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 정치인 미셸 박 스틸 의원이 차기 주한미국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 주한미국대사인 필립 골드버그는 곧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미셸 스틸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며 한미 관계 강화에 주력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스틸 의원은 특히 한국과 일본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외교적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회에서 관련 법안을 다수 발의하거나 지지한 바 있다.
미국 뉴스맥스 등 주요 매체들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스틸 의원을 추천했으며, 이 같은 의견은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원과 같은 공화당 내 유력 인사들 사이에서도 공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셸 스틸 의원은 아직 주한대사로의 임명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과거 인터뷰에서 한미 관계에 대해 강한 관심을 보여 왔으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국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에도 주력해 왔다.
스틸 의원은 3선 도전 직전 미주 기독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과 한국은 역사적·전략적으로도 중요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국의 외교 정책에서 한미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와 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
미셸 스틸 의원이 주한대사로 임명될 경우, 한미 관계는 물론 한반도와 아시아 지역 내 미국의 외교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아직 주한대사 임명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대외 정책에서 한미관계를 중요한 축으로 삼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대선 기간 중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서 미셸 스틸 의원에 대해 “가족이 공산주의로부터 탈출한, 미국을 우선시하는 애국자”로 평가하면서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미국 내 한인사회는 스틸 의원의 주한대사 임명 가능성에 환영하면서, 향후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