는 이 고통이 바로 선물입니다. 운동을 할 때마다 욱신욱신 아픈데, 이 고통이 우리가 짊어진 정신의 고통을 줄여 주는 큰 치유제인 셈이죠. 운동으로 다리가 너무 아프면 다른 생각이 나질 않아요. 이것이 일종의 장점이 되죠.

두 번째 장점은, 우리가 근육 운동을 하면 몸에서 호르몬이 발생하는데, 놀랍게도 그 호르몬이 세로토닌, 엔돌핀, 멜라토닌 이런 것들이에요. 이 호르몬들은 면역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회복과 안정감, 만족감과 여유로움을 줘요. 근육 운동을 했는데, 근육과 함께 이런 정신적 요소가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도파민은 집중력을 좋게 해줘서 학습 능력을 높여주고, 멜라토닌은 일종의 수면 유도제가 되고, 엔돌핀은 면역 효과가 있고, 세로토닌은 안정감을 줘요. 이런 호르몬들이 그 사람의 정신을 변화시켜 주기 때문에, 우울증 환자들에게 근력 운동이 좋아요.

종합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몸을 선물로 주셨고, 운동으로 근육이 생기게 하셨어요. 근육을 만들면 호르몬이 나와서 몸뿐 아니라 정신까지 온전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니 운동을 꼭 해야 하겠죠(웃음)? 하나님 믿는 사람이 성경을 읽고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처럼, 믿는 사람이면 자신의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홀리 바디(정주호 | 두란노 | 208쪽 | 14,000원).
▲홀리 바디(정주호 | 두란노 | 208쪽 | 14,000원).

-운동의 필요성을 이렇게 강조하셨는데, 성경에 운동에 대한 말씀은 왜 없나요.

“저도 그게 참 궁금했어요.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운동을 하라’고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웃음)? 그런데, 운동과 건강에 대한 내용이 성경에 있어요.

일단 기본적으로 예수님께서는 당시 어디를 가든지 늘 걸어 다니셨어요. 걷기의 중요성, 요즘 많이 나오잖아요? 그리고 늘 기도하실 때마다 산으로 걸어 올라가셨어요. ‘마운틴 트레킹’을 매일 하신 분이십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움직이셨다는 것이 대단하죠.

또 하나는 ‘증명되지 않은 진실’입니다. 예수님이 과연 비만이었을까요? 성경엔 나와 있지 않지만, 비만이 아니셨을 거라고 확신해요. 그렇다고 피골이 상접한 모습도 아니셨을 거예요. 인류 역사상 가장 완전한 인간이셨던 예수님이 영(靈)만 완전하셨고 혼(魂)과 육(肉)은 불완전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영적으로 육적으로 혼적으로 모두 완벽한 분이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완전한 인간으로 오셨지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계속 걸으셔야 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 속 운동이죠.

또 하나, 예수님이 식이요법도 좀 아셨던 것 같아요. ‘오병이어의 기적’ 아시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셨는데, 너무 신기한 것은 빵이 탄수화물, 물고기는 단백질이잖아요. 딱 그 두 가지를 지목하셨어요. 영양소가 엄청나게 많지만,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3대 영양소가 단백질·탄수화물·지방이거든요.

그런데 지방은 따로 섭취하지 않아도 됩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에 어느 정도 함유돼 있거든요. 예수님이 만약에 빵만 계속 드셨다면 탄수화물 중독이 되시거나 단백질 부족으로 근력이 떨어지셨을 수 있어요. 물론 어린아이가 가져온 것이지만,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미 다 알고 계시지 않았을까요.

이런 이야기는 신학이나 말씀으로 풀어내긴 어렵지만, 일반인이자 운동 전문가의 시선으로 풀어낼 수 있죠. 이런 말씀을 신학자나 목사님들께 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 재미있어하시고 좋아하셨어요. 따로 반박도 하지 않으셨어요(웃음).”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